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자취중인 학생입니다.
오늘도 무거운 몸뚱이를 이끌고 헬스장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시간 정확히는 기억 안나는데 대강 7시쯤?)
근데 시장 사람들이 죄다 TV를 몰두하면서 보고 있더라구요... 평소에는 왁자지껄한 동네인데 오늘따라 조용해서 이상해보였죠 ㅋ
하튼 저도 헬스장으로 걸어가면서 가게마다 보고있는 TV를 훑어보며 지나가고 있었는데
'문재인 60%' 라는 자막이 보이더라구요.
순간 저도모르게 시선은 전방인데 걸음은 뒷걸음질 치면서 TV 보려니까
과일가게에 앉아서 tv보던 아저씨랑 아주머니들이 갑자기 절 보면서
'문재인이가 60%여~ 60%~~' 라고 하시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저도 쭉 보다가
나 : 아 저거 지금 호남 경선 결과 나오는거예여?
아저씨 : 그여(려)~ 문재인이가 지금 60% 랑께
나 : 오.. 이겼네요?
아저씨 : 암 그라제잉 ㅋㅋ 들어와서 보고가~
나 : ㅋㅋ 괜찮아여
아저씨 : 아 퍼뜩와!! 앉아가꼬 딸기랑 묵어
나 : ㅋㅋ 진짜 괜찮아여
(억지로 입안에 딸기 쑤셔넣음)
나 : (우물우물) 감사합니다 ㅋㅋ
아저씨 : 잉 그려 ㅋㅋ 보고가~
나 : 아녜요 ㅋㅋ 운동하러 가던길이라 ~ 나중에 또 들릴께요
아저씨 : 가잉~ (이미 시선은 TV보는중 ㅋㅋ)
재밌는 오후였네요..ㅋㅋ
문제는 저는 경선 신청하고도 못했다는.. ㅠㅠ
정이 넘치네요 ㅋㅋ
과일가게 아저씨가 딸기를 강제로 먹이시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님들 정말 재밋어요
암 그라제잉~ ㅋㅋㅋ 정겹네요
Ars안되나요?
과일가게아저씨: ㅔ(추천을 누르며 베오베로) 가잉~
호남분들도 문재인 대표 압승이 기쁜신가 보네요.^^
저도 등록했는데 전화나 문자가 없었네요
오늘 출근해서 회사에서 얘길하니
한분도 연락이 없었다하네요...
그래도 아주 좋은 날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