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후지 포럼에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면 하나같이
감탄을 자아내는 멋진 작품들이어서
'와 이거 내 사진이 제일 못난 것 같은데 창피하게 올려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래도 어제는, '나 같은 하수도 있어야지'하며 용기를 내, 저녁녘에 올렸다가 다행히도 하필 인물사진의 얼굴이 자꾸 깨져 '그래 너 잘 됐다'하고 바로 내렸습니다.
보정을 즐기는 이유로 이리저리 사진을 만지다 보면,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아 갈피를 못 잡다가 결국 엉망으로 끝나고,
스스로 망양지탄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니겠냐는 생각도 해 봅니다.
하지만 이러한 즐거운 고통도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는 모두 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공지능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달하고 더불어 적용 영역이 확장되면서
포토샵에도 강력한 학습기능을 갖춘 인공지능 후처리 기술이 연결되거나 내장될 것이고,
결국 그것이 지금까지 개인이 매뉴얼로 했던 보정 일반을 대체하리라 생각합니다.
가령 사람들이 포토샵에 자신이 원하는 성격이 잘 드러난 이미지를 주고, 특정 이미지를 입력하면, 즉각적으로 색정보를
분석해서
이용자가 원하는 성격과 일치하거나 어쩌면 (모순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더욱 향상된 고품질의 후처리 사진을 출력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뽀샵을 즐길 수 있었던 마지막 세대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쉬울 것 없는 보정초보도 왠지 허탈한 마음에 담배나 한 대 피워 무는 그런 밤입니다.
https://cohabe.com/sisa/15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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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정은 아예 생각도 않는 저같은 사람도 있는데 꾸준히 공부하고 도전하는 자세가 멋지십니다. Acros님처럼 보정을 즐기는 분이 있는 한 뽀샵은 한동안 계속될 것 같습니다. 자동 촛점 렌즈가 있는데 수동 렌즈 아직도 즐겨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는 거 보면 말이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촬영 자체의 즐거움이 본령일 텐데, 거기까지는 아직 미치지 못함이 너무 아쉽습니다.^^
사진에 있어서 보정도 재미인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보정을 할줄몰라 jpg 찍었는데 요즘은 조금씩 배우는중 입니다
조금씩 만지다 보면 재미도 있고 ㅎ 저또한 제사진이 제일 허접해 보이는 1인 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아, 정말 그러신가요?
죄송한 말이지만, 외로도 되고 강한 동지애도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