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경험담 a6400 vs m6m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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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5, r6 로 넘어가려고 모두 정리했었습니다.
그래도 아이 사진은 폰으로만 찍기에는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m6mk2 를 구입했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를 위주로 찍고 최근에 아내와 저 모두 영상으로
남겨두는게 더 좋았어서 4k 영상 비중이 높았는데
m6mk2 가 모두 만족스러운데 4k 화질에서 좀 아쉽더라구요.
고정조리개 표준줌이 없는 것도 좀 아쉬웠구요.
그래서 a6400으로 넘어와서 촬영하다가 오늘 말일이어서
사진들을 정리하는데 순차적으로 정리하다 보니
색감의 확연한 차이가 있네요 ㅎㅎㅎ
그래서 저도 그랬듯 두가지 기종으로 고민하시는 분들 계실까봐
참고차 적어봅니당
1. af : a6400 이 조금더 빠르게 따라다닙니다. 한템포 정도 빠른 느낌이에요.
그렇다면 m6km2 가 한템포 느리다는건데요...사실 촬영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두기종 모두 쾌적합니다. 특히 4k 영상 기준에서도
두기종 모두 쾌적해서 선택의 기준은 되기 어렵겠네요.
2. 배터리 : m6mk2 가 조금 더 길게 가는것 같습니다. 기존에 사용했던 기종이 a9 여서
m6mk2 로 넘어와서 엇...추가배터리 살까? 바로 그랬는데
a6400 은 엇...하고 바로 사게 되더군요.
3. 터치 : a6400 정확히 소니는 터치에 너무 인색하네요 ㅎㅎㅎ
m6mk2 로 와서 터치로 해결하던 모든게 a6400 에선 거의 다 안됩니다. ㅎㅎㅎ
불량인가 의심을 여러번 했었는데 기억을 찾아보니 a9 때도 제법 겪었던
부분이라 ㅎㅎㅎ
4. 메뉴 : (많이 개인적입니다.)
메뉴얼 없이 처음 쓰는 사람도 바로 쓸 수 있는게 캐논의 메뉴구성이라면
소니는 열심히 찾아야 합니다.
다만, 캐논은 쉬워서 그런지 단축메뉴 커스터마이징을 신경쓰지 않게 되구요.
소니는 메뉴 찾다가 한숨 나와서 바로 a9때의 단축키 구성과 비슷하게 꾸몄습니다.
그래서 단축키x vs 단축키위주의 사용이라 정확한 비교는 안되겠지만
역시 구입에 있어 고민의 비중은 작지 싶네요.
5. 색감 : (늘 논란이 많은 부분이죠.ㅎㅎㅎ - 이 역시 엄청 많이 개인적입니다.)
광량이 풍부할때는 큰차이가 있어보이진 않습니다.
실내라던지 저광량 상황에서는 차이가 좀 있습니다.
특히 아이 사진이 주인데 jpg 기준으로는 캐논쪽의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오는것
같습니다.
m6mk2 로 찍은 사진들은 주로 jpg 에서 리사이즈와 노이즈 정도만 손을 봤었는데
a6400 은 jpg로는 좀 아쉬운 감이 있어 raw 결과물을 캡쳐원-라룸으로 손을 대는게
조금 더 좋더군요. 이게 개인적으로 아 이래서 사람들이 캐논을 선호하나라는 생각을
새삼 다시 하게 되네요.
다만, 소니유저분들이 만들어 놓은 라룸용 프리셋등이 있어서 후보정을 좀 하시는 분들이라면
차이를 심하게 느끼진 않으실 것 같은데요...저같은 초보 입장에선 그래도 제법 차이가
납니다. 특히 저조도 사진에서의 인물톤 잡을 때 특유의 잡색이 끼는걸 다루는게
쉽지 않은 입장이라...아마, 영상 비중이 낮았다면 캐논 기종을 더 선호하게 될것 같습니다.
여기까지는 사진에 관한 부분이구요.
영상으로 들어가면 조금 다른 얘기가 되는데요. 적용할 수 있는 그리고 많은 유저들 덕분에
풍부하게 만들어져있는 a6400 소니용 픽쳐프로파일의 선택지가 너무 많습니다.
slog 부터 hlg까지 선택지도 많아서 의외로 시네마틱한 느낌의 색감을 쫓아가기엔
소니 기종이 조금더 편해보입니다.(초보 기준입니다 ㅎㅎ) 아직 써보는 입장이긴한데
slog3 는 아직 좀 어렵고 연습중인게 slog2와 cine4 등인데 cine4등은 의외로 작은 보정만으로도
제법 근사한 색감이 나와서 사진에서 아쉬운 부분을 상쇄하고도 남네요 ㅎㅎㅎ
보정을 전제로 하기는 하지만 프로세스상 영상은 컷편집 때문에라도 추가작업이 들어가는만큼
사진쪽은 캐논, 영상쪽은 소니도 좋다라는 결론이 나오네요.
6. 화질 : 사진은 둘다 훌륭한 것 같아서 ㅎㅎㅎ
영상에서는 4k 기준으로는 a6400 이 차이가 날 정도로 좋은것 같습니다.
fhd는 a6400이 4k만큼의 화질을 보여주진 못합니다. 오히려
m6mk2 가 안정된 색감까지 더 좋더군요.
아무리 fhd면 충분하고 4k는 여러가지로 비효율적이라고들 하시지만
저는 개인적인 소장 및 추억담기용으로 주로 4k로 남기고 싶은 마음이라
a6400 이 좋았습니다.
저도 구입전에 대부분 내주셨던 의견들과 같아지더군요 ㅎㅎㅎ
1. 사진이 메인이다. (1) 보정에 익숙하거나 즐겨한다 - 둘다
(2) 보정을 즐기지 않는다 - m6mk2
2. 영상이 메인이다. (1) 4k가 메인 - a6400
(2) fhd가 메인 - m6mk2
저는 4k 영상의 비중이 더 높은 상황이라 a6400 을 선택한 것에 너무 만족합니다.
a6400 + 18-105 f4 oss + 35 f1.8 oss 이 구성이 200만원 정도에 가능한
가장 효율적인 구성인것 같습니다.
다만, 사진이 메인이라면 fhd가 메인이라면 주저 없이
m6mk2 + 15-45 is + 32 1.4 로 선택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소니에서 a7s3로 r5, r6 에 대한 맞불을 놓으려나 보네요.
개인적으로 r5를 꽤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팝콘각이 되어버려서
둘중 뭐를 고를까라는 오랜만에 즐거운 고민을 하게 되서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