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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살고싶다.살자
제가 열다섯 때 엄마가 뇌종양말기 진단 받았습니다.
3개월 남았다는 의사의 말이 틀렸음을 증명하려는 듯
살기위해 몸부림 치는 엄마 곁을 3년동안 지키며
저의 마음에도 상처가 남았나봅니다.
병상 아래 작은 침대에서 자고 있으면
엄마의 검지 손가락에 달린 플라스틱 심박측정기가
철로 된 침대에 부딪이는 소리에 깨곤 했습니다.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엄마였기에
침대 위에서 대소변 받아내야했습니다.
일을 보고 엄마를 닦으면 독한 항암치료로 인해
음모가 재처럼 바스라져 버리는 그 감각은 지금도 생생히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제 얼굴을 바라보지 못하고 천정만 멍하게 응시하는 엄마의 눈동자에 담긴 그 무언가가 잊히질 않네요.
주사 바늘 때문에 엄마의 하얀 피부 위에 가득한 멍자국.
더 이상 바늘을 꼽을 혈관이 없어서 발등에 주사를 맞아야한다는 간호사의 말.
발등에 주사를 맞으며 지르는 엄마의 비명 소리 같은 이미지와 감각들이 서른 중반이 됐지만 여전히 제 안에서 살아납니다
오랜 시간 불안과 우울 속에서 허덕이다
이젠 그 위로 둥둥 떠버린 듯, 죽은 듯, 죽을 듯 지내온 시간이 길었습니다.
어쩌다 서른 중반이 되어버렸네요.
제 생에 중년은 없을 줄 알았는데 덤으로 살아있네요.
마른 입술을 열어 혼잣말을 자주 합니다
살고싶다.살자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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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님 이야기인가요?
나중에 어머니 만나서 참 힘들고 외로웠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말씀 드리세요.
https://youtu.be/yKvSnjjjbnw
잘 사실겁니다.
고생많으셨네요 어머니께서도 자랑스러워 하실겁니다
[리플수정]flythew// https://youtu.be/KsznX5j2oQ0 답곡으로 이 노래를 바칩니다 ^^ 감사합니다! 헤헤
박근령// 와이프가 살랑살랑 놀러나가서 혼자 적적했나봅니다
WhiteCrow// 덤인데 잘 살아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리플수정]주림// 하루라도 엄니의 자랑스런 자식이 되도록 살겠습니다. 그저 헐렁하게 살아왔던 것 같아 부끄럽네요..
잘읽었습니다 사연없는 이 하나 없는 게
우리네 인생인가 봅니다
힘내십시요 언젠가는 좋은 날이 반드시 올거라 믿습니다
다들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결국에는 다 똑같구요. 항상 현재(지금)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십시요..불편하실수도 있지만 예수님께 나아가 보시는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저도 어린나이에 방황했지만 예수님께 나아갔을때 저를 만나 주셨습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님 좋은일 생기길 기도 합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힙내세요 좋은일 있을겁니다.
누구나 마음 한켠에 죽고자 하는 이유 하나쯤은 있나봅니다. 가슴이 문드러져도 살아갑시다. 함께
살아야 좋은일도 생기는거에요.
힘내세요, 행복하세요
[리플수정]멋진 인생 꾸려가시길 기원드립니다.
저도 이런 생각 많이 합니다.
이 생애는 덤이다.
님 생애에 밝은 날 많기를 바랍니다.
힘든 시간 잘 버텨오셨습니다. 앞으로도 잘 해내실겁니다.
잘살아오셨습니다 버텨낸것만으로도 큰일하신겁니다 앞으로 행복하세요
님은 정말 큰일 하셨네요 뭘해도 잘 될 겁니다 편안한 하루하루를 보내시길 바라요
님의 마음에 평안이 깃들길 기도드릴게요. 힘내세요.
글을 너무 잘 쓰셨네요. 어머니 몫까지 행복하시길...
그래도 좋은 분 만나서 결혼도 하시고 어머니께서 좋은 곳에서 기뻐하시겠네요.
서른 중반이면 한창이죠. 이제는 정말 꽃길만 걸으시길 바랍니다.
저랑 비슷하네요...힘내세요 좋은일 있을겁니다. 저도 매일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덤 이상의 멋진 생생한 삶을 살고 계신듯...
사진은 직접 찍으셨나요,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별것도 아닌걸로 투덜거리는 제자신이 부끄럽습니다. 기운내시고 항상 좋은일만 생기길 기원합니다.
응원합니다!
제가 중학교때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퇴원하고 시골에서 자연요법으로 생활하던중 갑자기 급격히 안좋아지셔서..
급하게 갔는데 저희를 못알아보고..
엉엉 울면서 안는데도 못알아보고 밀어내고..
앰뷸런스타고 병원입원해서 며칠있다가 바로 돌아가셨는데 그때 엄마의 누런 황달 얼굴빛깔과 그릉그릉하던 숨소리와 입에서 나던 특유의냄새..다잊을수가 없네요. 저도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그냥 어딘가 엄마가 여행가있다 생각하고 묻고 사는거지 차마 그 기억을 꺼내고 직면하고 살 자신은 없습니다. 힘냅시다
언젠간 우리도 죽을테니
살고싶다 살자
당연한 얘기인데 슬픈 말이네요
힘내세요
운좋게 태어나 고마운 삶이라 힘든 일이 그 반대급부로 찾아오는 거겠죠. 혹여 내가 편하다면 가족이든 주변인이든 누군가를 챙기며 함께 주어진 시간을 감사해야겠지요. 누군가에게 정말 고맙고 기억하고 싶은 사람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힘내십시오..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