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 오유에 처음으로 남기는 글이 고민글이네요.
결혼생활 관련된 것이라서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 결혼게시판으로 왔습니다.
첫째 딸 39개월, 둘째 딸 9개월 입니다.
저는 37, 와이프는 34이고요.
결혼 때 집에서는 5천까지 해 줄 수 있다고 그 돈으로 집 구하기도 힘드니
그냥 단독주택 부모님 사시는 아랫층에 들어와 사는게 어떠나고 하셨습니다.
와이프 동의를 얻고 들어와 살게 되었습니다.
집은 반지하 2세대, 1층 2세대 2층 1세대로 구성되어 있고,
2층에 부모님이 사시고, 저희 부부는 1층에 출입문 다르게 구성된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3년 후에 1층 옆 세대가 나가고 저희는 사이에 문을 하나 내어서 1층 전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부터는 부모님과 같은 출입문을 쓰면서 오가며 시부모와 며느리의 접촉 횟수가 늘었네요.
제 부모님과 같은 건물을 쓴는게 이렇게 힘든건지 몰랐네요.
제 생각에는 별거 아닌데 와이프 상처 받는 말들도 많고,
실제 의도와는 다르게 와이프가 소설을 써서 비련의 여주인공이 계속 되네요.
수도 없이 싸우다 대판 한번 싸우고는 나가자! 해서 1년 반 전쯤에 집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래도 첫째 어린이집 어렵게 들어갔으니 근처로 찾아보자 하고 나갔는데 돈도 별로 없고
(부모님이 1억까지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맘에 드는 곳이 없어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장모님께서 와이프를 많이 설득해 주셔서 그냥 저냥 살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돈 없는데 나가면 더 힘들어 진다고 설득을 해 주셨네요.
그 후에도 싸움은 계속 되었죠...
계속 나가자는 말은 나오고 있고 빚을 많이 내서라도 장모님댁 근처로 가자고 하니,
장모님은 싫다고 하시네요. 애도 봐줄 생각 없다고 하시고요.
와이프는 처형댁 근처로 가자고 합니다. 거기 가야 맘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거 같다고요.
처형께서 애를 봐줄 수 있다고도 하고 와이프도 일을 한다고 하네요.
결혼 후 외벌이 생활을 하고 있고,
직장은 양재동, 현재 집은 신설동역10분 거리, 처형댁은 삼송역 10분 거리입니다.
굳이 이사를 가는데 회사에서 멀어지고,
유치원은 어떻게 할지, 몇년 뒤 취학은 어떻게 할지 생각도 해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반대 하였습니다.
뭐 여기 까지는 배경 설명 같네요. 제일 속상한 것은 이제 부터네요...
와이프가 저런 과정에서 저를 집도 못해오고 돈도 없으면서 무슨 의견이 있냐고하네요.
살아주는 것도 고마워 하라는데 정말 미치겠더군요...
그지 집안이란 말도하고, 그래서 자기를 아랫집에 묶어두고 돈 벌어서 뺏어가려고 한다고요.
와이프가 일을 한다면 어머니께서 애를 봐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뭐 월급 반만 주면 되겠네라는 말씀을 하셨죠.
그걸 가지고 일시켜서 돈 빼먹으려 한다고 하네요...
저도 속이 상하니 막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니가 뭐가 잘났냐. 못났으니 나같은 놈 고른거 아니냐... 이런식이죠
시집 잘간 친구들은 너보다 학벌도 좋고 돈도 잘 벌고 있지 않냐고요.
이래 저래 꾸역꾸역 살고 있는데,
제 동생이 이번에 결혼을 하게 되었네요... 남편 될 사람이 거진 3억 가까이 가지고 오네요...
와이프가 더 돌아버리네요...
지금은 서로 재정신이 아닌거 같아서 이렇게 글도 써보네요.
처음엔 뭔가 정리도 하면서 잘 쓰려고 했는데 계속 쓰면서 난잡해지네요 -_-
서울내에 부부상담 가능한 곳 추천 좀 해 주세요.
그리고 보시는 분들의 의견도 듣고 싶네요. 본삭금 걸었습니다.
막 욕을 해 주셔도 됩니다. 제가 원래 책임감이 좀 떨어진다는 생각은 하고 살거든요...
대처를 잘 못하는거 같기도 하고요.
