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진중권칼럼] 정권의 죽창부대 한겨레.fb

정권의 죽창부대 한겨레
조국 일가를 위해 민주화의 성과를 뒤엎은 정권. 앞으로 자기들의 비리에는 손도 못 대게 하겠다는 겁니다.
똑같은 패턴입니다. 자기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검찰총장을 내치더니, 이제는 역시 자기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감사원장을 내치려 합니다. 거기에 언론이란 언론은 죄다 어용을 만들어 놓고, '언론개혁'이랍시고 제대로 된 기자들은 기레기라고 공격을 해대니... 감시기관, 사정기관이 모두 무력화된 겁니다. "우리 이니 맘대로 다 해." 지지자들이 원하던 상황이 제도로 완성되어 가는 겁니다.
한겨레신문에서 감사원장을 때려대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감사결과가 자기들 마음에 드는 대로 안 나온 모양입니다. 여기서 한겨레의 어용성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언론이라면 감사결과부터 보도를 했어야 합니다. 비판은 그 결과를 보고 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겨레신문에서는 감사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먼저 감사원장부터 때려댑니다. 결국 정권을 위해 알아서 청부보도를 해준 거죠.
이 역시 동일한 패턴입니다. 검찰과의 갈등이 고조됐을 때 한겨레에서는 검찰총장에게 성접대의 누명을 뒤집어 쓰웠었지요? 지금은 감사원과의 갈등이 고조되니 감사원장을 물고 늘어지는 겁니다. 가족 중에 원전마피아가 있다는 식으로. 한 마디로 언론이 정권의 골치거리를 제거해주는 정치적 청부살인업자로 전락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