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어느 게시판에 올려야될지 모르고 방황하다 연게에다 올림 멘붕게정도까진 아닌 것 같아서.
일단 본인자랑좀 하자면 본인은 호기심이 많아 어릴적부터 이것저것 많이 건들여본 흔히 말하는 잡식남(잡학다식)임.
어릴때부터 취미와 특기가 계속바꼈기 때문에 남들보다 전문적이진 않지만 다재다능한 재주가 있음.
그 중 여자들에게 특히 매력을 뿜뿜한다는 분야에선 일반인들보다 뛰어남.
대표적인게 4가지인데(요리, 피아노, 노래, 각종상담) 이 4가지를 여러가지중 좀 특출나게 잘함.
노래는 가수정도는 아니지만 일반인중에 잘부른다 수준은 되고 피아노는 어릴때부터 중졸까지 전공이 피아노여서 꽤 쳤음.
고등학교때부터 전공을 요리로 바꿨기 때문에 요리도 수준급이고(한중일식 양식 모두가능) 책읽는걸 워낙 좋아해서(심리나 철학쪽 위주) 사람의 마음을 파악하거나 경청하고 공감, 조언하는것에 능숙한 편임.
그 외에도 살림(청소 빨래 설거지등등)와 글쓰는 재능도 꽤 있지만 이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패스
자랑은 여기까지하고...이제부터 살면서 겪은 픽션0% 논픽션 100% 실화들임.
본인은 살이 좀 붙은편임. 어릴때부터 비만이고 체질상 살이 장 찌는 체질이라 살이 쉽게 빠지지도 않음.
불행인지 다행(?)인진 몰라도 몸무게에비해 살이 티나게 찌지 않는 편이라 근육돼지 느낌으로 살이찜. 대신 머리가 큼 ㅠㅠ
키도 작은편은 아니지만 비율이 개똥망이라 일반인 상의를 입으면 배꼽티가 되고 일반인 바지를 입으면 드레스가됨.
1. 노래
- 본인은 노래하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노래방을 잘 가는편임. 고등, 대학다닐때 간간히 여학우들이랑 같이 노래방을 가는 경우가 있었는데, 내가 노래를 부르면 대부분이 '안 어울린다', '느끼하다'였음 ㅠㅠ
가장 마음을 아프게했던 말은 '생긴거랑 다르게 노래는 잘하네'였음. 칭찬이냐 욕이냐...
- 훈남이나 미남친구들이 부를땐 노래를 잘 못불러도 부르는걸 쳐다보고 눈빛이 초롱초롱한게 적나라하게 느껴졌음.
결국 몇년 후부터는 술자리든 뭐든 여성들이 같이 낀 자리에선 그냥 샤우팅하며 분위기띄우는 노래들만 부르게됨...노라조 형님들 노래나 트롯같은거
그럼 그나마 그런소리는 듣지않아서 좋았음.
난 발라드를 제일 좋아하는데 후...
2. 요리
- 취미생활을 하다가 어떤 모임에 들어가게 됐음. 회식도 하면서 친해지다가 여름에 모임에서 1박2일 바다여행 일정이 잡혔음. 그 모임이 요리랑은 전혀 상관없는 모임이라 내가 술안주 담당을 맡았음.
내 특기를 맘껏 뽐내리라 다짐하고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할 안주거리 레시피들을 적기시작함.
결국 대망의 여행날이 왔고 낮까지 같이 바다에서 놀다가 민박으로 돌아와서 식재료 손질을하며 저녁안주 준비를 함.
날이 저물고 다들 하나둘씩 민박 마루에 있는 큰 장판에 테이블을깔고 삼삼오오 모여 저녁파티 준비를 하고 있었음.
내가 준비한 안주는 코스요리로 치킨샐러드, 이후에 양장피, 찹스테이크, 해물누룽지탕, 오뎅나베, 돼지고기 김치볶음+두부, 골뱅이소면, 과일화채였음.
평소 민박여행땐 보지도못했을 기상천외한 요리들이 나올때마다 사람들이 경악함.