추가상황에 대한 질문은 바로바로 답을 달아 볼게요.
다 쓰고 다시 읽어보니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별거 아닌거 같기도 하고 뭔지 모르겠네요.
본삭금이란게 무섭군요. 이걸 올릴까말까 몇번 생각하게도 되고... 왜 질문글은 본삭금인지 알겠네요...
배우자한테 집도 못해왔단 이야기는 하는 거 아니죠 애초에 본인들의 결혼인데 왜 떡고물을 받지못한 걸 바라나요 속상하셨겠네요.
남이 3억을 해오던 10억을 해오던 사랑해서 결혼했으면서 그런 마인드는 서로가 힘들뿐인 것 같아요.
게다가 시어머니가 애를 봐주시면 감사함에 돈을 드리는 게 맞는데 그런 발언은 아내분이 잘못 말씀하신 것 같네요...
여튼 아내분도 시댁과 함께 사느라 스트레스가 많으셔서 쌓이다보니 그런 격한 표현까지 나오신거라 봐요. 그러니 작성자분도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마셔요.
전세대출을 받아 분가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다만 말씀대로 삼송역은 직장과 너무 머네요... 직장 근처(아내분이 취업하실 지역 포함해)로 얻고 어린이집과 하원 도우미를 이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돈은 잘 안모인다해도 일단 서로 스트레스 없이 사는 게 중요하니까요. 힘내세요!
일단 두분 다 몇살이신지 너무 궁금하네요.
아무리 힘들다 한들 같은 집에서 도움받고 살거면 서로 부대끼며 불편한건 와이프분도 감수해야 하는 일이고여.
그게 싫으면 빚내서 나가야죠.
결혼한지도 좀 되신것 같은데 이제와서 나가는것까지 시부모님에게 1억씩이나 도움을 받으려한다는게 전 좀 이해가 안되네요
와이프분이 맘 고생하신건 이해하겠으나 도움은 도움대로 받고싶고 간섭은 싫고, 저리 자주 마주치는 것도 싫으면 어쩌란건지.
두분 다 남는거 없이 말로 상처주며 싸우는건 진짜 있어선 안될 일이구여..
시부모든 친정부모든 금전적으로도 독립하는게 우선같아 보입니다
막말로 와이프도 모은돈 하나 없어서 그 집 들어간거 아닌가여? 꼭 남자가 집해오란 법이 어디 있습니까
본인도 안해간걸 생각해야지 어디서 남자가 집도 안해오고 돈도 못번다는 그런 소리를 함??
저도 여잔데 진짜 여자인게 벼슬도 아니고 짜증나는 스탈이네요.
우선 남편분은 부모님과 와이프 사이에서 중간역할을 제대로 하셨는지 궁금하네요ㅜㅜ
님 생각에는 별거 아닌거같은데 그런걸로 아내는 당연히 상처입을수 있거든요ㅠㅠ
며느리는 약자고 을이라서 시댁에 한없이 약해지고 서운해지고 상처받는거같아요
아무리 잘해줘도 불편하고요ㅜㅜ
그 사이에서 아내분 편 들어주고 잘 커트 해주셨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아내분도 잘한거 하나없는듯해요
시댁이랑 가까이살고 육아하고 살림하면 힘들고 스트레스받고 힘든건 알지만
그지 집안이라는 표현을 비롯한 막말,
그리고 시누이가 결혼할때 남자가 삼억을 해오던 삼십억을 해오던 그걸로 비교해가며 신랑 잡는건 좀 아닌거같네요ㅜㅠ
저도 여자라서 왠만한건 다 부인분 편들게되고 여자입장에서 보게되는데 비교하는거 진짜 기분나쁠듯해요
월급도 그정도면 연봉 5천이 넘는건데 말이죠ㅜㅜ
그리고 삼송에서 출퇴근하는건 너무 힘들거같은데요?
그것도 잘 조율하셔야할거같은데... 힘드시겠네요
혹시 돈 관리를 누가 하시나요?
결혼 5년 3개월차인데 부모님이 1억 보태주신대도 어디 가서 집 한 채 못 구할 요량이면 돈을 거의 안 모은 셈이네요.
아무리 아이 둘 키운다지만 시부모님 집에 사는 거면 대출금을 갚을 일도 없어서 조금은 모을 수 있었을텐데요.
