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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전혁수 기자 페북 fb (VIK 전문 취재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께서 오늘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셨습니다. 자성이 끝나셨나본데, 자신은 아무 일도 한 게 없고, 한동훈-이동재 녹취록을 보니 윤석열이 개입된 것 같다고 추측을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언론을 '외주화' 했다고 하시네요.
*참고로 VIK 사건의 메인 소스는 제 자료인 걸로 알고, 저는 이 사건을 취재하면서 이 사건과 관련해 단 한 차례도 검찰을 접촉한 적이 없습니다.
따져볼까요?
(1) 검찰이 사진을 제공? 제가 찾았습니다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中]
◎ 진행자 > 하나만 확인할게요. 기자들이 2월 5일, 6일에 집중적으로 사진을 토대로 문자 메시지 보내서 질문하는데 사진이라는 게 어디에 공개돼서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사진은 전혀 아니었고
◎ 유시민 > 그런 게 아니에요.
◎ 진행자 > 그 시점에는 출처 불명에. 이사장께서는 그게 검찰 제공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 유시민 > 저는 있다고 봤어요. 그때도. 그리고 소위 보수 유튜브 극우 유튜브 쪽에서 어마어마하게 신라젠과 관련해서 제가 감옥 갈 거라는 말들을 하기 시작하죠. 그 시점에.//
=사진은 제가 VIK 임원 SNS에서 찾았습니다.
=저는 VIK 사건을 2017년 12월부터 취재했습니다. 비상장 기업들이 워낙에 많아 쉬운 취재는 아니었습니다. 1년여의 취재를 진행하던 중 2019년 1월 고향에 쉬러 내려가는 기차에서 VIK 사건의 공범 신모씨의 페이스북에서 친노 인사들이 대거 VIK 특강에 참석했던 사진자료를 발견했습니다. 유시민, 변양균, 김수현, 이재정, 도종환, 김현종, 김창호 등이 VIK 특강에 강연자로 참석한 사진입니다.
정치인들이 나오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졌고, 이에따라 취재를 한 것이며, 취재 과정에서 채널A에서 방송된 VIK 홍보영상을 추가로 찾았습니다. 그 영상에 신라젠 연구센터 개소행사에 유시민 이사장이 VIK 사건의 주범 이철 대표와 함께 참석한 영상이 나옵니다.
또, 유시민 이사장이 VIK 사무실에서 글쓰기 강연을 한다는 포스터도 발견됐습니다. 주최는 유시민 이사장의 지지모임인 'U시민광장'입니다.
그러다 이철이 국민참여당 의정부 지역위원장 출신이란 걸 알게 됐고, 관련자 페이스북에서 유시민 이사장과 이철이 선거운동하면서 찍은 사진도 찾아냈습니다.
제가 이 내용을 이민석 변호사에게 공유했습니다. 이민석 변호사와 IDS홀딩스 사건, EP홀딩스 사건 등 금융사기를 함께 했었기 때문에 신뢰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이민석 변호사가 제게 밸류인베스트코리아 홍보영상에 유시민 이사장이 등장한 부분을 찾아내 알려줬습니다.
또, 2020년 2월 5일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해산하는 등의 일로 인해 윤석열 총장이 남부지검에 검사충원을 했던 시기입니다. 신라젠 수사가 본격화 될 거라는 얘기가 동시에 나왔죠.
유시민 이사장은 신라젠과 관련이 없습니다. 신라젠은 VIK의 피투자사일 뿐이고, 유시민 이사장은 VIK와 관련이 있죠. 그런데 이미 언론에서 신라젠-유시민 의혹으로 다뤄진 상황이었고, 신라젠 얘기가 나오면 유시민이란 이름이 따라나오는 현상이 벌어진 것 뿐입니다.
(2) VIK 취재물 검찰이 줬다? 자료 공유 경위가 이렇습니다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中]
◎ 유시민 > 그러니까 이게 밀실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모든 사실관계를 다 드러내는 건 불가능해요. 그래서 마치 고생물학자들이 뼈 몇 조각가지고 티라노사우루스 전체 모양을 추측해내는 것처럼 그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은 아주 단편적이고 부분적인 것밖에 없고 그래서 이게 사실인지 여부를 확정해야 되고요. 그 사실과 공룡 발자국 찍힌 거라든가 이런 것들 그런 것 보면서 다른 사실들과 연관성을 또 찾아봐야 되고요. 그리고 이제 핵심적인 부분적인 사실, 핵심적이지만 그것과 다른 주변 사실들과 관계를 보면서 이 사건을 해석해내야 돼요. 티라노사우루스 모양을 그려봐야 되는 거죠. 그 정도까지 한 것 같아요. 제가. 우선 이 사건은 언제 시작됐냐하면 작년 2019년 8월 2일 시작된 사건이다, 전 이렇게 봐요.
