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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싸움으로 집사람 한방에 KO시킴

제가 약간 강박증이 있어서 물건 제자리에 두는걸 생활화 하고있는데 그렇게 심한건 아님
좀 깨끗하게 사는 일반 가정집의 어머니 정도의 수준임
집에오면 옷 벗어놓은거,가방이나 핸드폰등 거실에 널부러 트리지 말고 본인방 또는 수납장에 넣어라 정도
사용한 물건(가위, 접시, 안약, 화장지등)은 제자리에 둬라 정도
보통 어지르는 사람들은 이런 기본이 안지켜 지기 때문이라 생각함
근데 항상 이런걸로 집사람이랑 투닥투닥함
집사람도 깨끗한 사람이긴 한데 어느정도 냅뒀다 치우는 스타일
저는 곧바로 치우는 스타일이라 이런걸로 투닥거림
어제도 평소처럼 거실을 보니 여러 물건들이 나와있었음(가위랑 가방)
그래서
'또 또 가위가 여기 왜 나와있어?', '가방이 왜 신발장 앞에 있어'
했습니다.
그랬더니 가위는 쓰고 깜빡했다.
가방은 일하느라 힘들고 무거워서 들어오자마자 내려놨는데 깜빡했다.
변명 하길래
그게 다 습관이고 가방이 무거우면 얼마나 무겁다고 집이 100평 1000평도 아니고 현관에서 방까지 다섯걸음이면 된다고 팩트로 때리니
자기는 맨날 잔소리 한다, 그러면 자기가 치워라, 나는 나중에 치우려고 했다. 이럽니다.
그런다음 꼭 마무리로 '자긴 날 사랑하지 않아'
이럽니다.
그래서 '아니야 사랑해'
이러면 '사랑하면 좀 치워주든가 예쁘게 봐줄 수 있는거 아니냐'
합니다.
그러면 '사랑은 하지 예쁘고 하지만 치울건 치워야지~' 하면
'아니야 안사랑해 사랑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맨날 구박하고 잔소리를 할 수 있어'
똑같은 레파토리로 할말을 잃게 만듭니다.
그래서 어제 회심의 일격으로 한마디 했죠
'자기 봐봐 엄마들이 자식들 안사랑해서 맨날 잔소리하고 방 치우라 하고 그래? 누구보다 자식들을 사랑하니까 다 자식들 잘되라는 마음에 쓴소리도 하고 교육을 위해 잔소리 하는거지! 내 마음이 바로 그런 마음이야!'
했더니
'헉' 하는 단말마의 탄식과 함께 가위랑 가방 치움
물론 다음날 잡다한 물건들이 다시 거실로 나와있는게 함정

댓글
  • 갑자기만들라고 2020/06/23 15:31

    부인이 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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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프로 2020/06/23 15:31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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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수르무강하세요 2020/06/23 15:32

    그래서 맨날 짜증낼때마다 반야심경 읽으라고 하긴 합니다만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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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자기만들라고 2020/06/23 15:33

    헐..반야심경까지?
    이정도면 부인이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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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5_지윤~♡ 2020/06/23 15:32

    이런 남편을 데리고 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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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수르무강하세요 2020/06/23 15:32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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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물찍사 2020/06/23 15:32

    와이프분이 피곤하시겠네요..
    이런사람도있고 저런사람도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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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수르무강하세요 2020/06/23 15:33

    그런가요 전 어릴때부터 엄마가 잔소리하면 잔소리로 끝내지 않고 같은 일로 잔소리 안들으려 노력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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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물찍사 2020/06/23 15:36

    그거자체가 사람마다 다름이에요..
    틀린게아니구요..
    다름을 인정하실줄알아야..
    물론 답을이미정해놓으신거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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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탄세아이아빠 2020/06/23 15:32

    헉, 이 사람하고는 다신 말 안 섞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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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수르무강하세요 2020/06/23 15:34

    아버님 세아이가 커서 올바른 길로 가길 원하신다면 저랑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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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탄세아이아빠 2020/06/23 15:35