결국 그냥 이건 돈 보태달라 시부모님께 시위하는 것밖에 더 되나요;
제가 깊은 사정은 알지 못하나 결국 그래 보여서요.
처음부터 분가할 생각 없고 계획 없었는데 이제와서 시누 남편과 비교까지 해가면서 못났네 거지네 이러는 건 정말 아닌 것 같아요.
쌓인 게 많다는 건 알겠지만 말이 너무 막 나오네요.
삼송으로 가든 신설동으로 가든 그 이전에 어디로 가든 웬만하면 부모님께 도움 받지 말고 나오셨음 하는데
1억 받고도 수중에 가진 게 많지 않으신 듯 한데다
1억 갖고는 월세 아니고는 답 없다는 거 아시죠? 전세대출 최소 2억 예상합니다.
지금 기준 금리 올라서 난리났어요. 앞으로 더할거고요.
그런 거 계산 잘 하고 옮기시기 바래요.
그런데 정말로 독립할 생각이 처음부터 없으셨나봐요.. 저는 그 스트레스 5년 동안 참아온 아내분도 대단하다 싶네요.
제 생각에는 별거 아닌데 와이프가 상처받는 말도 많고...에서 내림... 아내 분이 받는 상처를 왜 남편분이 별거 아닌거 마냥 치부해 버리세요..? 내 남편이 그랫으면 진짜 서럽고 못 미더웟을듯
정서적인 충족이 안되니 물질적인 불만이 나오는 듯
시부모님이랑 사이만 좋았어도 부인분께서는 이사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안 하셨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부인분께서는 처음엔 풍족하진 않아도 남편분 믿고 시부모님과 가까이 살아야 하는 걸 감수 하고 시집 오셨응텐데 시부모님께서 잘 해주시기는 커녕 상처되는 말을 계속 하시니 부인분께서도 독립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시는 거 같아요.
물론 서로 막말 하신 건 서로 반성하셔야 할 듯해요
서로에겐 서로 밖에 없으니 서로가 같은 편이 되어 잘 해결 하시길 바라요.
자세한 속 이야기야 없으니 어찌알겠습니까만,
남편분은 시부모님은 전혀 문제가 없는데, 부인분이 혼자서 문제를 만든다, 라고 결론짓고
상황을 해결하려고 하시니 더 문제가 되는건 아닐지요?
'별거 아닌데 와이프 상처 받는 말들도 많고,
실제 의도와는 다르게 와이프가 소설을 써서 비련의 여주인공이 계속 되네요.'
'다른 시어머니들이랑 비교해 보면 잘 해주고 있는데... 비교가 무슨 상관 있겠습니까....'
별거 아닌지는 어떻게 남편 분이 알며,
막상 남편분이 봤을 때는 큰 문제는 아니었던 것이,
남편분은 모르지만, 여자들만 느낄 수 있는 뉘앙스라던가 남편분이 없을 때 있었던 일의 연장선으로 문제가 된 걸 수도 있구요.
상대와 이야기를 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면
'너는 틀리고 나는 옳다'가 아니라
'니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해하고 싶다' 라는 마음으로 다가가야하지 않을까요?
부인분이 남들과 비교하고 남편분과 험한 말 한것은 분명 부인분이 잘 못 한 일일테지만,
왜 그렇게 되었는지도 생각해보셔야 할 거 같아요.
상담까지 생각하고 계시니
서로 잘 푸시고 원만한 가정을 이루시길 바랄게요.
와이프분 잘못을 가리기 전에 마음이 많이 병드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엄마가 결혼하고 8년만에 분가하고, 시집살이 당한 이야기로 밤을 새울 정도였는데, 나이 50정도에 다시 합가했거든요. 나이 50이면 시어머니랑 맞짱도 뜨고 그러는 나이인데도 10년정도 모시며 상처받고 병들어가더라구요.
정상적인(라고 가정하겠습니다)남편분 보기에는 지금 아내의 언행도 몹시 잘못되어 보이겠지만, 시댁이라는 공간에서 아내를 그렇게 만든건 남편분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원래 사람이 살다보면 대의명분보다는 사소한것에 서운하고 상처받고 기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작은것이 점점 쌓여 커지기도 하구요.
일례로 드신 "아기 봐줄테니 월급 반만 달라"는 것도 며느리 입장에서는 충~~~~~~분히 서운하고 화도 나거든요.