◎ 진행자 > 8월 2일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 유시민 > 여러분들 유시민 신라젠 이렇게 검색어 넣고 시간 역순으로 검색해보시면 최초의 기사가 뜰 거예요.
◎ 진행자 > 8월 2일에.
◎ 유시민 > 네. 그게 작년에 신라젠의 펙사벡이란 항암제 국제 3상이 실패로 판명되면서 주가가 폭락한 직후예요. 그때 투자자들이 굉장히 화가 났기 때문에 누군가 이제 책임을 물을 사람을 찾고 있었어요. 그때 그분들 대리하는 변호사 분이 제가 그 신라젠과 양산에 부산대병원이 손잡고 임상연구센터 만드는 행사 협약식 가서 축사했던 걸 거론하면서 그런 의혹 있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그게 최초예요. 저는 당연히 그분들이 그럴 수 있다고 보죠. 그리고 그 기사를 별로 받은 언론이 없었어요. 그리고 이제 그 다음에 검색해보시면 작년 11월 즈음에 저를 아주 좋아하는 기자 분들이 있는 언론사가 몇 개 있거든요. 저를 꾸준히 쫓아다니는.
◎ 진행자 > 여기서 좋아한다 라는 건 액면 그대로 이해하면 안 되고.
◎ 유시민 > 마음대로 이해하시죠. 예컨대 서울경제TV라든가 한국일보라든가 이런 데들이 좀 관심을 보였어요. 이 건에. 그래서 띄엄띄엄 그런 보도들이 나오고 저한테 그런 걸 물어보는 문자 메시지도 오고 그랬어요. 그래서 저는 알고 있었죠. 뭔가가 이제 진행될 수 있다는 걸.
◎ 진행자 > 뭔가 계속 캐고 다니는 게 있구나라고 하는 것들들 느꼈다는 말씀이신.///
=먼저 전후관계 정확히 합시다. 제가 유시민 이사장 따라다닌 거 아닙니다. 사기꾼 따라다니는데 유시민 이사장께서 튀어나올줄 제가 알았겠습니까?
=8월 2일 보도는 이민석 변호사가 앞서 얘기한 내용을 한 인터넷 매체에 공유를 했고(취재 기자 입장에선 열받는 일), 당시가 신라젠의 임상실험 실패와 미공개정보이용 등의 의혹이 있을 때였기 때문에 이런 기사가 나간 것입니다. 참고로 이 변호사는 해당 자료를 KBS에도 줬습니다. 참고로 이민석 변호사는 신라젠 사건을 대리한 적이 없습니다. 이 분은 순수하게 시민운동 차원에서 접근하신 걸로 압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자료가 새어나가도 참아드렸습니다.
=제가 작년 9월에 서울경제TV에 입사하면서, 해당 내용의 보도 여부를 갖고 회사 내부적으로 논의가 길게 이어졌습니다. 이유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던 중 이민석 변호사가 한국일보에 제가 공유한 자료를 다시 공유합니다. 추가 취재가 이뤄졌겠죠. 한국일보가 이 사건을 다뤄줬기 때문에 이슈화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한국일보 보도가 나가면서 서울경제TV에서도 보도할 길이 열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유시민 이사장의 강연 참석과 VIK64호 헤드플레이의 영화 '노무현입니다' 기획제작 관여에 대한 기사를 썼습니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 얘기를 갖고 "뭔가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저는 VIK 사건을 하면서 단 한 차례도 검찰을 접촉한 적이 없습니다. 또, 제가 아니라 다른 기자가 혹시라도 접촉을 했다 하더라도 정보 공유가 무슨 문제가 되나요?
(3)검찰이 사건 쥐고 있었다? 제가 피해자들에게 알려줬습니다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中]
◎ 유시민 > 그렇죠. 그리고 이철 씨를 그렇게 압박할 수 있었던 근거는 뭐냐 하면 이철씨가 VIK에서 했던 자금조달 방식이 크라우딩펀드이에요. 서태지 공연이라든가 영화라든가 건별로 해서 크라우딩펀드 방식으로 투자금을 모았는데 이게 건건이 다 기소할 수 있어요. 이철 씨가 12년을 받고 또 2년 6월을 받았는데 그때 공소장에 포함돼 있지 않은 크라우딩펀드 건이 몇 건 더 있어요. 이건 기소를 아직 안 했어요.
◎ 진행자 > 쥐고 있었다는 얘기가 되나요?
◎ 유시민 > 계속 쥐고 있으니까 그걸로 언제든지 기소할 수 있어요. 누군가 고발하게 해서. 그래서 이철 씨를 더 어떻게 법적으로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검찰이 이미 수단을 갖고 있었고요. 그것을 이동재에게 알려줬다고 봐요. 저는 그래서 대개 2월 5일 무렵에 아웃소싱한 거다 이건. 이 사건은 아웃소싱이라고 사건이라고 봐요. 외주를 준 거.///
=일단 VIK는 크라우드펀딩을 한 게 아니라, 하겠다고 거짓말을 해서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처벌됐습니다. 겉으로는 크라우드펀딩이지만, 실제로는 모집책의 직접 영업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질적 개인투자조합형태였고, 49인 제한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저번에도 지적했었는데 또 이러시네요.
