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든 사람도 즐길 수 있는 귀축게임
저도 40대 중반이 된 아줌마입니다.
하지만 제목에 쓴 나이든 사람은 제가 아닙니다.
어머니는 76세.
2, 3년전쯤에 뒤늦게 데몬즈 소울 베스트판 발매를 계기로 접했는데
그때까지 저 자신은 이런 종류의 게임을 한 적도 없음에도 무모하게 손을 대고 말았습니다.
당연히 엄청 못해서 유다희의 연속.
그래도 신기하게도 스트레스가 쌓이지도 않고 질리지도 않으며 재밌게 하던 중에 문득 깨달았습니다.
'이거 치매 방지에 좋지 않을까?'
어머니도 드퀘8 정도는 즐겼던 분이라서 '이 나이에 무리라니까'라고 하시는걸 달래서 컨트롤러를 쥐어 드렸습니다.
그러자 어느샌가 데몬즈는 3캐릭터 정도 만들고 각각 수회차를 돌고 다크소울은 한 캐릭터 뿐이지만 그것도 회차를 도는 어머니.
무직에 남는 건 시간뿐이라 저보다 잘하게 되었습니다.
지도도 없으니까 길도 열심히 외워야하고 테크닉이 없는 만큼
적에 맞춰 장비나 작전을 바꾸지 않으면 이기지 못하는 부분 등이
두뇌 트레이닝에 아주 도움이 되는 듯했습니다.
지하묘지에서 아무리 길을 헤매도 현실과 달리 탈수로 쓰러질리도 없고
교통사고를 당할 걱정도 없으니까(죽긴 하지만요, 게임 안에서!)
당신이 길을 떠올릴 때까지 느긋하게 지켜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암령과도 과감하게 싸우십니다.
침입때마다 '상대 플레이어는 설마 70대 중반인 할머니와 대전하는 줄은 꿈에도 생각못하겠네'라고
웃으며 이야기 하시는데 그러다 가끔 상대를 격파하기도 합니다!
다크소울에 빠졌던 시기라 2는 넘겼지만 이번 봄 PS4 본체와 같이 3을 구입.
새 시스템에도 바로 익숙해지고 매일 열심이십니다.
이번작부터는 백령을 부르는 것도 배운 모양입니다.
(저는 왠지 쫄아서 아직 NPC밖에 못 부르는데도)
보다보면 제스처 등으로 인사도 제대로 합니다.
오늘 드디어 차가운 나라의 보스를 쓰러트려 기뻐하셨습니다.
클리어는 아직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틀림없이 클리어하고 분명히 회차를 돌리겠지요.
고마워요 프롬 소프트웨어.
저희 노모가 비가 와서 정원손질도 못하는 날, 아름답고 가혹한 세계에서 모험에 나설 수 있는 즐거움을 주셔서.
재의 귀인(76세) 개멋있다
뭐 치매안걸릴만하지 다깰수준이면
어머니가 거실에 화톳불로 인테리어를 바꾸셨다
애야 이거 어떠냐.
그럼 슬슬 태양만세 피규어를 사볼가 합니다
우리 부모님도 블본시켜볼까?
.......... 난 저거 처음본순간 노인학대라고만 여겼는데..
뭐 치매안걸릴만하지 다깰수준이면
재의 귀인(76세) 개멋있다
네??
어머니가 거실에 화톳불로 인테리어를 바꾸셨다
고혈압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럼 슬슬 태양만세 피규어를 사볼가 합니다
애야 이거 어떠냐.
게임의 순기능...
플레이어가 레벨업 해야되는 게임이니깐 진짜 좋건 싫건 맵, 패턴 전부다 머리속에 다 외워지게 되니깐 치매에 효과있을지도 ㅋㅋㅋ
강제로 뇌를 활성화 시키니깐...
전에 80대 일본인 할아버지가 소울 시리즈 매니아인거 인증사진까지 올라왔던데
소울1 깬거
pd가 2주니까 질겁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