모두 소중한 부모님이지만 친부모님과 배우자의 부모님은 다르잖아요.
제 경우에도 친정부모님께 용돈 조금만 드려도 너네가 돈이 어딨냐며 어서 너네나 모으라고 하시고, 환갑때 사드린 안마의자도 환불하라고 하시는데, 아무런 이벤트도없는데 시댁에 안마의자 사드리냐고 여쭤보니, 하나 보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지금 친정에서 어린이집 방과후에 애기 봐주시는데 그 돈 드릴때마다도 안받는다고 실랑이 하거든요.
근데 저희 친정엄마가 쓰니님 어머니처럼 대놓고 월급반 내놓으라고 하시면 농담이고 친엄마라도 정떨어질 것 같아요.
아무리 잘해주셔도 어렵고 불편한 관계인데, 저정도의 말씀은 충분히 상처가 되요.
글로 다 전달하기 힘들지만, 아내분의 쉴곳이 되어줄 수 있는 남편분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똑같은 상황이면 서로 의지가 되어줘야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아내분이 많이 아프고 힘들어보여요. 아기들도 한참 힘들때이구요. (저는 하나인데도 힘들게 하는 날은 눈물 날 때도 있거든요.)
남편도움이 많이 필요해보여요. 정서적으로요.
유부남 동지로서 만감이 교차하는 글입니다...
얼마 전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카페에서 한 커플을 봤는데 여자가 엄청 쏘아붙이더래요.
잘 받아주던 남자가 결국 자리에서 일어났고
커플이 깨지는 현장이다 싶었다죠.
그런데 남자가 허니브레드를 사와서 입에 넣어주면서
'배고프면 말을 하지 그랬어'
라니까 여자가 우물거리면서 우는 목소리로 '나도 내가 배고픈줄 몰랐어' 라고 했다고 ㅎㅎ....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제 아내도 몸마음이 힘들면 주변 다른 요인에도 굉장히 날카로워지더라구요.
그런데 본인이 그 원인을 잘 모르고 다른데서 요인을 찾을 때도 많더라구요.
일단은 다독이시는게 답이에요.
그 다음에 다만 힘들더라도 그런 표현은 자제해달라 말씀주심 되구요..
한국 여자 특히 30대에게 시댁은
나 말고 동기만 우선적으로 이뻐해주는 상사같은 존재예요 ㄷ
그 상사 밑에 오래 있다보면 괜히 동기(남편)도 얄미워지죠.
30대 부모세대는 남성위주의 가정관을 지녔고
아무래도 팔은 안으로 굽고 하다보니
알게 모르게 며느리를 쉽게 막 대해요.
악의가 있어서가 아닌 그 세대의 문화라 고치기도 힘들고
상담은 건강가정지원센터라고 검색해보시면 지역마다 있어요. 다른 상담은 비용도 비싼데 상담사분 실력도 환자랑 상성도 제각각이라 건강가정지원센터 먼저 알아보기는거 추천드려요.
힘내시고 행복하세요!
그래도 남편분이 좋으신 분 같아요.
남들이 객관적으로 얘기 해주니 반성하며 받아들이고 충분히 좋은 남편 좋은 부부 되실 거 같아요!
자존심 다 내려 놓고 대화 한번 잘 해보셔요~
결혼한 여자 입장에서..
글만 보고 너무 화가 났어요. 처음엔 아내되시는 분께서 너무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두 분이 가정을 꾸리시는데 남편 쪽에서만 경제적 도움을 받았고, 그걸 또 적다고 하는 건 좀 심하세요. 그리고 시누이 되는 여자분의 예비신랑이 3억을 가져오건, 30억을 가져오건 무슨 상관인가요? 냉정하게 말하자면, 알고 결혼한 것 아닙니까? 그리고 본인도 전셋집 얻을 때 보탤만한 돈이 없는 건 매한가지잖아요.
그런데,
글쓴님의 댓글들을 보며 다시 한 번 여러 생각을 해봤는데.. 일단 부인의 상태는 시부모님의 모든 말을 꼬아서 듣는 상태인것 같아요. 그리고 시댁 근처에서 살아 받는 스트레스의 원인은 첫째론 전셋집을 구하지 못하는 경제적 상황과 둘째, 나는 이렇게 힘든데 내 힘듦을 몰라주는 남편에 대한 원망이 섞여있다고 보여집니다.
