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견 두마리 있는데.
한녀석이 요키믹스에요. 요키가원래 늙으면
기관지 안좋다던데 얘도 기관지협착증으로 고생중.
유기견출신인녀석 주인찾아준다고 집에 데리고 산게 벌써
13년 넘었고. 저희집에 왔을당시 추정나이가 이미 2살정도.
ㅎ ㅏ 수술시켜주고싶은데 넘 늙어ㅓ 마취고생.
약만 먹이고 있는ㄷ 흥분하면 짖는버릇때문에
갑자기 숨구멍이 막혀서 기절해버리네요.
어제도 큰애랑싸우다가 비먕소리내더니 그대로 숨도못쉬고
기절.. 넘 놀라서 이름부르면서 팔다리 주무르고 심장마사지해서
살려서 병원갓더니. 보내주는것도 좋은방법이라길래
화내고 나왔어여. 병원에는 죄송하지만..
집와서 또 뼈국물주니 잘먹고 잘자는데 어떠케보내남..
하.. 근데 다리를 좀 끌기 시작했네요.
전 절대 그럴 생각 없지만 애가 더 힘들어한다면
마냥 넘길수는 없을듯. 진짜다시는개안키울래요.
https://cohabe.com/sisa/154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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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개들중 말티즈 하나도 4년전 무지개 다리 건넜는데 그애도 유기견 출신 추정나이2살이였고 제가 12년 키웠네요. 자궁축농증으로 큰수술 한번 하고 중간중간 배에 복수가 빵빵하게 차서 마취하고 물뺀적도 많고 독한약 한참먹고 그렇게 갔어요.
제 앞에서 죽었는데 숨끊어지기 직전 눈을 힘겹게 뜨고 저 보면서 그르렁 한번 말하고 갔네요...
이런말 들으시면 속상하시겠지만
제가 이런말 드리는건 생각보다 죽음을 맞이하면 덤덤해져서에요. 가기전에 계속 우리 행복이 잘가 먼저 천국 가있다가 나중에 언니 가면 마중나와 언니가 맛있는거 많이 사들고 갈께 미안해 속삭여 줬더니 더욱 맘이 굳어졌구요. 다음부터 개 다시 못키울것 같아도 그렇게 겪어보니 또 키울수있고 또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어요.
지금 아직 저희집에 개 세마리있는데
첫째가 유기견 추정나이1살때와서 지금 저랑 14년 넘게 살고있어요. 아직 나이에 비해 정정하지만 이 애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나이니 신경을 배로 써주고있긴 한데 이 애도 그럴때가 온다면 예쁜말 속삭여주고 잘 보내줄것 같아요. 어쨌든 사후에 다 만나게 되어있다고 믿어요. 다만 다시 만날 시간이 좀 길뿐이지요.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나중에 너무 아이가 고통스러워 한다면 안락사도 조심스럽게 생각해보세요.
이런말 드려서 죄송해요ㅠㅠㅠ 제발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우리 코커도 심장정지가 왔다가 깨어날때마다 점점 더 다리를 끌게되고 나중에는 누워만있다가 무지개다리 건넜습니다.... 항상 고마웠다 사랑한다 말해주세요...
안타까워서 눈물나네요ㅠㅠ
저희집 요크도 기관지 협착증으로.....ㅠㅠ
산책나가면 좋다고 흥분해서 데려가지도 못하고... 작성자님도 힘내시고 남은 시간동안 좋은 추억 많이 남기세요. 화이팅
저도 지금 키우고있는애 무지개다리 건너면..
다시는 동물 안키우려고요..
얼마전 10년넘게 함께 했던 말티즈가 떠났어요
하필이면 제가 외출했을때.. 그리 외롭게 갔어요
죽는 순간까지 절 찾았는지 고개들기 힘들어 하던애가 현관문앞까지 와서 슬프게 갔어요
문득.. 일상생활하다가도 문득 생각나는데 눈물이 나요
다시는 안 키우겠다는 분들... 그 마음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ㅜㅜ
다만... 못 견디실 거에요.
저는 작년 10월 마지막날, 10년 가까이 키운 아이 별이 되고 난 후에
반 년 동안 전에 없었던 상실감에 정말 어마무지하게 힘들었어요.
