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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없는 친구가 BBC 아이들 인터뷰 보더니

 
친구는 임신 16주.. 제가 이쁜 애들 보라고 BBC 방송사고 애들 동영상 보내줬거든요.
 
친구가 보더니 '애들이 넘 이쁜데.... 근데 원래 이렇게 아이들이 산만한거야?' 하더군요 ㅋㅋㅋ
 
제가 저희 애 난리치는 동영상 하나 보내고,
 
'원래 없는 길로 가고, 여름에 부츠 신겠다고 하고 겨울에 샌들 신겠다고 하는게 애들이야' 했더니
 
'논리적으로 설명하면 안돼? 겨울엔 추워서 샌들 신으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현실을 알려주려다가 괜히 고민거리 미리 만들어줄 필요가 없는 것 같아서 참았어요.
 
저도 공대출신이지만 (대학동기) 친구는 워낙 모범생 스타일이고 논리적인 것을 좋아하거든요.
 
(왜 임신도 한번에 안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했음... 책에 나오는 것처럼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착상하면 되는거 아냐? 하고 )
 
6달 후에 말하려고 합니다. '논리가 없는 육아헬에 온 것을 환영하네, 친구여' ㅋㅋㅋ
 
 
댓글
  • 곶감죠아 2017/03/22 13:53

    논리적으로 설명해주다 멘붕오죠....
    샌들신을래요 -> 샌들은 지금은 신을수 없어 -> 왜요? -> 겨울엔 추워서 샌들을 신을수 없어 -> 왜요? -> 발이 너무 시리니까 -> 왜요? -> 겨울엔 너무너무 춥잖아 옷 안입으면 춥지? 그래서 발도 추워 -> 왜 겨울엔 추워요?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육아게 퇴근하고 싶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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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arietjtjtj 2017/03/22 13:53

    ㅋㅋㅋ논리가 없는 육아헬....저도 걱정이네요 ㅋㅋ저는 공대생은 아니지만, 저희부부는 정치외교 출신이라 토론을 참 좋아하는뎈ㅋㅋㅋ 애가 말도안되는걸로 물고 늘어지면........ㅋㅋㅋㅋㅋ
    제 친구들 애키우는거 보면 ㅋㅋ육아는 정말 정답이란 없는것 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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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블아이리스 2017/03/22 14:05

    저도 임신 전에는 임산부들이 왜 레깅스에 롱티만 입는지 이해를 못했지요 ㅎㅎ 임신 하고 나서는 장보러 어린 아가랑 같이 나온 엄마들이 아가만 이쁘고 따뜻하게 해서 데리고 나오고 본인은 하나로 묶거나 똥머리, 모자 뒤집어쓰고 추리닝에 남편잠바 입고 나온건지 이해를 못했다는 ㅎㅎㅎㅎ 심지어 나는 절대 그렇게하고서는 밖에 나오지 말아야지 하고 결심도 했었어요..;;;
    제가 미쳤었지요 ㅎㅎㅎㅎㅎ
    이래서 안겪어보면 모른다는 말이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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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쏘이쏘이 2017/03/22 14:59

    올해 초에 어린이집 등원하려고 옷을 입히는데, 자기는 꼭꼭 수면조끼를 위에 입고 가곘다고 생 난리를 쳐서 그대로 입혀보낸 적이 있었지요..
    등원시키면서 선생님께, 아이가 수면조끼를 입고가겠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입혀왔다니까..
    '어머님, 아이가 여름에 털부츠 신고 온다 하고 겨울에 슬리퍼 신고 간다고 하면 그냥 그렇게 보내세요~ 말로 설득이 안되니까요~
    결국 자기가 불편한걸 느껴야 그다음부터 그렇게 안해요~' 라고 하셨네요 ㅎㅎ 그 뒤론 그냥 입고싶은대로 입혀보냅니다.
    그럼 그 담부터는 그걸론 크게 고집을 안부리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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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리왕김억지 2017/03/22 15:00

    애들과는 항상 심리전이지요~ ㅎㅎ
    초반에는 심리싸움에서 항상 우위를 점하지만 날이 갈수록 아이의 심리전 기술이 발달하여
    말문이 막혀버릴때도 있고,
    어떨때는 분명 애가 잘못하고 있는거 같아서 혼을 내야 하는데
    뭐가 잘못된 거라고 나조차도 설명하기 힘든 상황도 있고~
    어렵습디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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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그램조아 2017/03/22 17:13

    딸 초등학교 1학년때 3월에 토끼귀마개하고 학교간다고 우겨서 에휴 그래라 했다가
    선생님한테 전화옴... 학부모상담함.... 계절에 맞지않는 옷 입으면 아동학대의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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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고냥이 2017/03/22 17:30

    제 조카는 집안행사라 지 엄마가 곱게 양장 예쁜거로 입혔는데...블랙으로..신발도 구두로 준비했는데
    맨발에 파란 뽀로로 슬리퍼 신는다고 고집..ㅋㅋㅋ
    결국 그렇게 갔다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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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니사이드업 2017/03/22 17:37

    나도 애 좀 크면
    '예 아버님 이것들은 제가 치우겠습니다'
    할줄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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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nejade 2017/03/22 18:23

    웃겨서 베오베 보내드렸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웃으면서 좋은 하루 보내시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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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냥 2017/03/22 18:30

    아침에 신 신다가 신발장에서 장화 발견!! 무려 작년에 신던거... 발에 우겨넣고 등원했다죠 ㅠㅠ 햇볕은 쨍쨍.... ㅠㅠ
    한여름에 부츠신기, 한겨울에 가을잠바 입기, 내복입고 외출하기...
    옷 입었는데 왜 나가면 안되냬요 ㅎㅎㅎㅎㅎ
    거기에 플러스...
    볶음밥 국에 말아먹거, 밥+국+반찬 몽땅 때려넣고 먹기, 빵또아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만 핥아먹기 ㅋㅋ
    이해하길 포기했어요. 그냥 하고싶다 하면 한번 얘기해주고 안들으면 그대로 해줘요 ㅋㅋㅋ
    속터지느니 너도당해봐라... 라는심정이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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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보성기사 2017/03/22 18:33

    저도 어렸을 때 그랬나봐요. 어딜 가든지 우산을 손에서 놓치를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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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넴이음슴 2017/03/22 18:34

    ㅎㅎㅎ 우리 아들도 어릴땐 맨날 비옷입고 나가겠다고. ㅜㅜ 그것도 연분홍 꽃무늬로... 사나이는 핑크라고 책가방도 핑크들고다녀요. 운동화도 핑크.. 근데 옷은 맨날 회색만 사달라고 하네요. 다른옷 있어도 무조건 회색만 입고다녀요.
    겨울에 갈색 패딩 입혀서 학교 보냈더만 맘에 안든다고 학교에 패딩 벗어놓고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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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일을부탁해 2017/03/22 19:04

    사랑은 로직이 아니야 - 에반게리온
    (기억이 정확치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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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ilah 2017/03/22 19:06

    앗 어떤 심정인지 이해 되요:3! 어렸을 때 엄청 좋아했던 빨간 에나멜 구두가 있었는데 너무 작아져서 엄마가 버리는 순간 통곡을:3.....
    웅... 아직도 좀 아쉬워요 뭔가 진짜 구두가 액면 그대로의 구두가 아니라 나를 구성하는 파츠 같은 정체성으로 느꼈어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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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12924 2017/03/22 19:12

    저건 논리적인게 아니라 덜떨어진거 아님?
    샌달이야 그렇다 쳐도
    왜 임신이 한번에 안되냐니 공대면 이과였을 텐데 생명시간에 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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