    누...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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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 =ㅅ=; 2020/06/23 15:32

    오늘 저녁 꼬추 조심요..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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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수르무강하세요 2020/06/23 15:35

    꼬추는 맨날 공격당해서 포기요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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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 =ㅅ=; 2020/06/23 15:38

    싹뚝..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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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_⊙]기로로 2020/06/23 15:32

    몇년뒤에 밥도 못 얻어드실듯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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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수르무강하세요 2020/06/23 15:35

    안그래도 지금부터 미리 준비 중입니다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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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과남 2020/06/23 15:32

    전 참 다행이네요 서로 그냥 먼저 보이면 치우는거지 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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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수르무강하세요 2020/06/23 15:36

    나중되면 맨날 나만 치우고 있는 모습이 보이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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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결같은마음으로서 2020/06/23 15:32

    저랑 정확히 반대상황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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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즈 2020/06/23 15:33

    아이고 피곤해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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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게보고자게 2020/06/23 15:33

    저도 여친한테 잔소리하면 여친이 남들한테는 좋은 소리만 하고 자기만 맨날 미워한다고 해서 그럼 지나가는 아무 여자한테 잔소리하냐 관심없는 여자가 뭘 하든 나는 관심없는데 사랑하는 여자는 잘되길 바라는거지 라고 하면 조용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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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럭서리 2020/06/23 15:33

    ㅅㅂ 그냥 치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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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빨간오춘기 2020/06/23 15:33

    부럽네요~ 이런 잔소리 쟁이를 같이 살아주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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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우다 2020/06/23 15:33

    하는 척하지만.. 못고칩니다... 자기가 깨달아야 고치지요.. 남을 어떻게 바꾸나요??
    참고 사시길...서로..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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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7.까치사랑 2020/06/23 15:35

    미리 요리 배워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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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9냥이집사 2020/06/23 15:35

    조영구가 그랫습니다 잔소리하면 싸움만 늘어나니 답답한 사람이 치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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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주로또는내거 2020/06/23 15:35

    등짝스매싱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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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쭈우운~ 2020/06/23 15:38

    피곤한 스타일이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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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다한잔반 2020/06/23 15:38

    '자기 봐봐 엄마들이 자식들 안사랑해서 맨날 잔소리하고 방 치우라 하고 그래? 누구보다 자식들을 사랑하니까 다 자식들 잘되라는 마음에 쓴소리도 하고 교육을 위해 잔소리 하는거지! 내 마음이 바로 그런 마음이야!'
    -> 솔직히 이건 구라가 반쯤 섞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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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mark 2020/06/23 15:40

    싫으면 싫은사람이 치우는게 좋지 않을까요.
    서로 다름을 이해못하고 작은 싸움이 계속되면 크게 틀어지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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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연5년차 2020/06/23 15:40

    부인이 보살이네요
    이혼 안당하고 사는게 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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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탈[me<x>tal] 2020/06/23 15:41

    저라면 이런사람이랑 살고싶지 않네요.
    자기처럼 치우는게 옳다는게 머릿속에 꽉 박혀있잖아요. 상대방의 입장에선 그게 꼭 옳은게 아닐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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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드니 2020/06/23 15:52

    저랑 정반대 상황인데요.
    제 멘트는
    “내가 자기한테 어지럽히라고 잔소리 안하지?? 그러니까 자기도 나한테 치우라고 잔소리 안하는게 맞지?”
    하면
    “지랄하네” 하면서 본인이 치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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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다길이죠 2020/06/23 15:53

    아 ... 글로만 읽었는데도 짜증과 피로가 몰려온다 ㄷㄷㄷㄷ
    잘못이 아니라 그냥 삶의 방식이 다른거잖아요.부부는 그게 죄가 아닌이상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이가 되어야죠.
    거슬리면 치워주시면 되지 않나요? 게다가 안치우시는것도 아니라면서.
    이런걸로 이겼다고 자랑하시는건 아내분을 두번세번 모욕주시는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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