=유시민 이사장이 언급한 서태지 공연은 정확한 사기로 판명났습니다. 손해를 봤는데 이익이 났다고 거짓말 하고 수익금을 주면서 돌려막기를 했습니다.
=검찰이 쥐고 있는 게 아니라 수사가 미비했던 겁니다. 검찰은 VIK 수사 당시 2011년 8월부터 2015년 8월까지 계좌를 털었고, 9월 압수수색, 10월 기소를 했습니다. 따라서 2015년 9~10월에 모집한 VIK 62, 63, 64호가 기소 대상에서 빠지게 된 겁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존재했던 걸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검찰의 수사자료도 없습니다.
=이 내용은 '검찰'이 아니라 제가 VIK의 공개된 '감사보고서'를 보고 알아낸 사실입니다. 대한민국 기자가 검찰 없으면 이 정도 사실관계도 파악 못할 것 같습니까.
=제가 취재자료를 다시 돌아보다가 이 내용이 수사가 안 된 것 같아서 피해자단체에 알렸습니다. 검토 끝에 추가 고발이 이뤄진 겁니다. 피해자 입장에서 검찰이 VIK 추가 사기 혐의에 대해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걸 원하는 게 무엇이 문제인가요?
P.S. 사진 참 다정하네요
https://www.imbc.com/broad/radio/fm/look/interview/index.html?list_id=7075694///
댓글
  • 농심백산수 2020/07/24 13:24

    [리플수정]글 잘보고 갑니다 바쁜와중에 덕분에 좋은글 보고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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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ntasista 2020/07/24 13:24

    유시민이 이거 진짜로 발 걸쳤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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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디그레고 2020/07/24 13:25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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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엘비22 2020/07/24 13:27

    [리플수정]=먼저 전후관계 정확히 합시다. 제가 유시민 이사장 따라다닌 거 아닙니다. 사기꾼 따라다니는데 유시민 이사장께서 튀어나올줄 제가 알았겠습니까?
    원문
    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1414414935614254&id=10001137284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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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듯무듯 2020/07/24 13:28

    추천했습니다. 좋은 글 보고갑니다. 전혁수 기자 취재력 대단하네요. 기자가 이 정도는 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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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owler 2020/07/24 13:30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와버리네요. 하여간 민주당 관련된자들은 모두가 뻔뻔 그자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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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번 2020/07/24 14:00

    유시민이 이렇게 얻어맞고 다니는 광경
    정치적으로 파산하던 시절에도 도저히 상상 못했던 일인데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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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렌프리 2020/07/24 14:11

    할말있으면 반론보도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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