집안 구석구석 그녀석 흔적 보이면서 가슴팍이 아리고...
이거 잘 먹었는데, 이거 좋아했는데 하면서 사소한 물건 하나라도 눈에 들어오면 먹먹해집니다.
그러던 차에 얼마 전에 또 유기견이었던 한 녀석을 새로 입양하면서
삶도 마음도 제 자리로 돌아가게 된 걸 느꼈습니다.
반려견 사라진 빈 자리... 다르게 채우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 경우엔 다시 반려견으로 채우는 방법 외엔 없었어요.
그리고... 제가 많이 위안이 되었던 말 해드릴게요.
'평생을 함께 한 반려견'입니다.
사람 평생이 아니고 '개의 한 평생'이요.
유기견이 되기 전까지 어떤 고생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작성자님 만나고 13년이나 함께 했잖아요.
따뜻하게 품어주면서 맛있는 것도 주고, 산책도 하고...
개의 입장에서 거진 일평생을 한 사람과, 한 가족과 보낸다는 건 큰 복일 테지요.
남은 시간 동안 한이 남지 않도록 잘 보살펴주시구요.
훗날 떠날 때
엄마 걱정 않고, 구름 위에서 친구들과 놀 수 있게 너무 슬퍼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병원에서 아무때나 안락사를 권유하는건 아니더라고요..
저도 키우던 아이가 2년전 하늘나라로 떠났는데,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저녁이면 잠도 못자고 끙끙거리던 때 병원에서 안락사를 권했지만
무슨 소리냐며 데리고 왔었어요.
그런데 몇일 뒤 집에 아무도 없는 때 혼자 하늘나라 갔는데
뒤에 생각해보면 말 못하는 아이가 혼자서 얼마나 고통스러워 했을까
내 이기심으로 붙잡고 있던게 아이에게 고통만 준게 아닐까 후회되더라고요.
저도...키우던 포메..고민 많이 되더라구요....
근데...그거 때문에..
제가 같이 있고 싶다는 이기심? 때문에...
얘는 아파서...차라리 죽고 싶어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는데...
내가 같이 있고 싶다는 이유로...
헐떡헐떡이는 아이를....약으로 현상유지만 시켜가며
살려놔도 될까 싶더라구요 ㅠㅠ
저는 고양이였는데요 .. 생후6개월째에 범백이 걸려서 별이되어 갔습니다.
나중에는 화장실도 못가고 주변에만 용변을 보고 뒷다리는 절어서 끌고댕기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경련도 계속 오고 .. 밤에는 살려달라는듯이
앵앵 계속 울어서 어머니랑 합의하에 병원에 저희가 안락사 해달라고 말하고 묻어줬습니다..
저희는 키운날이 얼마안되서 상처가없을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는분들도 있겟지만 , 곁에 있다 사라지니 어쩔수없이 슬프드라구요 ..
그래도 너무 힘들어하는거 지켜보고있는거 못할거 같고 .. 너무 저희 욕심이라고 생각되어 보내줬는데요 .. 마음한켠으로는 잘했다고 우리애기를 위해서라도 잘한거라고 토닥였습니다 .. 물론 슬프지만요 어떤 선택이 좋은 선택이라고 말할수 없을거같아요.
작성자님도 좋은 선택 하셔서 좋은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아파도 주인곁에서 아니면 집에서라도 죽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15년 넘게 키우던 녀석이 많이 아팠지만 안락사로 보내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느꼈어요.
뭔가 상당히 우울해지는 ..