일단은 대출을 받아서 어디로든 이사 가는 게 답입니다. 부인도 일을 하시겠다 하니 두 분이 적당한 선에서 고르시되, 삼송역과 양재역의 중간 쯤인 3호선 윗쪽 어딘가를 고르시는 건 어떨까요?
부디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소설 쓰고 있다.....라는 부분에서 아내분이 느낄 서운함과 상실감이 예상되네요.
자기가 다니는 커뮤니티에 자신의 아내에대해
소설을 쓴다
별거아닌거 가지고 상처받는다
라고 쓰셨군요. 저라면 이것만으로도 굉장한 상처네요
합가에 동의한 것은 남편이 중간역할 해줄거라고 믿고 한건데 내편 하나 없는 곳에서 빠듯한 월급에 애 키우고 살려니 당연히 힘들죠 소설을 쓰든 오해를 하든 편들어줘야 부부 아닌가요? 그게 꼭 옳고그름을 가려야되는 일도 아닌데. 님 아직 정신적으로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남편이 못 되신 것 같네요. 출근시간 20분 차이난다면 저같아서는 이사갈텐데요.
글 초반부에 쓰신 것만 봐도...
아내분을 평소에 어떻게 대하실지 알 거 같아요..
아내분도 지금 터져서 같이 막나가는 것 같은데..
저도 중간역할을 하고 있는 아재입니다.
저는 고부관계는 군대 선후임 관계와 같다고 생각해요.
항상 눈치봐야하고, 나한테 어디 흠잡힐데 없는지 돌아봐야하고 늘 스트레스가 따라오게 되죠.
모녀같은 사이좋은 고부관계를 바라시면 안됩니다.
애초에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특히 글쓴님처럼 아내분께서 소설을 쓴다, 별거 아닌거에 상처받는다 생각하시면 더더욱 불가능하고요.
분가, 합가 문제가 아니라 아내분을 그렇게 생각하시는게 더 문제 같네요..
아내분을 더 이해하고 사랑하시지 않으시면 분가한들 크게 달라지진 않을겁니다.
와이프분이 굉장히 일을 하고싶은것처럼 느껴지네요. 아이를 맡기는 신세를 져서라도 하고싶어하는거 같아요.
그 만큼 돈에 대해 굉장히 좌절감을 느끼고 계신거 같아요... 돈때문에 몰려있으니까 그렇게까지 하고싶어 하는거겠죠?
돈을 모으는 수준이면 경제적으로 아주 몰려있지는 않을텐데 시부모님과의 사이나 남편분과의 사이에 문제가 있는데 그 상황에서 돈때문에 벗어날 수가 없어서 아닐까요?
남편분에 대해서 남편분을 남편으로서 신뢰하고 의지하고자 하면 그렇게까지 하고싶어하고 모진말 하지 않았을거 같아요...
궁지에 몰렸음에도 남편에게는 의지할 마음을 잃어서 자신이라도 나서서 어떻게 해보겠다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두 분 사이는 모르지만 글만 보고 느낀거 적어봤어요.
남편분에겐 사소한일일지 몰라도 겪어본 당사자에겐 상처일수 있어요. 저는 시댁과 함께 살지 않지만 늘 시댁은 저에게 평등한 관계가 아니라 상하관계같다고 느꼈거든요. 시누이가 남편만 따로 방에 불러 니가 와이프에게 대접을 못 받고사는거 같다고 왜그러고 사냐. 시어머니가. 남편 보양식 챙겨주시면서 "너는 먹지마라". .육아간섭. .산후조리해주신다고오셔서 남편만챙기고 가시기. .이런 소소한것들이 쌓여가다보니 나중엔 남편은 서운하겠지만 시댁 얼굴도 보고 싶지 않았어요. 별거 아닌건없어요. .쌓이다보면 별거아니다싶은것도 대단히 짜증나고 서운해져요. .아내도 예민했지만 아내가 왜그런심정이됐는지이해해주세요. .
쓰니님의 댓글보면서..음..
아내분이 막말한것도 있지만 서운한점을 위로못해주신거같네요
저도 결혼한 유부녀이지만 시어머님께 서운한게
몇개있어요
물론 좋으신분이시고 별 생각없이얘기하셨겠지만
그런말듣고나니 좀.. 그래지는게 사실이에요
신랑한테 말하자니 분란일으키는거 같으니
말안하고 참는거죠..
