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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와이프 자랑좀 할까 합니다. ^^;;

※ 글 재주 없으니 악플는 참아주세요 ㅠㅠ

 

안녕하세요 재작년 사고 관련 글 올린 이후 계속 눈팅만 하다가 와이프 자랑하는 글 올라 오는걸 보고


저도 용기 내어서 우리 와이프 자랑 해볼까 합니다. 


알고 지낸지는 오래 됐지만 그때 저는 백수였었고 빛만 있는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었죠 


이런 저를 누가 좋아 해주겠습니까? 전 그때 치킨 배달 알바 하면서 근근히 생활 이어나갔었죠 


그때 와이프랑 서로 좋아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고백하지 못했죠. 아니 할수가 없었죠 


내 자신이 너무 초라했으니까요.  와이프는 그냥 회사 직원으로 직장생활 하는 평범한 여자이었습니다. 


썸만 타다가 와이프가 갑자기 오빠 우리 결혼할까? 하는거에요 제 사정 잘 알면서 왜 그런말을 하는지... 


물어본적있었죠 왜 나를 좋아해? 아주 간단한 답이었네요 사람이 좋아 보여서 그랬다네요 ;;; 


그래서 결혼 하자고... 처가집쪽에 날 허락 안해줄꺼 같은데 라고 하니 그건 내가 알아서 할꺼니까 신경쓰지말래요


인사드리러 장인어른댁에 갔었지만 처음엔 머 예상대로 반대 했었죠 왜 일도 안하고 빛만 있는애랑 결혼


하려느냐 니가 어디 부족해서 저런놈이랑 결혼 하냐고 와이프에게 다그 치더군요. 그때 도망치고 싶었었습니다. 


그러더니 와이프가 내 인생은 이 오빠랑 평생 살꺼고 책임질꺼니까 결혼 승낙 하든 안하든 결혼 할꺼라고 했습니다.


일? 취직하면 되고 빛? 천천히 갚아 나가면된다면서 설득하더군요 마치 기분이 평강공주랑 바보 온달 같은 기분이 드더군요


아니 맞아요 와이프 평강공주고 저는 바보온달 입니다. 지금 와이프 전화기에 제 이름이 바보온달이고 되어 있죠^^;;; 


장인어른이 설득해도 와이프 요지부동이더군요 솔직히 자식 이기는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마지 못해 승낙을 받았었죠... 


그런데 제가 빛만있는데 돈있겠습니까? 결혼비용 100% 와이프가 다 했구요 혼수는 천천히 하나하나씩 사면서 마련했습니다. 


당연 월세살이 부터 시작 했고 지금은 전세로 살고 있습니다. ^^;; 결혼 후 몇달 간은 공공근로 하면서 취직을 하였죠 


작은 회사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평생 마음 먹었죠 내가 버는 돈은 내돈이 아니고 평생 와이프 돈이다라고 


저는 그저 용돈만 받아도 행복했습니다. 결혼한지 6년만에 아이까지 득남했어요 ^^ 


그래서 부족한 저를 만나서 고생하는 와이프가 미안하기도 한데 와이프가 이렇게 편지 써주었네요 


행복하게 열심히 가족위해서 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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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1gx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