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예민녀

방구낄때 깜짝 놀라는거 귀여울것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깜짝 놀라는게 아니라 독서실에서 자꾸 방구끼니까 드럽고 짜증난다는 건데 "놀란다"는 걸로 최대한 정중히 돌려말한거지.

쪽지를 받아 든 남자는 흥분했다. 어떻게 생겼는지 전혀 알 수 없는, 한번도 마주쳐보지 못 한 여성의 글이였지만, 세심한 배려, 넓은 마음 씀씀이, 귀여운 글씨체,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방귀에 깜짝깜짝 놀란다는 여자의 말에 속에서부터 어두운 감정이 흘러나오는 것을 남자는 느꼈다. 하지만 그 어두운 감정은 불쾌감이나 수치, 분노와는 전혀 다른 감정이였다. 그리고 남자는 그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채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들지 않았다. 기쁨. 남자는 기쁨으로 흥분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만나본 적은 없지만 저런 귀여운 글씨체와 좋은 매너를 보고는 남자는 멋대로 그 여성이 미인일 것이라 망상했다. 또한 남자는 자신의 어린 시절이 생각나는 것만 같은 기분도 조금 들었다. 관심이 있는 여자아이들에게 짓궂게 장난을 치던 어린 날의 그. 짧은 추억의 되새김도 잠시, 남자는 결심했다. 내일부터는 고기보다 훨씬 냄새가 강한 음식을 먹어야겠노라고. 별로 즐겨 먹진 않지만 이왕이면 청국장 같은 것이 좋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도서관에 올 때는 언제나 말린 고구마나 우유를 지참해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이렇게 마음 먹자 남자는 그 지겹던,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의 등살에 떠밀려 다니던 도서관도 정말 즐거운 곳이 될 것 같다는 희망을 품으며 자리에 앉아 책을 폈다.

문과가 또....

도서관 뿡뿡이로 소문나서 영구 퇴장 당했다.

생리현상이라 괄약근 악력이 사람마다 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