양장피의 그 화려한자태에 놀라고 실시간으로 튀긴 누룽지애 소스를 부으면서 짜자자작 하고 익는소리가 나는 누룽지탕에 다들 컬쳐쇼크를 받은듯한 표정.
나는 사람들의 반응에 나름 만족하며 이정도면 매력점수를 꽤 탔겠지하며 뿌듯해했음.
결론은 아우들과 형님들의 분에 넘치다못해 체할정도의 남자들의 사랑과 우정을 듬뿍받음 ㅡㅡ
살다살다 형님들한테 볼뽀뽀도 받아보고 팁도 받아보고 여행경비에서 나는 면제까지 시켜주는 호사까지 받았음.
여성분들은...정말 아이들처럼 신나하며 맛있게 먹고는 다들 하나 둘 씩 남녀 그룹을 지어서는 어두운 바닷가로 사라짐...
결국 뻗은이들과 거나하게 취한 남정네들만이 남아 날밝을때까지 불타는 우정을 키운후에 반시체가 되어 쓸쓸히 집으로 귀환...
이후 나는 모임 전속요리사가 되어 한동안 위의 상황을 반복함. 썸?? 그딴거 없다.
3. 피아노
- 계륜미, 주걸륜 주연의 말할 수 없는 비밀이란 영화가 국내에서 대 히트를 쳤던 2000년대 후반즈음 국내에선 영화대박시기와 맞물려 각종 음악관련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었음.
베토벤 바이러스같은...원래 음악전공이었고 클래식, 뉴에이지를 좋아하던 본인 역시 말할 수 없는 비밀이란 영화를 보고 한동안 후유증에 시달리며 손을 놓았던 피아노를 다시 독학하게 됐음.
그렇개 몇개월이 지나니 역시 몸은 금방 과거의 경험에 적응했고, 주걸륜 버전의 secret과 피아노배틀곡을 완주 할 정도로 일취월장 해 있었음. (당시의 주걸륜이 손을 교차하며 연주하는게 너무 멋있었음)
그렇게 자기만족을 하던 어느 날, 실력을 보여줄 두 번의 기회가생김.
대학회식때 2차로 노래방을 갔는데 마침 자리가 전부 차서 우리팀은 대기를 하고 있었고, 대기실엔 놀랍게 그랜드피아노가 있었음.
사람들이 호기심에 한두명씩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고 평소에 비쥬얼로 꽤 인기있던 녀석이 피아노에 앉아 캐논을 치기 시작함. 예상대로 여자애들 눈에서 하트가 뿅뿅.
'아, 역시 남자가 피아노를 치면 매력적으로 보이는구나' 라는걸 느끼며 나도 앉아서 이루마의 Kiss the rain 을 연주함.
그리고 흐르는 정적...아직도 그 정적이 잊혀지지가 않음. 이후 사람들은 말없이 하나 둘 씩 자리가 났다는 소리에 연주중 자리를 뜨기 시작했고 연주가 끝날즈음 대기실 의자를 보니 남자애들이 눈에서 하트광선을 쏘기 시작함 ㅡㅡ;
이후 난 약 한달가량 친구넘들에게 피아노 강사로 지냄.
두번째는 결혼식 때였는데, 조교 결혼식이라 애들과 단체로 갔음. 결혼식이 다 끝나고 단체로 식장 뒷정리를 우리가 도와주다가 식장에 피아노를 칠 기회가 생김. 마찬가지 하나둘씩
모여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고 내 차례가 와서 연주를 하니
위와 같은 상황이 똑같이 발생. 인셉션인줄
이후로 사람들앞에서 피아노를 잘 안치게됨.
4. 상담
본인은 고민이나 연애상담(이론은 겁나빠삭)같은걸 잘 해주고 얘기를 잘 들어주는 편에 속해서 남자든 여자든 할 것 없이 나에게 이야기를 참 잘털어놓는 편이었음.
문제는 연애하며 생기는 대소사 하나하나를 다 나에게 가져와서 따지기 시작함. 분풀이도 나한테함(니 남친이 널 때린걸 가지고 왜 날 때리러오는거야) 결국 나중엔 내가 마치 액받이 무녀가 된 것 같은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게됨.
