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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이 대체적으로 재미없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

 
 
 
 
 
1. 형식의 문제
 
일본만화는 한주에 한 화당 120컷정도이다.
많게는 140컷까지 올라간다.
 
그에 반해 한국은 고작 60~ 70컷이다.
 
같은 이야기를 140컷에 디테일하게 담는 것과
70컷에 뭉텅뭉텅 담는 것은 그 효과가 극과 극이다.
 
현재 웹툰 형식은 이야기의 전개량, 대사량, 디테일, 모든 것이 잘릴 수밖에 없는 형식이다.
그 간소화된 형식으로 눈물이 날 정도의 감동이나 재미를 독자에게 선사하는 것은
사실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2. 작가의 문제
 
등용문 허들이 심하게 낮아져서
플롯의 기본조차 익히지 못한채
그림 좀 그린다 싶으면 작가가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모두가 그렇진 않지만 대체로 작가들 스스로 심하게 책을 안 읽는다.
 
 
 
 
 
3. 업체의 문제
 
시장성만을 고려해 카피하고 재탕해서
갓챠게임같은 소비성 짙은 만화를 주로 뽑아낸다.
 
 
 
 
 
4. 소비자의 문제
 
눈에 보이는 이미지 퀄리티엔 민감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스토리와 텍스트 퀄리티엔 잘 반응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체로 스토리 개판이어도
그림이 좀 상품성 있다 치면 구입해준다.
 
그래서 업체가 1번의 문제를 바꿀 필요성을
못 느끼게 한다.
 
 
 
 
댓글
  • 라비리비 2017/03/23 16:16

    제 생각엔 2번이 제일 커 보여요
    특히 2번 마지막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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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맴매애앰 2017/03/23 16:44

    2,3번 아주 공감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보니 전체적으로 첩첩산중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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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판일세 2017/03/23 16:45

    일본식 표현좀!! 쓰지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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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카룽 2017/03/23 20:11

    전 웹툰에서 좋은아침~ 하고 인사하는거랑
    합장하고 잘먹겠습니다~ 하는거 보면 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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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rmungandr 2017/03/23 21:38

    물건 나오는대로 팔리던 산업혁명 시기도 아니고..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는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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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꽁무니원피스 2017/03/24 00:24

    전체적으로 웹툰 수준이 하향 되고 있단건 동감합니다, 그리고 1번. 형식도 형식이지만 조금만 느리게 전개되거나 하면 퀄리티에 상관없이 독자들이 더 성화인것 같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며 내용을 파악하며 보고싶어한다기 보다는 출퇴근 길이나 등하교길에 걸어다니면서 슥슥 대충 대사나 읽으며 "그 다음 은 어떻게 되는건가"에만 집중하며 넘기는게 대부분일테니까요.  그런데 한주에 120-140컷씩 나오는 고퀄의 일본만화 같은 작품이 한국의 업계 환경에서 나올 수 있는 상황인진 잘 모르겠습니다. 한 주 라는 기준으로 볼게 아니라 기획 단계에서 얼마만큼의 시간과 인력을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인지가 중요한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그런 여유를 갖고 작업하다보면 이미 생활고에 버티지못하고 포기해버리지 않을까 싶네요. 대중성이 가장 중요한듯 보이는 우리나라에서 그런작품이 성공하리란 보장도 없구요. 그나마도 제대로 준비해서 작품이 데뷔하고 인기도 얻게 되었다고 쳐도 일본처럼 작품성을 제대로 인정받기도 어려울 뿐더러 특히 우리나라에선 독자들 성향도 쉽게쉽게 바뀌고 뒤집혀서, 한때 반짝하고 사라져버리게 되기도 하고...  등용문이 낮다는것도 참 아이러니 한 부분인데요. 수준이 전체적으로 낮아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머릿수가 줄어들진 않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너무 많은 중저급의 작품들속에 감춰져서 숨은 보석 찾는일이 더 힘들어지고 있는 느낌이랄까..어쨋거나 아주 잘나가는 스타성 가진 몇작가들 외에는, 거의 대부분의 작가들이 그다지 좋지만은 않은 대우와 여건에서 힘들게 만들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도 말씀하신것 처럼 작품성 이란것도 오롯이 작가의 몫만은 아닌것 같아요. 업계시스템, 독자들의 성향, 시장성이 그 시대에 어느쪽으로 촛점이 맞춰져 있는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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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누라름 2017/03/24 00:45

