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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 대한 억울한 통념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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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임진왜란 때 교훈을 얻지못하고 병조호란 때 또 털렸다'


사실 조선은 임진왜란 때 거의 몽진하자마자 반성모드로 들어갔다.

(물론 선조 새1끼가 정줄 놓고 명나라로 튀려고 까지 하긴 했지만 어쨌든 신하들이 막음)

그래서 만들어진게 훈련도감.

뭘 반성했냐면

1. 농병일치라서 깨졌다->상비군제도로 만듬

2. 병사는 장수를 모르고 장수도 병사를 모름, 심지어 병사들 끼리도 모름

->이제 알수 있게 만들어줌

3. 조총이 없었다. -> 조총존나 많이 만듬



여기서 문제는 2번이었는데,

이게 뭐냐면, 조선 자체가 사병제를 중심으로 고려를 엎어버리고 만든 나라였고

당연히 아빠 밑에서 이걸 제일 열심히 활용한 태종은 그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인지해서

이걸 혁파하고, 공병들도 사병화 될 여지를 방지한다고 오늘날로 치면 군대 내 회식 및 소모임, 

아니 그냥 퇴근 후에 서로 연락이나 만남 자체를 금지시키고,

지방군이건 중앙군이건 지휘관들 뺑뺑이 존나 돌림.


이런 상태에서 임진왜란 터졌는데, 상대는 진짜 이제 막 전국시대 끝내서 개별 전투력도 쩌는데

군대= 장수의 사병조직이라 진짜 조직력도 개쩌는 새1끼들인 반면,

조선군은 생전 처음보는 소대장이 나를 부르고, 옆에 전우도 처음 보는 새2끼들이라,

전우애따위 없이 철저히 내 생존이 최우선이라 조직력이 개판임.


그래서 이걸 교훈 삼아서 이제 장수와 병사, 병사와 장수 간의 전우애가 느껴지도록 군제를 개편하고

후금-청을 막기 위해 적 전력도 분석하고 우리 장점도 열심히 분석해서 부대를 만들었는데,

그 부대를 이끌고 이괄이 반란일으켜서 또한번 사병제의 단점을 그대로 보여줌ㅋ

댓글
  • 루리웹-3423487547 2020/07/19 01:04

    근데 병자호란의 모든책임을 이괄한테 떠넘기는거도 좀 불합리함
    애초에 이괄 제대로 대우했으면 됬을일 이것은 마치 고려가 무신무시해서 나라 말아먹은거랑 비슷한 역사
    역사가 되풀이 된다는게 이런건가?

  • 불꽃저그 2020/07/19 01:07

    사실 병자호란도 인조가 선조같이 개쩌는 타이밍에 몽진했으면 어찌되었을지 몰랐음.
    하필 타이밍 놓쳐서 남한산성 기어들어간게 치명적임;
    이걸 교훈 삼아서 후대 왕들이 개성(숙종 때)이랑 수원(정조 때) 지역에 요새 개발 들어가는거

  • 루리웹-6382613390 2020/07/19 01:14

    여진족은 개별개별이 강했는데 항상 뭉치지 않게 명나라와 조선이 견제 해왔는데 결국 뭉쳐져서 나라의
    형태를 만듬 저때도 기마민족을 막을수 있는 방법은 많지않음

  • autumn 2020/07/19 01:04

    이괄의 난이구나. 이괄이 반란했다가 후금으로 튀어서 군사기밀 줬다는 썰이 있던데.

  • 시라사카 코우메P 2020/07/19 01:05

    테크트리 잘못찍어서
    ↗망한거네 ㅋㅋㅋ

  • 루리웹-3423487547 2020/07/19 01:04

    근데 병자호란의 모든책임을 이괄한테 떠넘기는거도 좀 불합리함
    애초에 이괄 제대로 대우했으면 됬을일 이것은 마치 고려가 무신무시해서 나라 말아먹은거랑 비슷한 역사
    역사가 되풀이 된다는게 이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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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꽃저그 2020/07/19 01:07

    사실 병자호란도 인조가 선조같이 개쩌는 타이밍에 몽진했으면 어찌되었을지 몰랐음.
    하필 타이밍 놓쳐서 남한산성 기어들어간게 치명적임;
    이걸 교훈 삼아서 후대 왕들이 개성(숙종 때)이랑 수원(정조 때) 지역에 요새 개발 들어가는거

    (9sZ0OE)

  • 나15 2020/07/19 01:41

    이괄을 잘 대해줄 수가 없지. 위에도 나왔지만 국가가 사병조직에 발작하는 이유가 쿠데타때문인데 이괄은 제 주제도 모르고 그 이상으로 권력을 휘둘러대려고 하니 당연히 눈엣가시, 제거 1순위가 될 수 밖에 없음. 이런걸 인정해주란건 걍 왕권을 내주란 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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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tumn 2020/07/19 01:04

    이괄의 난이구나. 이괄이 반란했다가 후금으로 튀어서 군사기밀 줬다는 썰이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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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야사카마망 2020/07/19 01:05

    소빙하기에 거듭된 전란의 17세기에 이미 200년 넘은 나라가 안망하고 버틴다음에
    18세기에 나름 성장하고 20세기 초까지 존속한것만으로되 조선은 나름 합리적이고 잘 돌아가는 전근대 국가였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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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라사카 코우메P 2020/07/19 01:05

    테크트리 잘못찍어서
    ↗망한거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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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꽃저그 2020/07/19 01:09

