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으로 죽을뻔한 여성 "출동했던 구조대원과 결혼"

전 남자친구에게 심하게 폭행을 당해 생사를 오고갔던 한 미국 여성이 자신을 치료해 준 응급구조대원과 결혼에 골인했
다.
24일(현지시간) 미 CBS뉴스 등은 플로리다 파스코카운티 데이드시티에서 지난 4일 결혼식을 올린 멜리사 돔과 카메론
힐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2012년 멜리사는 당시 남자친구에게 무려 32번이나 칼로 짤리고, 수차례 구타를 당한 뒤 집 앞에 쓰러져 있었다.
그런 멜리사를 처음으로 응급치료해 목숨을 구해 준 사람이 바로 지금의 남편 카메론이다.
이들은 멜리사의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열린 오찬 행사에서 10개월 뒤 다시 만났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카메론은 멜리
사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
연인이 된지 4년이 된 두 사람은 마침내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이들의 결혼식에는 소방관, 응급치료사, 의사 등 사건
당시 있었던 지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멜리사는 결혼식에서 "내 삶의 가장 최악의 순간과 최고의 순간을 카메론과 보냈다"며 "다시는 사람을 믿기 어려울 것
같았지만 눈 깜짝할 새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카메론 역시 "멜리사의 강인함은 정말 대단했다"며 "내가 꿈꾸던 여성과 만났다"며 행복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