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14n 더미 배터리 활용(개조)하기...

14n 배터리를 개조했습니다.
14n이나 SLR/n, SLR/c를 구하게 되면 더미 배터리가 하나씩 있는데요, 아답터에서 전원 연결하여 카메라에 전원 공급해주는 장치입니다.
실내 촬영을 전문적으로 아주 많은 양을 하지 않는한 쓸데가 거의 없는 물건이죠.
코닥 카메라를 그렇게 사용하시는 분은 없을거라는 생각입니다만...
아무튼, 그래서 이번에 구입한 14n이 더미배터리는 있는데 케이블이 없어 더욱 쓸데가 없는 상황이 되 버렸습니다.
케이블라도 있으면 외장형 배터리라도 만들어 쓸텐데 그것 마저도 안되네요. 물론 거추장스러워 안 만들었을겁니다.
그래서 아예 내장 배터리로 개조를 하자 마음먹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알리에서 요놈을 찾았습니다.
크기도 적당하고, 전류치도 2200mA이니 기존보다 용량도 크고, 충전도 USB로 하니 충전기 가지고 다닐 불편은 없겠다 싶네요.
가격도 엄청 저렴합니다. 1만원 정도...

단자 맞추고 전압만 맞추어 배터리 구해서 끼우려고 했는데, 이왕 하는김에 코닥 카메라 사용하면서 가장 귀찮았던 일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코닥 카메라를 사용하면 귀찮은게 많아지죠.
느린 기동에, 느린 저장, 구린 성능등을 감수하고... => 적응완료!
중간중간 한번씩 화밸 맞춰가면서 찍어야 하고... => 이제는 이게 더 편함.
CF 사용하니 메모리 리더기 따로 있어야 하고.. => 별로 안 귀찮음!
그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귀찮은게 배터리입니다.
충전기도 크고 배터리 관리도 귀찮지만 카메라에 끼워 놓으면 방전이 되버리니...
카메라에 걸쳐놓고 있다가 모르고 떨어뜨리기도 하고, 배터리 놓고 와서 카메라만 보고 있기도 했습니다.
건망증이 심해질 나이가 되서...

그래서 개조하는 김에 스위치를 달아서 카메라 사용 안할때 꺼놓을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왕이면 디자인도 생각해서 이쁜 놈으로.. (요놈은 천원정도!)
이렇게 만들어 놓고 배터리 배송되기를 기다리는데 2Cell 7.4V를 주문했는데, 3Cell 11.1V가 도착했습니다.
항의했더니 50%에 해당되는 금액만 환불해주고는 나 몰라라 하네요... (에이~ ㅉㄱㄴㄷ...)
3개나 주문했는데...
배터리까지 개조 할려다가 귀찮기도 하고, 내구성도 문제되서 위험할수도 있겠다 싶어 환불받은 돈으로 1개만 다시 주문했네요.
맞는 배터리 구하는데만 거의 2달 가까이... ㅎㅎㅎ

암튼 배터리 도착해서 케이스에 꾸겨 넣었습니다.
원래는 저 커넥터로 내부 배터리만 바꿔가며 쓸려고 3개나 주문 했었는데...
그사이에 기존 배터리도 2개 자가 리필했으니 당분간은 그럴 필요는 없을듯 하네요.
그냥 상시 리필가능 배터리가 되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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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을 누르면 전원이 들어오고, 램프까지 예쁘게 켜집니다.
사용하지 않을때는 전원을 끄면 카메라와의 연결이 안되니까 배터리 빼 놓은것과 마찬가지구요.
이제는 배터리 떨어뜨리거나 놓고 가는일은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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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장착해서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모양도 잘 어울리고 괜찮은것 같습니다.
전원도 잘 들어오고 동작까지 잘 됩니다.
기분상 기동이랑 AF가 더 빨라진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
상태좋은 14n을 우연히 구해서...
분해 청소하고..
시계배터리 안되던 부분 자가 수리하고...
정품배터리 2개 자가 리필하고..
더미 배터리 개조를 마지막으로 14n을 메인 카메라로 만들기를 마쳤습니다.
렌즈는 50.8G, 85.8G가 참 좋네요..
여기에 28.8을 추가로 구하려고 했는데, 함께 가지고 다니는 시그마 DP1m이 화각이 같기도 하고..
28.8을 사려고 이 녀석을 팔면 아무래도 후회할것 같아서 당분간은 유지해야 할가 봅니다.
렌즈 바꾸는것도 귀찮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