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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주는 것이지 집에 두는 것은 아니었다.
문득 십 년도 전에 뜬금없는 사람에게 꽃을 줬던 일이 떠올랐다.
여자친구 준다고 산 꽃을 들고 나는 길에 서 있었다.
그녀를 기다리며 여기저기로 시선을 두고 있었다.
시선이 멈춘 곳엔 구부정한 백발의 할머니가 계셨다. 내 손에 든 꽃을 할머니의 손에 들려드렸다.
할머니는 평생 꽃 선물은 처음 받아 본다며 소녀처럼 웃으셨다.
요즘은 일주일에 한 번 꽃을 산다.
너는 반나절 만에 꽃이 많이도 피었다며 웃었다.
나는 그 순간에 하염없이 머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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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디올라스네욥
이뿌당
오히려절은여자들보다 할머니들이 꽃더좋아하심 내가 나이먹어보니알게씀 ㅠ
디씨 생활 하던 시절에 식물갤 들어온 느낌 불펜에서 꽃 사진이라니.. ㅋ
마당에 심어서 키우면 저런 느낌이 안남... 키만 커가지구....ㅠ
불펜 좌담에 꽃 사진이라니 다른거겠지 하고 들어왔는데
꽃이 이쁜건 나이들었다는 얘기임.
이범호 사진이라도 올라온줄
수준높은 글에 리플수준이 너무 낮군요. 하지만 그 또한 온라인 인연이 아닐까합니다. 하염없이 머물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