    1. 일본만화가 1주일에 120~140컷을 연재한다구요? 일본주간만화는 보통 20페이지고 페이지당 5컷이 평균인데 100컷정도 아닌가요?
    2. 우리가 보는 일본만화는 명작들이 수입되는겁니다. 일본도 우리나라만큼 수준이하의 작품많아요.
    3.4번은 연계되는 문제기는 한데 업체는 팔리는 만화만 원하기 라면입니다.
    대부분의 독자가 성인만화를 제외하면 돈주고 만화를 보지 않는데 어떤 업자가 투자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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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18 2017/03/24 02:54

    이게 단순히 독자 입장에서 쓴 글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작가 입장에서 쓴 글이라면 상당히 위험하네요.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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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18 2017/03/24 10:00

    1. 음? 그건 주장하신 거랑 좀 배치되지 않나요. 허들이 낮아짐과 동시에 수준이 떨어졌다고 하셨는데, 지금 하신 말씀은 또 컷당 밀도가 높다고 하시니 어떤 말이 맞는 건지... 단순히 시나리오와 플롯에 있어서 구성이 허술하다는 거라면 어느 정도 이해하겠습니다만...?
    2. 공감툰은 솔직히 좋게 보기 어렵죠. 근데 공감툰은 공모전 당선작이라 네이버 입장에서 안 쓰기도 어렵지 않을까요. 안 뽑으면 그거 투표해준 독자들 의향을 완전히 무시하는 거니까요.
    3. 2015년 웹툰 시장조사 보고서 보면 네이버 다음이 웹툰 점유율로 80 퍼센트 대고 나머지를 레진이나 탑툰이 갈라먹고 있죠. 네이버랑 다음이 그런 경향을 보이지 않는 이상 주장하시는 바가 힘을 얻기는 좀 어렵지 않을지?
    4. 30대는 뭐 대단한 거 보나요? 장르소설 싸이트가 참 친절한 게, 독자 연령층도 보여주거든요. 거기 보면 주 소비 연령층은 30~40대입니다. 그 분들이 주로 소비하시는 건 회귀물, 전문가물 등등 양판소라 불리는 것들이고요.
    웹툰판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연령이 높다고 소비하는 컨텐츠의 전체적인 경향이 달라지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독자들이 반응하지 않는다.' 가 아니고 '독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가 맞는 표현 아닐까 합니다만...
    저녁에 다시 오겠습니다. 사무직이 아니라서 폰이나 모니터를 계속 븉들고 있을 수가 없네요.
    설마 글이 사라져 있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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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차르디니 2017/03/24 12:53

    개인차가 있을수는 있지만 저는 대부분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다만 1번문제는....글쎼요....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웹툰 평균 컷수는 60~80컷이 제일 적당하다고 하는데 여기서 100컷이상? 작가들 죽어납니다.
    독자입장에서는 분량 많은게 좋겠죠.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웹툰제작구조상 실현되기 힘듭니다. 가장큰 문제는 돈문제겠죠.
    돈만 많이 준다면 어시몇명구하고 번듯한 화실차려서 퀄리티 높은 작품 나올수 잇겠죠. 허나....
    웹툰은 기본적으로 1인제작시스템이기때문에 어시5~6명이 달라붙어서 연재를하는 출판만화랑은 다릅니다.
    일본만화에서 120~180컷이상? 그건 일본만화니깐 가능한 애기겠죠... 주간연재로 그정도 분량을 소화하고 꽤 괜찮은 퀄리티를 뽑아내려면
    가장 중요한건 인건비, 즉 수준높은 어시를 고용할수있는 원고료겠지요.
    그리고 일본에서도 주간연재는 작가생명깍아먹는 지옥이라고 혀를 내둘르는상황인데
    컬러작업에 어시도 없는 작가가 100컷이상을 작업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가능하다고해도 원고료에서 인건비 탈탈털려서 인기작반열에 오르지못하면 빚만 가지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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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혁 2017/03/24 16:06