예를들면 본인분은 모르시지만 아들아들거리시거
임신했다하니 울엄마는 내 위주로얘기해주지만
시어머님은 말끝마다 아들일꺼다~ 딸도좋지
이러시는데 꼬집어 얘기하기도 뭣하고
서운하드라구요
이런게 은근히 많아요.. 아마 아내분도 그러지않을까
싶어요
다들 부인의 입장에서만 말하고 남편은 그냥 전부 죄인취급하네요.
세후 350~400이면 동년배 따져도 못버는축에 들어가진 않는데(보통이상. 객관적으로 말해서 7급 12호봉보단 많이받네요.)모은돈이 8천이면 일단 새는돈부터 잡으셔야 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집을 안해왔다고 하는데 지금 사는집은 그럼 누구 소유인가요? 2세대가 쓰던 1층을 혼자 쓰는것만 해도 집 안해왔다고 우길상황은 아닌거 같은데요;;
그렇게 집이 중요하면 여자가 해오던가....여기서도 집은 당연히 남자가 해오는게 되고 아파트 한채 못사왔다고 세후 350받는 남편이 능력없는 남편이 되는거보면 참....
친정도 너무 가까이 살면 불편해요
집앞에 차만 없어도 전화와요~어디갔냐고~ㅡㅡ;
물론 사랑하는 딸 어디갔냐고 궁금해서
전화하시는거지만 매일 그러면 것도 스트레스입니다
하물며 시댁이랑 한집서 산다면..
아무리 층수가 다르다해도
서로 득보다 실이 많아요
글쓴이님은
아무리 좋은집이라도
회시에서 제일 불편하고 무서운 직장상사들과
같이 살라면 사시겠어요?
게다가 같이 사는 동기는 너는 내 라인이라고
이쁨 받는데 글쓴이는 뭘해도 꼬아보면
어떠실것 같으세요~?
아내분은 지금 나말고는 다 적군일겁니다
남편에게도 적대감이 대단히 높으신것 같은데
여기 다른분들 글 참고하시고
빨리 본인 가정부터 살리세요
내 부모님은 핏줄이니 아무리 싸워도
본인과는 인연 안 끊어지니 나중에 언제든
사과드리면 되지만 와이프는 달라요
되도록이면 시댁과 멀리 떨어진곳으로 이사가시고
아내분 잘 달래주세요..
아무도 남편을 위로해주지 않네...
그도 가장이고 남편이고 직장인이고..
처음? 결혼해본 사람일텐데..
원래 우여곡절 없을수가.. 없자나여..
저는요 어떤 가난한 남편과 아내입니다
근데 어쨌든 남편분이신 글쓴분에 대해 칭찬해드리고 싶어요
왜냐면 여기 오류에서 댓글이 마냥 당신편이 아닌데도 들으려고 댓글 다시고 자기 잘못을 어느정도는 인정 하려고 하시니까요
같은 취지로 부인에게도 먼저 손을 내밀어 주시었으면 합니다
지금 6년 가까이 가정을 위해 부인이 시댁을 견디며 살아주셨듯이 어느정도시간 만큼만 부인이 원하시는대로 한번 해주시면 어떻겠습니까 ?
관계를 풀어가는 키는
서로 용납하고 인정 하는건데요
내가 미안해 너가 나 만나서 고민이 많고 힘든 가운데 애쓰는거 알아 고마워 이 한마디면 ( 물론 자존심 상하고 속상하고 화나시겠는건 압니다 그럼에도 한번 시도 해보신다면요 )
아마 눈녹듯 풀리고 울고 불며 서로 안고 화해 할수 있는 키가 되는거 같아요
힘내세요 글쓴님 ♡ 부부사이에 자존심과 이해득실은 서로 버리고 지는게 이기는거라고 생각 해요
지금은 두 분이서 서로 상처주는 말을 많이 한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 댓글보고 다시 대화를 시도하더라도 똑같은 상황이 될 확률이 큽니다.
두분 대화하는 방식도 그대로일텐데..
일단 무슨 일이 있어도 서로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대화하세요.
서로 규칙을 한 가지씩만 얘기하여 지키기로 약속을 하는건 어떨까요?
그리고 서로 힘들어하고 위로가 필요할때엔 공감해주기를 무조건 합시다.