하루는 친한 여사친이 '넌 그렇게 매력이 많은데 왜 여자친구를 안사겨?'라고 하길래 심드렁하게 '그럼 니가 소개좀 시켜주든가~' 하고 말했더니 말한 사람이 무안할 정도로 굳어가는 여사친의 얼굴을보며 모든걸 내려놓음.
순간의 정색 이후에 어색하게 웃고 표정관리하며 진땀을빼며 어색한 상황을 어떻게든 헤쳐나가려고 했던 그녀의 얼굴이 아직도 눈을 감으면 생생함.
이후 상담따위는 그만뒀음.
그 외에도 다른과와 미팅을 했었는데 나만 몰랐던 거라던가 여자애들이 내 자취방을 정말 제집 드나들듯(절대 썸따위 없었고 무조건 둘 이상씩 왔음) 술취해서 갈데없을때, 술먹고 싶을때 왔다갔다 한것등등 얘기하자면 한도끝도 없지만 여기까지만 하겠음!
물론 이런일들로 자격지심이 생기거나 자존감이 심각하게 낮아지거나 그런건 없음. 난 지금도 하루하루가 행복함 ㅎㅎㅎㅎ
사실 예전엔 외로워서 사귀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연애하고 싶은 마음보단 내 목표를 이루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해져서(솔직히 이젠 연애라는 감정이 어떤건지도 느끼질 못하는 것 때문도 있음)
그냥 인연이 있으면 언젠간 만나게 되겠지 하며 하루하루를 아주 행복하게 사는중임.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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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감정이 실렸는지 읽으면서 슬프네요 흑흑
그래도 여사친이라도 있으시다니 부럽네양...
충분히 엄청난 장점을갖추고계신거같은데요 ㅎㅎㅎ 님이 좋아하는 여성분은 없으셨나요? 모든이에게 사랑받으려고하지마시고 1대1로 만나서 어필하면 다 제대로먹힐매력인거같아요~!!
제가 생각해도 제가 가진장점중에 하나가 노래를 일반인보다 좀 더 잘부르는건데,
어떤 모임에 가서 노래를 부를 기회가 있어서 불렀더니
"눈 가리고 들어야겠다" "어떻게 저 얼굴에서 저 목소리가" "립싱크 아니냐" "남자꼬실때 노래로 꼬시냐"
이런 얘기 듣고 그 모임 다시는 안나간적 있거든요 ㅠㅠㅠㅠ
작성자님 에피중에 그런 이야기 있어서 제가 넘 공감 가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씨 그때 진짜 충격먹어서
혹시 너도 내가 노래 잘불러서 그래서 나랑 사귀는거야? 요딴 질문한적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장점이 많으신데 그래도 남자들이라도 님의 진면목을 다 봐준다는건 다행이네요 ㅠㅠ 원래 남자끼리 서로 잘알잖아요 ㅎㅎ
피아노 격공
집에 전자피아노뿐이라 실제 피아노치는 감각이 좋아서 계속 치고있지만 관심 1도 없음
해... 행복하시면 됐죠.
저도 해.... 행복해요. ㅠ
몇몇 이성 분들과 친한친구로 진득하게 만나보는 오래 지내보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작성자님의 매력을 충분히 알 수 있을때까지요.
죽창들고 왔다가 정화되고 갑니다
보통 외모 안따지고 잘생긴거보다 호감형이 좋다고하지만 호감형이 외모임
저 정도 다재다능에 성격까지 무난하다면 한둘은 넘어올만도 한데...왜죠....?
주변보면 살이 좀 있어서 듬직듬직해도 충분히 사귀던데
당신은 버퍼 계열이군요..
힘내요
여사친: 정말 매력덩어리 이지만
내 스타일은아님
작성자: ㅡ.ㅡ............
외모라...
어느 골목길에 고딩 열댓명이 길막담배빵 하고 있는델 들어서니
무슨 모세 기적일어나는줄...
버스타면 눈마주친 남학생들이 막 자리 양보해주고...
어르신들께 자리 양보해주면 왜 다른데 앉으시는건지....