    일부 공감가는 글입니다만 궁금한 점이.. 작성자님께서 말씀하시는 저연령과 그에 반대되는 웹툰은 어떤 것인가요? 저연령은 위에 나온대로 가벼운 스낵툰, 고연령은 방대한 혹은 진지한 스토리 위주의 웹툰이라고 이해했을 때 제 생각을 말하자면 스토리 웹툰은 독자층의 저연령화 때문이라기 보다는 대체로 재미가 없어서 도태된다고 생각합니다. 잘 만들어내기만 한다면야 스낵툰에 비해 더할나위없이 흥미진진한 명작이 나오겠지만 아무래도 다루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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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엉차는냉침 2017/03/24 16:25

    아마추어도 아닌 독자가 스토리텔링 논하는건 좀 그럴까요?  웹툰 보다보면 특히 로맨스코미디물 작가들은 스토리텔링이 진짜 안되어있는거 같아요
    그리고 스토리텔링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일하는게 신진 개그물 작가들.. 조석님은 초창기에 그림체를 보고 욕해도 믿고보는 이유가 스토리텔링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문유도 그렇고요 쓸데없는 개그이야기 요소들이 나중에 모여서 큰그림을 만들어 보여주실때 진짜 감동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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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레이스톤 2017/03/24 16:26

    2번 3번 리얼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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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아더버디즈 2017/03/24 16:29

    소비자가 문제가 왜있나요?
    소비자가 만족하니 사주는건데
    그 소비에 예측못하는 생산자가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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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람 2017/03/24 16:30

    스타일이라지만 스타일도.. 너무 선만그은거만 내놓는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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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니랑민아링 2017/03/24 16:34

    1번은 전혀 아닌듯...
    일본 만화도 노답인거 많고 국내 웹툰도 감동적인 것 많아요
    그 와중에 화당 컷수는 천차만별이고...
    일본에서 이미 성공해서 국내로 넘어온 작품들과 웹툰을 비교하신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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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식하지마 2017/03/24 16:38

    2번. 허들이 심하게 낮아요 주 60컷도 힘들어서 배경은 거의 안그림, 작가마다 퀄리티차이가 매우 심함.
    또한 기본 스토리 완성도가 매우 낮음, 인기를 끄는데 기본스토리가 탄탄하지 못하니 끝 매무새가 점점 이상해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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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나다 2017/03/24 16:39

    1번은 단편소설 쓰시는 분에게도 적용해보시죠.
    1번은 저언혀 문제가 안됩니다. 전혀, 문제는 실력의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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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타로 2017/03/24 16:41

