이번 전시 중에 Hanji Masking

우선 이번 전시에서 시도된 방식이 전례를 찾지 못해서 뭐라 불러야 할지부터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필름에 무언가를 덧대어 작업하는 방식이다 보니
Masking이라는 이름이 적절할 거 같아서 한지마스킹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마스킹이라는 용어가 좀 어색하게 들리시는 분들이 계실지 몰라
예전 아날로그 방식에서 컨트라스트를 올리기 위한 Unsharp mask라는 방식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photoshop에 필터 메뉴에 들어가 보면 선명 효과에 "unsharp mask"라는 메뉴가 보입니다.

이름이 참 이상하기는 합니다만,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여기서 mask라는 것이 어떻게 나온 이야기인지 살펴 보시죠...
예전에는 필름이 완성이 되고 나면 후속 작업에서 샤프니스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았습니다.
고작해야 컨트라스트를 올려서 미세하게나마 샤프한 느낌을 내는 것이 거의 유일한 방법이었지요...
이때 고안된 것이 필름을 거의 밀착과 같은 방식으로 옅은 포지티브를 만들어 그 두 장을 겹쳐서(masking)
인화를 하면 샤프니스가 올라가는 방식을 채용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그림을 보시면 대강 이해가 되실 거 같고...
오늘 목적은 Masking이라는 용어를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라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 필름(Negative)에 한지를 덧대서(Masking)하여 인화를 하는 방식을 채택하였기 때문에
한지마스킹이라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아무 것도 없을 때에 비해서 여러가지 환경이 변화하게 됩니다.
입자갑도 거칠어 지고 컨트라스트도 악화되고...
또 오브제에 따라서 어떠한 한지를 덧대어야 하는지도 결정하여야 할 변수이기도 하구요...
뭐 그렇게 완성된 작업이 이번 전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지마스킹 작업입니다.
스캔한 결과가 느낌이 100% 전달되지는 않습니다만, 직접 와서 보시면 그 세밀한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거 같네요...ㅎ

통상의 인화 결과

한지 마스킹을 통한 결과
위의 두 사진에서 보듯이 느낌에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이러한 한지마스킹 작업의 결과물을 몇 점 소개해 봅니다.

많이 오셔서 감상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