하긴 신입생땐 어떤 과 동기녀석(女)들은 한학기가 다 지나도록 말만 걸면 움찔움찔 거렸으니...(이봐 내가 과대표라고!!)
그래도 진심은 통하더군요 헤...(하지만 머나먼 옛날일..뭐 그 독특한것이 취향인 사람들이 있잖아여.)
주변에 여자가 있다는 말에서 주작이네요!!
주작이야!! 아무튼 주작이야 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생각해보면 남자가이쁜여자 좋아하는것만큼 당연한데말이죠.. 어떻게 코스프레 해왔는지 참 신기하기도 함
힘내세요~
너무 많은 패를 한번에 보여주신것같군요
조금씩 보여주세요!
화이팅!
나이 좀 차면 여자들 외모 잘 안봅니다.
정말이에요. 제 친구들 보면 압니다.ㅠㅜ
저두 주변 여사친들하고 오랫동안 알아가는것도 좋을거같아요!
저처럼 맘 여는거 오래 걸리는 타입도 있고 그래서!ㅎㅎㅎ
그나저나 정말 제 스타일이신뎅.... 제가 좋아하는 장점을 전부 다 가지셨다닝.. 완전 신기..
노래를 잘하거나 제 말에 귀기울이는 다정한 성격 요섹남 셋중에 하나만 있어도 유레칸데 ㅠㅠ
그나저나 형님들 사랑을 듬뿍 받으셨다는 대목에서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
나이 취미 특기 다 똑같음 소름.. 대체적인 외형 설명까지.. 저세요?
저건 기본에 +로 알파 되는거지 기본베이스가되는게 아니...ㄹ
노래 + 상담 시너지는 어마어마한데요...
안 꾸미고 다니시는거 아닌지?
크...친구여....매력이 오지는구려....
다만 난 그 4가지 전부 못허오....
그냥 될놈될 안될안 ㅠㅠㅠ
오버워치 해보시면...
게임을 이겨도 힐러를 칭찬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저 정도면 진짜 매력이 넘쳐흐를건데
다른 문제가 있지 않을런지요?
ㅠㅠ
악기 공감합니다
고딩때 MT간적 있는데 숙소에 기타가 있었는데 남자인 내가 봐도 잘생긴 애가 기타를 잡아서 "와,잰 잘생겼는데 기타도 칠줄 아나,대박인데"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들어보니 노래가 아니라 막귀인 내가 들어도 그냥 기타를 말 그대로 줄만 건드리는 수준이었음. 하지만 주변 반응은 진짜 하트 뿅뿅뿅ㅋㅋㅋ
그리고 다음 남자애가 기타치는데 개는 많이 해봤는 지 능숙하게 연주했음.
근데 다 수영하러 감ㅋㅋ
하아.. 피아노 배우기는 일단패스....ㅡㅜㅡㅜ
노래+피아노+요리는 장점이지만,
상담은 그다지 장점이 아닌 거 같은데..
주특기 하나 줄이셔도 될 듯.
누가 상담하러 오면,
'꺼져'라고 하는게 오히려 시크한 매력 줄 듯.
다른 재능은 많지만
결정적으로 여성을 끌어당기는 재능은 없으신가 봅니다.
사람 사귐에 있어서는 여러가지 재주가 있고 책을 많이 읽어 언어구사에도 능통하기에 막힘이 없습니다만
여성이 안달이 나서 너랑 꼭 사귀어야만 하겠어! 하게 만드는 언어에는 능숙하지 못하신걸지도...
오유에도 달필이라고 일컬어 지던 사람들이 제법 있었죠
그런 사람들의 매력은 그 사람의 말을 듣고 있다가 보면 마치 내가 그 상황에 놓여진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만드는 언어구사에 있다고 봅니다.
여성이 그 사람과 함께 있다가 어느 순간 내가 이사람에게 혹시 호감을 느끼고 있는 것인가? 라고 본인에게 자문을 하게 만드는
그런 결정적 한방이 아쉽다고 봐야겠네요
적힌걸로만 보면 매력은 충분하신데..
누군가 물어가길 기다리지 말고, 본인이 한번 물어보시는건 어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