    글 보고 분량에 대해서 몇마디 적어보자면 우선 일본만화는 한 화당 120컷이라고 하셨는데 무슨 작품을 말하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우선 제가 아는 한 소년만화 기준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소년점프같은 주간잡지 연재 작품 기준으로 한 주에 16P를 작업하는데 120컷이 나오려면 페이지당 7.5컷이 나와야합니다.
    클라이막스에 페이지 당 2~3컷만 쓰더라도 다른 페이지는 먼나라이웃나라마냥 칸을 나눠야 나올 수 있는 컷수입니다.
    그래도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걸지 몰라서 집에 소장하고 있는 만화책 컷수를 세어보았는데
    블리치, 츠바사 크로니클같이 컷 크게 쓰는 만화의 경우 회당 50~70컷
    나루토나 코난같이 대사가 많은 만화의 경우는 회당 90컷 내외로 사용합니다.
    월간연재나 자유연재 작품이 아닌 이상 일본만화가 한 회당 120컷, 많게는 140컷이라고 주장하심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나루토나 코난만 봐도 80~90컷을 쓰니 확실히 우리나라 웹툰보다 많이 쓴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저 만화책들 보시면 아시지만 한페이지에 7~8컷 집어 넣은 경우에는 한 컷이 매우 작아져서 움직임 연출 등이 디테일해지는 것이지 스토리가 디테일해지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댓글에서 풀칼라 180컷~250컷 하셨다고 했는데
    그정도로 그림만 그리면 스토리나 연출은 시간을 얼마나 들이시나요?
    제가 볼때는 오히려 그런식의 연재가 더 작품의 질을 떨어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작성자님 말씀도 어느정도 일리는 있습니다.
    요즘에 웹툰들이 점점 한회당 컷수가 줄어드는 것도 사실이구요
    하지만 작품의 컷이 많다고 그 작품이 좋은 작품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한정된 분량에 얼마나 많은 것을 잘 담아내는지 또 흥미를 이끌어내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웹툰이 페이지라는 틀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작가 나름대로 완급조절과 끊을 타이밍이 자유로워진다 생각하기에 오히려 좋게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소비성 짙은 만화를 주로 뽑아내는게 문제라고 하셨는데
    그건 사실 문제가 아니라 봅니다.
    일본 애니시장보면 뽕빨애니들이 득세하는데도 계속해서 뽕빨애니만 뽑아내는게 잘못인건가요?
    뭐 잘못일 수도 있겠지만 그사람들이 봉사하는 것도 아니고 다들 자기 돈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거라 보기때문에 오히려 그게 시장을 잘 파악하고 소비자들의 니즈를 맞추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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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눈사람 2017/03/24 16:51

    독자들과 대화하는 수준이 수준낮은 작가들 보면서 작가들 수준이 확 낮아졌다는거 자체는 뼈저리게 느꼈네요. 특히 모 대학 출신 카르텔이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는 실체가 드러난 다음부터는 왜 그런지 대충 감이 와요. 일단 작년 웹툰계 대란 때 많이 비판받은거지만 수련기간이 짧고 특정 교육기관에서 빠르게 찍어낸 탓인지 기본적으로 그림실력 자체가 딸려요. 분량부족 문제도 그림실력 부족 때문이겠지요. 빨리 잘 그릴 수 없으니까요.
    더군다나 과제나 공모전을 주로 노리는 중단편 위주의 교습방법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연습 부족 때문인지는 몰라도 장편연재를 끌고가는 능력이 부족하죠. 초반에 관심을 확 끄는건 좀 잘 할지 몰라도 후반으로 갈수록 스토리텔링 능력 부족이라는 평을 피하기 어렵죠. 더군다나 그림실력 부족으로 인한 연출력 부족 및 분량 부족이 겹치면...? 딱 매너리즘에 빠져 허우적대는 작가되기 쉽죠. 잘 안 풀리는 연재에 흥미도 잃고 인기도 빠지고 그러면 결국 연재 펑크, 업로드 지연, 결국 몇달 몇주 연재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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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eater 2017/03/24 16:52

    저기.. 일본 만화가와 한국 만화가가 같은 조건에 있다고 상정하신 것 같은데 근거가 뭔가요?
    저는 비전문가이긴 합니다만, 일본 만화가는 보통 어시스턴트 3-4명 정도는 두고 같이 일하고, 고료 수준도 우리나라 웹툰 작가보다 훨씬 높다고(그러니 어시 월급을 줄 수 있겠죠) 알고 있는데요...
    대우를 그만큼 해 주지도 않는데, 일본 작가들만큼의 성과가 안 나온다고 비난하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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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깻잎치킨 2017/03/24 18:08