    그리고 병자호란 다음 나온 테크트리는
    "포수(조총) 10만이면 천하 무적!"
    더 많은 조총을 만드는 우리 조상다운 테크트리를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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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라사카 코우메P 2020/07/19 01:10

    연구 안찍고 다 깔짝 조금씩 찍다가 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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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꽃저그 2020/07/19 01:13

    연구 많이 찍었어....
    조총은 현재 추산되는 최대치가 5만까지 갔고
    저격총(천보총) 개발하고, 숙종 때 조총 50개 부착한 화차 나오고, 영조 때 홍이포 개량형 만듬.
    19세기 초반까지 열심히 개량했는데,
    테크 열심히 찍는 200년동안 별일 없다가 꼭 테크 안찍고 있는 50년정도에 일이 터지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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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wiizz 2020/07/19 01:06

    이괄의 난때 반란군 애들이 청나라에 붙어서 적극 협조한것도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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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6382613390 2020/07/19 01:11

    그냥 청나라가 존나 쎈거임 역대급 여진족 이걸 어떻게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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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6382613390 2020/07/19 01:14

    여진족은 개별개별이 강했는데 항상 뭉치지 않게 명나라와 조선이 견제 해왔는데 결국 뭉쳐져서 나라의
    형태를 만듬 저때도 기마민족을 막을수 있는 방법은 많지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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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6382613390 2020/07/19 01:17

    아시아에서 기마민족은 합쳐지면 항상 치트키 같은 영향력을 발휘해서
    중국과 한반도를 쑥대밭으로 만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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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투펭귄 2020/07/19 01:34

    조선 지도부가 대응을 제대로 못해서(전략적 대응 실패) 그런거지 실제로 전술적인 전투에서 조선군은 훈련도가 떨어지는 지방군으로도 병자호란때 청 중기병을 잘 상대했음 이괄의 난 + 홍타이치의 개전 구라(개전일을 한달가까이 구라치고 기습 침략함 이걸 또 알려준 그대로 믿은 ㅄ인조) 원균급 트롤러 김경징 덕에 강화도함락 3연타 때문에 패배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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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6382613390 2020/07/19 01:13

    상비군 자체도 오늘날 예비군과 같음 그냥 대충 출석만 하고 제대로 하는사람도 없었음
    오죽 했으면 임란때 유성룡이 한숨을 팍팍 쉬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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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꽃저그 2020/07/19 01:15

    그래서 만든게 상비군=훈련도감인거임.
    훈련도감 군은 서울에 아예 눌러살면서 급료 받고 군복무+치안+공역+산림관리 등등 각종 업무 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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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6382613390 2020/07/19 01:18

    훈련도감을 비롯해 형식 뿐이었고 이괄의난의 군대가 있다고 한들 청나라 팔기군 막을 레벨도 아니라고 생각함
    조선 자체가 기원이 반정으로 만들어진 국가다 보니 특정 개인에게 군대의 힘을 주는걸 심각하게 무서워해
    무신 제도가 힘이 너무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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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꽃저그 2020/07/19 01:29

    물론 전체적인 군역은 오늘날 징병제 처럼 운영 되고 이걸 몇개월~몇년 단위로 로테이션 되게 운영했지만
    (이것조차 꾸준히 15만을 유지함)
    적어도 훈련도감은 부대 자체가 전부 상비군이었고 그 규모는 5천에 달함.
    참고로 훈련도감은 지금 수방사에 해당하는 부대였어서 5천이란 규모가 절대 적은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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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6382613390 2020/07/19 01:16

    조총을 장비했다고 해도 화약이 턱없이 부족했기에 훈련을 포함에 제대로 대응할 전력도 아니었음
    그리고 기마병은 조총을 가진 군사만으로 대응할수 있는게 아님
    강심장 있는 창병들을 양성해야 하는데 당시 상비군 제도의 조선이 임란이후 그런 군인들을 양성하기가 쉽지도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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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꽃저그 2020/07/19 01:19

    그래서 후금/청의 전력을 분석해서 다양한 병종을 배치해서 대응 전력으로 만들었는데,
    이괄이 그 총 책임자였고, 본문에서 언급했듯이 이괄이 그걸로 반란 일으키면서 대응전력에 큰 구멍이 생김.
    웃긴건 저 이후에 조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님이 말한 창병 양성이나, 대칭전력으로의 기병 양성, 재장전 시간을 벌어줄 궁병 양성 등의 다양한 보완책이 나오는 와중에,
    '포수10만 천하무적' 같은, 더 강한 화력에 대한 주장이 같이나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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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6382613390 2020/07/19 01:23

    그냥 오늘날의 미군과 같음.. 아무리 전략을 세운다 한들 막을수 있는 레벨이 아님 저당시 팔기군은
    동아시아 최강군대라서 조선의 문관들이 이론과 병법으로 아무리 내세워도 적이 너무 강력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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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6382613390 2020/07/19 01:27

    이괄이 가지고 있던 북방의 군사가 있다고 한들 언젠가는 털렸을거라 생각함
    청나라는 1대가 아니라 2대 3대 계속 초기엔 강성했기에 한두번 막더라도 오래는 못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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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Can 2020/07/19 01:23

    애초에 군포제도도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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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6382613390 2020/07/19 01:25

    조선자체가 성리학으로 이뤄진 나라라 뭐 어떻게 해볼 그게 아님
    호라즘이고 튜튼이고 다 쓸어버린 몽골 상대로 유일학 쑥대밭이 덜된
    고려라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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