내가 울면 개도 우울해합니다
긍정적인 생각만 하기로 ..+_+
다들감사합니다
제가 어릴때 처음 키웠던 개가 할아버지가 되어 어느날 산책을 나가 똥을 누는데 다리에 자신의 무게를 버틸 힘도 없어 픽 쓰러지더라구요..... 너무 마음이 아파 안아 들었는데 제 잠바에 똥이 질질 새어나와 다 범벅이 되었는데 화가 나질 않았어요.... 굉장히 자존심이 강한 녀석이었는데 그 일로 얼마나 창피할지를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파 괜찮다고 수차례 말만 해줬어요. 알아듣길 바라면서... 결국 그 일이 있은지 며칠 후에 우리 개가 바닥에 혀를 내놓은채로 누워있는걸 발견했어요..... 이미 죽은 것 같아서 그 작은 몸을 붙잡고 세상이 꺼지도록 울었는데 숨이 온전히 끊긴 것이 아니었는지 감겨진 눈에서 눈물이 한줄기 주욱... 떨어지더군요..... 마치 나의 마음을 알아주듯 작별인사하는 것 같았어요.... 자연사 했음에도 내가 더 할 수 있었던게 없었나 하면서 오랫동안 자책을 했어요.... 자연사로 죽은 것도 이렇게 깊은 자책은 남기는데 안락사를 하면 그 아픔과 자책은 깊게 평생 가실거에요....
십년도 더 된 일인데도 이걸 쓰면서 눈물이 나네요....
무지개다리 건너더라도 너무 행복할거에요
마지막까지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서 떠나서..
저도 안락사권유 받았었어요.
내 욕심에 고통스럽게 집에서 앓다가 가느니
(이게 주인에게는 돈안들고 반려동물에게는 가장 고통스러운 , 최악의 방법이라 하시더군요)
아프지않게 수면중보내주라는 말에그렇게 했네요.
사람은 조금만 아파도 약먹고 병원가는데
사랑하는 내아이 고통을 덜어주는것도 방법이에요.
저 역시 복막염으로 저보다 가버린 녀석이 있습니다. 생존율 5퍼센트미만이라 거진 안락사를 권유하는데요.. 배는계속 물이차 몸이무거워지고 대소변을 제대로 가누질못하며 밥도 제대로 못하는 증상이있습니다. 말그대로 굶어죽거나 폐까지 물이차 숨이막혀죽거나 둘중하나죠.. 이것저것 강제로라도 먹이다가 포기할쯔음 잠깐 소고기를 갈아서 줬었는데 허겁지겁먹더라구요(고양이는 음식 냄새가 나야지만 먹는습성이있는데 복막염으로인해 후각기능마저 역할을하지못해 제대로먹질못합니다) 그모습을 보면서 이놈도 살고싶어 한다는걸 느꼈습니다. 결국 한달을 못갔지만 이후론 안락사는 아이가 편해지기위해서가 아닌 내가 힘든 상황에서 잠시 벗어나고픈 그런 유혹이 아닐까 라고생각합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쉽진 않으시겠지만... 보내줘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거 같네요.. 애도 많이 힘들지 몰라요..
작년여름 두아이를 안락사로 한달간격으로 보냈어요. 의사가 하는 말이 주인인 네가 누구보다도 보내줘야할 시간을 잘 알거다. 그리고 보내준다면 차라리 한달 먼저 보내주는게 하루 나중에 보내주는것보다 훨씬 동물한테는 도움이 된다 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맞는말 같애요. 저는 다시 태어나서 우리 강아지들을 사람 자식으로 한번더 만나는게 소원이었는데 이젠 아니에요. 보내는 고통이 너무나 커서 다사 태어나고 싶지 않습니다.
꼭 안아드리고가요. 힘내세요.
병원에서 아무 멍멍이나 안락사 권유하지는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심이.. 물론 편히 있다가 갈 수 있다면 좋겟지만 그렇지 않은경우가 많아서.... 저희 집 멍멍이도 요키였는데 선천적으로 기관지가 안좋아서 9살되던해에 병원갔다가 마취도중 쇼크사로 그대로 사망 햇네요.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다시 작성자님 처럼 동물을 키우고 싶지는 않네요. 벌써 떠난지가 6년이 다되가는데 지금도 생각하면 가끔씩 울컥할때가 있어서.. 2개월 좀 넘었을때 엄청 말라서 죽을뻔한 멍멍이 형제견들중에 그래도 그나마 가장 건강하게 자랐는데.. 무튼 작성자님의 그런 마음이 상당히 공감도 되고 뭐라 위로를 해드릴 수 가 없는게 안타깝습니다.. 키우고 계신 반려견과 남은 시간 행복하게 마무리 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