    1번에는 반쯤 공감합니다.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안에 들어가는 컨텐츠가 많으니 독자로선 즐길거리가 많거든요. 하지만 적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초 장편으로 이야기를 질질 끄는 원피스 같은 경우만 봐도 알 수 있죠. 위 댓글들에서 양을 가지고 적다, 많다, 양이 틀리다 하시는데 작성자의 말은 양에 비례하는 컨텐츠를 말하는 겁니다. 많으면 일단 좋다! 허나 적은 내용 안에서 깊게 파고들 능력이 부족해 상대적으로 많은 양보다 허술하다, 라는 뜻입니다. 2번과 같은 문제네요.
    2번과 4번도 연결되네요. 웹툰의 특성탓인지 굉장히 스토리가 가벼워요. 굉장히 슬프고, 시대적 배경을 반영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생존 한다든가 하는 장르적 무게감이 아닌, 이야기 그 자체에 깊게 파고드는 작품이 거의 없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스토리란 등장인물이 등장하며 그 등장인물의 심리묘사, 공감을 이끌어내는 현실적인 행동, 맞물리는 관계 등이 기본 전제인데 그런거 없이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쓰다보니 여기저기 구멍이 많습니다. 어느 영화, 드라마, 만화에서 본 장면들을 나도 써봐야지 하는 작가적 욕망이 그런 문제를 낳는 경우와 많은 작품을 접해보지 못해 획일적인 반응만 도출하는 지식의 한계에 그 문제가 있습니다. 헌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독자마저 무거워 보이나 실제로 얕은, 쉽게 감정 이입했다가 쉽게 빠져나오는 만화들을 선호하다보니 말씀하신대로 허들이 낮아져서 양산형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습니다. 생각외로 웹툰 추천 하고 검색하면 나오는 유명 작품들중 그런 작품이 굉장히 많아서 유명세와는 다르게 실망하게 됩니다.
    댓글들에 일본도 거지같은 작품 많아요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만큼 괜찮은 작품도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괜찮은 명작들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다 읽고 보고 나면 잠못드는 후유증을 겪게 만드는 명작이 일본 만화에 비해 별로 없었습니다. 없는게 아닙니다. 그 수가 비교했을때 적다는 겁니다. 웹툰중에서도 '당신의 모든 순간'은 정말 새벽에 다보고 나서 후유증이 장난 아니었죠. 하지만 이만한 작품이 정말 별로 없습니다. 해외에는 그 수가 꽤나 됩니다. 정말 다시 한번 몰아보자! 하고 보게 되는 만화들이 95%는 해외겁니다. 이쯤되면 문제가 있죠.
    말했듯이 장르적 깊이로서의 명작이 아닙니다. 코믹, 로맨스 등도 인간의 심리를 파악하지 못하면 절대로 재미가 없어요. 허나 심리를 파악하고 그곳을 노릴줄 아는 작가면 어떤 장르더라도 깊이있는 명작이더군요. 웹툰 작가중 몇분이 그런분이 계시죠.
    전 웹툰은 별로 소비하지 않습니다. 작성자와 거의 같은 이유로 말이죠. 눈이 높아졌다고 하면 맞습니다. 솔직히 요즘 웹툰 너무 가벼워요. 작가의 목표가 가벼움에 있다면 인정하지만 장르와 말하고자하는 바가 무거운데 무겁게 말할줄 몰라요. 일색이 짙은 것과 별개로 등장인물의 대화가 너무 유치합니다. '등장인물의 대화' 가 아니라 작가의 혼잣말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1세대 웹툰들은 그런 점이 적었는데 최근엔 아주 많습니다. 그 이유는 위에 말했듯이 역시 작가에게도 있고, 독자에게도 있으며 또한 짜투리 시간밖에 나지않는 현 세태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명작에 깊게 빠져들어 읽을 심적 여유가 없는거죠. 문제가 여러모로 많네요. 살기 힘든 곳인가봐요.
    ps. 저는 솔직히 일색도 괜찮아요. 우리가 이거 너무 미쿡스럽다 하고 거르지는 않잖아요? 그럼 너무 일본스러운것도 상관없다고 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굳이 한국스러울 필요 없습니다. 이 작품 일본거구나 라고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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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로밤밤 2017/03/24 18:09

    제가 한주 72컷 혼자그리는데도 일주일 쉬는타임없이 밤샘도 몇번하면서 겨우겨우하고있는데
    100컷이상이라니...허허...
    어시가 2~3명 정도 있으면 가능은 하겠군요.. 하지만 그럴돈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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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깻잎치킨 2017/03/24 18:22