아내분에게도 같이 하자고 얘기하세요.
'니 말이 무조건 맞아' 라기 보다는 ' 그래서 당신이 그렇게 힘들었었구나. 많이 힘들었지?' 라고 상대방 의견에 공감과 위로만 해줘도 험한 말이 나올수가 없어요..
일단 두 분 사이에 서로를 헐뜯는 이야기는 무조건 없애야 합니다. 그 대화는 상황을 악화시킬뿐더러 큰 상처만 남길 뿐이에요.
그럴거면 차라리 대화 안하는게 낫습니다.
작성자님도 충분히 힘들었고 지금 상황을 회피하기보다는 개선하고 싶어 이 글을 올렸을거라 생각합니다.
힘드시겠지만 그 마음 떠올리시면서 아내분과 문제를 해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실제 의도와는 다르게 와이프가 소설을 써서 비련의 여주인공이 계속 되네요. << 싸움의 원인.
와이프가 소설을 써서가 원인이 아니라 와이프가 소설을 쓴다고 여기에 글을 쓸정도로 확신하고 있는 본인이 원인임.
전형적인 우리엄마가 그럴리 없어 남편이시네요.
우리엄마가 그럴리 없는게 아니라 나한테만 그러지 않는겁니다. 남의 딸인 며느리한테는 그럴 수도 있어요.
즤 시엄마는 오후 4시에 불러다가 같은말만 계속 반복하시더니 6시에 남편 퇴근한다 전화와서 받았더니 교회이야기 시작하시더니 6시반에 남편 오니 교회이야기 했다 하더라고요. 앞서 2시간동안 자기가 원하는거 주구장창 말해놓구서요. 그거 남편한테 말했냐고요? 못했죠. 며느리란 그런겁니다.
정신 바짝 차리세요.
드래곤마스터님, 어떤 의미론 존경스럽네요.
맞고 틀리고를 떠나 자신이 느끼는 상황표현에 대한 지적이 쏟아지는데, 그 걸 다 수용하고 있네요.
가식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평소에도 그럴 수 있는 분이기에 할 수 있는 겁니다.
제가 보기엔 오늘 보신 이 많은 충고를 토씨 하나까지 마음에 새기실 필요는 없고, 동의가 되는 부분은 실천하시되 가장 중요한 건 이 글의 댓글에서 보이신 그태도를 아내에게 보여주시면 그 이상은 없다고 보입니다.
솔직히 두분의 세세한 관계나 갈등상황을 누가 제대로 알 수 있겠습니까.
독립..의 의지가 적어보이네요..
저라면 양가와 관계없는 지역으로 가서
둘이 해결하며 살겠습니다..
일단 두분은 시부모든 처형이든 없는 곳으로 가세요. 처형 옆으로 가시면 이번엔 반대로 처형댁 통해서
듣는 오지랖 때문에 또 싸우게 되실거예요. 그동안 쓸쓸했던 아내분도 더 밖으로 나도실거 같구요.
그런거 다 떠나서 두분이서 좀 붙어서 해결하고 똘똘 뭉쳐서 살아보세요.
저도 두분은 부부상담 받고 사이부터 풀고, 그리고 다시 시작하시는게 더 나을거 같아요.
대체 왜 아내가 받은 상처를 님이 별거 아니다 소설쓴다 하고 집어던집니까. 애초에 같은 집 살면서 매일 시부모 눈치봐야 하고
그게 살아도 사는거 같겠습니까? 지금 저희 어머니 50 훨 넘은 연세지만 아직도 시집살이 시켰던 돌아가신 할머니 얘기 나오면
한풀이해요 ㅋㅋㅋㅋ 그걸 이해할수나 있겠어요? 딸내미인 저도 다 이해못하는걸.
아내분도 지금 한이 맺혀서 맘에 없던 소리 다 나오는거고 정떨어져서 안 산다고 할수도 있으셔요.
일단 무조건 진심으로, 그동안 내가 너무 몰랐던것 같다 미안하다 당신이 힘들었을때 진작 알아줬으면 상황이 여기까지 안왔을거 같다 하고
손잡아주시길 바랍니다 ㅉㅉ
왜 나의 행복을 남에 비교하는지요??
글 쓰면서 베스트금지 베오베금지를 할까 말까 하다 진정성이 떨어져 보여 그냥 두었는데 베오베로 갔네요.
