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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제서야 포기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예전에 안희정씨에 관한 지지를 거두기 힘들다고 썼던 적이 있었습니다.
'비판은 하셔도 괜찮다. 하지만 버리지는 말아달라' 라고 했던 그 한마디 말 때문에
지지를 거둘수가 없다고요.
이젠 포기하렵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특히 시게는 이재명시장님, 안희정도지사님의 열렬한 지지자였습니다.
경선 누가 나와도 괜찮아. 문재인전대표를 가장 좋아하지만 경선에서 져도 저 두사람이면 지지를 계속 할꺼라고.
특히 친노였던 분들, 노무현전대통령에게 부채의식이 있었던 분들은 특히 더 안희정씨를 아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처럼요. 
조금씩 네거티브에 익숙해져 가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도 끝내 놓지 않았던 말이 우리 희정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이번에 전두환 관련 이슈로 지지자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 쓰레기통에 버리고 
이번 페이스북 건으로 인간적으로 그를 좋아했던 저의 마음에 구멍을 내셨네요.

몇번을 다시 읽었는지 몰라요 ㅎ
에이 잘못봤을꺼야. 대필한걸꺼야. 해킹당했을거야. 술취하고 쓰신 글일꺼야
여러모로 변명을 했습니다만, 뭐 누구를 위한 변명인지도 모르겠지만...
저 말이 안희정씨의 진심이 아니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겠더군요.

아 이게 진심이구나. 지금까지 모두 진심이었구나.


물론 저의 존재도 모르고 제가 이렇게 좋아했다는걸 전해도 아무런 감정이 없을지도 모릅니다만
속이 하도 답답해서 글을 쓰지 않으면 죽겠더군요.
마지막으로 인사를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 버리고 주위에 있는 그 것들과 같이 어디로 가시렵니까.
어디까지 가셔서 당신을 아꼈던 사람들의 마음을 이토록이나 공허하게 만드시는 겁니까.

권력이 다 무어고 대통령의 자리가 대체 다 뭐길래 돌아올수 없는 길을 이토록이나 훌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는 겁니까. 

뭐 그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새벽이라 마음이 센치해져서 그런가 봅니다. 
시게에 글을 쓸땐 언제나 감성폭발할 때 군요 ㅎㅎㅎ

아무튼 그런 생각에 저는 당신이 나를 떠난것처럼 저도 당신에게서 떠나렵니다.
우리 희정이가 아닌 정치인 안희정의 길에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만납시다.



 
댓글
  • 멜로디폰드 2017/03/22 03:11

    저도. 버리지 말아달라는 그 말과 노무현이 참 좋았다는 그 말에.
    여태 붙들고 있었네요.ㅠㅠ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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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파리1호 2017/03/22 03:12

    백분토론을 보면서 마지막에 무례한 사람한테까지 예의를 지키고자 하는 문대표를 보니 ㅋㅋ 속이 터져가지고 ㅋㅋㅋㅋㅋㅋ
    지지자된 입장으로써 참 ㅋㅋㅋ 속터지는 지지자생활이지만 마음만은 행복하네요. 아 이사람은 존경할만해! 내가 선택한 후보야 ㅎ
    이상하게 기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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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드미사일☆ 2017/03/22 03:15

    시게에 참 많은 분들이 좋아했었죠. 경선에서 득표율 조금이라도 높혀주겠다는 이유로 찍겠다는 사람도 있었고. 차기 얘기하면 단연 손꼽히던 후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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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1,100일 2017/03/22 03:20

    안희정의 김어준 인터뷰, 도정 관련 동영상,
    팽목항 방문, 대선 출정식 등에 대한 글들을
    오유에 올리며 그를 응원했던 게 불과 두세달
    전입니다. 그 후로 왜 저러지 저러면 안되는데,
    그래도 안희정인데 마음 붙잡고 있다가
    놓아 버린게 전두환 어쩌구 였고, 그래도 경선이
    끝나면 같이 가야할 사람이라 여겨 설마 설마
    하고 있었는데 오늘 밑바닥을 다 봐버린 것 같아요.
    그런데 지하가 또 있을까봐 두렵습니다.
    저렇게 망가질 수 있구나. 아니 원래 그랬던 건가?
    이젠 그냥 싫습니다 사람 자체가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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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쉽게쓰여진시 2017/03/22 03:36

    곽상언 변호사가 사람 잘봤네요.
    노무현 대통령님도 문재인에게는 제발 정치 좀 하라 그러고, 안희정에게는 제발 정치 하지마라 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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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피32965 2017/03/22 04:04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우리 민주당은 문재인, 박원순, 이재명, 안희정  등등 능력있고 좋은 인재들이 넘치니 향후 20년은 거뜬하겠다 하던게 엊그제일 같은데. . .
    이렇게 한두분씩 차례로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너고 계시네요.
    너무 가슴이 아프면서도 한편으로는 잘됐다는 생각도합니다.
    믿고 있던 후보들의 본모습을 제대로 볼수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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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롱랑또 2017/03/22 06:38

    아 저는 노통이 안희정 책 출간기념 이야기를 하시다 눈물을 훔치시는 동영상이 있어요
    그래서 여태 밉다 밉다 하면서도 놓치릏 못했는데
    표창장건으로 반쯤 맘을 내려놨는데..
    아까 동영상에서 문님이 직언하셨잖아요
    네거티브 속삭이는 사람이 있다면 멀리하라고
    이거 토론회중에 쉽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문님 성격에요
    전 그말 듣고 박영선 떠올렸거든요
    그 사람은 오늘 난리를 죽일꺼 같어요
    당대표때 그리 간을 봐대도 묵묵하셨던 분이
    안희정을 위해 직언을 하셨어요
    그건 문님이 다 안고갈꺼라눈
    선전포고 같은거라 생각합니다
    뇌피셜에 횡설수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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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르난데스 2017/03/22 08:27

    마음 아프시겠어요. 뭐라 할말이 없네요.
    진짜. 멋진 대통령감이 줄줄이 나온다고 좋아들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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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파리 2017/03/22 08:40

    나도 참 이해가 안되요...
    문재인 정책보다 내가 추진하려는 정책이 더 낫다 어떤 점에서
    자금은 어떻게 마련할 거고 어떤 정책들을 추진할 거다  이런 거는 문재인보다 내가 더 잘 해낼 수 있다
    뭐 이렇게 싸울줄 알았는데 ... 이건 뭐 똥누리당이 하던 짓을 똑같이 하고 있으니
    X발럼들 그렇게 지지했는데 우리 마음을 이렇게 갈갈이 찢어갈기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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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난천사 2017/03/22 08:54

    ㅠㅠ..........
    갑자기  눈물이  터져.........ㅠㅠ
    다들.... 같은 맘 이었어요
    그래서  더 ....... 아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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