    아 생각 난김에 하나더!
    일본도 지금 이 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도 언급했죠. 가볍고 재미없어지고 자극적이고 뽕빨물이고 그런데 또 잘팔리고 팬도 많고 돈이 잘벌리니 계속 같은 장르로 쏟아져나오고..
    볼게 없어서 요즘은 아예 e북으로 책을 보거나 명작을 되새김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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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쟈오 2017/03/24 18:32

    돈이여 돈.결과는 돈.
    웹툰과 출판만화는 다름.
    웹툰은 작가의 소득원은 월급이 주소득원이고 거기서 미리보기랑 출판됬다면 출판,  광고들어오면 광고, 그리고 굳즈만들어 지면 굳쯔가 있음. 드라마나 애니화가 된다면 돈받겠지만 대다수는 월급이 소득원인 월급쟁이임.
    근데 일본출판만화는 아님.주소득원은 단행본판매로 인한 인센티브임. 출판사에서 주는. 장수당 주는 페이는 어시나 방값등을 빼면 오히려적자인구조임. 거기다 2차창작은 수요가 많아 돈도 많이 벌림. 수요층이 엄청커서 애니화나 드라마화가 되면 돈 꽤나 벌리기 때문에 단순히 출판사에서 주는 돈으로만족안하고 인기를 얻기위해 노력함. 출판사도 전폭적으로 지지함.
    근데 한국웹툰은 포탈에서 주는 월급으로 만족하기 때문에. 부가상품을 위한 노력은 안함. 인기많음 연봉협상때 도움되지만 포탈공무원급되면 뭐ㅋ 적자는 안남. 현실안주함.
    2차창작이 한국에서 대박칠수 없는이유는 소비층이 쫍고 그 소비층을 바라보는 시선이 나쁘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정부가 도와주지도 못할망정 초만쳐왔기 때문임.
    일본? 서브컬쳐계를 자기 산업으로 인정해줌.
    솔까 상황이 다른데 웹툰작가랑 일본출판작가랑 비교를함?
    양심이 없을 정도임.
    까만 미래를 향해 노오력을 하라는 사람이랑 같은수준이라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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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벨 2017/03/24 18:41

    저는 조금 논외적인 이야기지만..
    웹툰이라는게 아침 출근시간에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잠깐 읽고
    하는 소비가 많아서
    하루세컷, 가우스전자, 잡다한컷 등
    여느 탄탄하고 퀄리티있는것만 웹툰인것은
    아니다는 말에 너무 충격먹었었네요
    물론 허들이 낮아지고 아무나발담구고
    질낮아진 점 또한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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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르마의경리 2017/03/24 18:42

    아이큐점프를 주간으로 사서보던 아재인데 그때도 쓰레기는 있었어요.   sf작가 스타전이 sf소설의 90%는 쓰레기지 않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깁니다. '맞다. sf의 90%는 쓰레기다. 하지만 다른 모든것도 90%는 쓰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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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고84 2017/03/24 18:59

    전에 드래곤볼의 작가가 어떻게 만화를 전개시키고 배치를 어떻게 시키는지 분석한 글을 봤는데, 확실이 토리야마 아키라가 천재긴 하더군요.
    그와 동시에 국내 웹툰의 형식이 왜 재미가 떨어지는지에 대한 답이 되기도 합니다. 위아래 스크롤 형식이다 보니 기존 만화 특유의 맛이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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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4 2017/03/24 19:04

    일본도 우리나라랑 딱히 다를 게 없어요.
    주인공들이 예쁘고 잘생기면 인기가 많죠
    ex) 블리치, 테니스의 왕자

    (ms2fNX)

  • 쇼타와팬티4 2017/03/24 19:07

    메갈이후론 그냥 걸러서

    (ms2fNX)

  • (llllllllll8 2017/03/24 19:08

    전지적 자까 시점인가
    소비자를 왜 들먹거리지
    삼성이 터지는 핸드폰 만든 게 소비자 탓임?
    독자 수준이 낮아서 수준 낮은 만화를 만든다?
    뭔 되도 않는..

    (ms2fNX)

(ms2fN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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