제가 모든 댓글을 감당할지 모르겠지만...ㅠ
관심과 조언이라 생각하겠습니다.
원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님 와이프는 철이 없네요 시댁과 부딪히기 싫으면 나가서 살면 될 일인데 지금의 환경을 포기하기는 싫고 같이 살자니 시댁과 부딪히기는 싫고 뭐 그런 상황이네요 장모 근처로 가도 처형 근처로 가도 님 와이프는 이런 저런거 비교하면서 살 사람으로 보입니다. 그냥 비교할 사람 없는 곳으로 이사 가셔서 사시는게 맞아 보여요
친가에서 일억준다고 하고 돈도 8000정도 모으셨으면 대출 받아서 좀 나가사세요 제가 봐도 아내분 스트레스가 상당할것 같은데 보는 제가 답답하네요.
처음에 결혼할때 손에 들고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시댁에 방 하나가 남아 와이프가 시댁살이를 하기로 했었습니다.
근데 딱 반년정도 지켜보면서, 어머니는 임신한 와이프 챙긴다고 바람도 쐬여주고, 외식도 시켜주고 하는데 와이프는 와이프대로 부담스러워하더라구요.
어머니는 또 어머니 나름대로 내가 이만큼이나 며느리를 챙기는데 시어머니한테 너무 벽을세운다고 서운해하고...
처음에는 막연히, 어머니가 아들생각해서 잘 챙겨주는데 왜그럴까했습니다만 제가 너무 생각이 짧았다는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합가 반년만에, 월급 175로 올랐으니 아이까지 셋이서 어떻게든 되겠지 싶어서 독립선언하고 전세대출받아서 나왔습니다.
제 회사랑 1시간 이내 출퇴근거리에 시댁, 처가댁하고도 공평한 거리로요. 손 한번 안벌리고 나왔습니다.
이게 또 시댁이든 처가댁이든 '우리가 이만큼 해줬는데...' 소리 나오는게 너무 싫었어요.
진짜 힘든시기였는데 그래도 와이프는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아가더라구요. 둘이서만 알콩달콩 할수있는것도 늘고...
지금도 고부관계 사이에 껴서 이래저래 중재할때마다 머리털뽑힐것같고 그렇지만... 모든 결정사항과 허락이 필요한건 나한테 얘기해라고 선 그어놓으니까 요즘은 그래도 시댁, 처가댁 대하는게 편합니다. 와이프도 뭐라 안하구요.
저야 애 하나니까 괜찮지만, 애 둘이라면 이런 선택하기 힘드실거에요.
그래도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부부를 위한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집은 안그래, 우리 엄만 달라.
전 결혼할 때 신랑이 이 비슷한 이야기만 해도 아무리 잘해주셔도 시어머니는 똑같이 남이라고 했어요.
하물며 남편도 남인데...결혼하면 가족이란 타이틀로 묶이지만..
오래도록 불려온 백년손님, 시월드라는 말이 괜히 생긴게 아닙니다.
누군가는 단칸방 원룸이나 월세에 살아도...사랑하면 행복할 수 있는 것인데...
사랑, 결혼 그리고 진정한 행복에 대해..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다시금 생각해 보시고...
현실적인 해결책도 찾으시면 좋겠네요.....
예전에 새언니를 이해못하는 오빠한테 제가 그랬어요. 내가 새언니를 내 가족 내 언니로 생각 안하는 것처럼 새언니도 나하고 아빠를 자기 친가족처럼 생각 못하는게 당연한거니 서운해하지 말라고요.
내 부모님은 안 그런 분이지만 와이프의 시부모님은 또 다를 수도 있어요.
사람 싫은 건 방법없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 좋이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중간에서 잘해도 쉽지 않은데 작성자님이 아내편을 안들어 주시니 잘 될리가 없죠.
작성자님에게 그 집은 부모와 아내가 있는 가정이었다면
아내분은 시가라는 전쟁터에서 남편마저 적군이 되어 홀로 싸워온 거에요.
아내분이 이해가 안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감정적으로 싸우다 보면 결국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됩니다.
당장 큰 집을 얻는 게 부담되시면 불편해도 작은 집으로 독립하시는 게 좋을 수도 있어요.
아내분과 잘 상의해서 행복한 가정 만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