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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저보고 민폐래요.

안녕하세요? 시애틀에 사는 주부입니다.
이 새벽에 남편이랑 싸우고 글써요.
몇일전에 남편 컴퓨터 책상을 정리했어요.
그냥 페이퍼타올로 물 적셔서 닦는정도였죠.
남편도 그때 컴퓨터 의자에 앉아 티비보고 있었구요.
그때 제가 정리하면서 남편 회사 아이디를
잠깐 치운다고 옆 쇼파 팔걸이에 뒀는데
까먹고 그대로 둔거같아요.
아이디는 쇼파 사이에 끼어있더라구요.
근데 오늘 남편이 아이디를 찾으면서
절 깨우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일어나 찾다가 남편이 발견했구요.
저는 찾았구나 하고 다시 방에 들어와서 누웠구요.
남편은 이제 나간다고 뽀뽀하러 왔는데
찾으면서 계속 뭐라뭐라 그랬던 남편이
저도 짜증나서 피했어요.
그랬더니 왜 멋대로 치워서 이 고생을 시키냐며
민폐라며 1818 거리고
다신 자기 물건에 손대지 말라네요.
그래서 저도 알았다고 앞으론 니 빨래 설거지
다 니가 알아서 하라고 난 안하면 편하다고
이야기했어요.
물론 제가 치우고 까먹고 그런건 제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그랬다고 저리 화를 내는 남편이 밉네요
저 가정주부 아니고 투잡뛰어요.
우리 신랑은 가끔 요리하는거 빼면 집안일은
일절 아무것도 안합니다.
제가 혼자 열심히 집안 치우고 닦아도
절대 도와줄 생각 안해요.
그낭 티비보고 컴퓨터 합니다.
제가 돈을 좀 적게 번다고 다 제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마누라가 치우고 하는데 너는 도와줄 생각도 안하냐고
좀 궁시렁대면 와서 가슴을 만집니다.
자기는 이게 도와주는거래요.
이제 저도 안하려고요....
뭐하러 이래왔나 싶어요.
남편도 "누가 하랬어?" 라네요.
참 허무합니다....

댓글
  • 뭐가좋을까흠 2017/03/18 23:18

    하지마세요.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이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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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마아줌마 2017/03/19 00:00

    으휴 남탓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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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조의고수 2017/03/19 00:58

    안하고 냅둬보세요... 어쩌나.
    이럴땐 지저분한 사람이 이기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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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루루 2017/03/19 02:05

    가슴만지는개 도와쥬는거라니
    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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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글이 2017/03/19 02:10

    다른 분들 의견과는 다릅니다.
    정황상 책상 정리 남편분이 해달라는게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해달라는 거였다면 이하 제 댓글은 그냥 무시하세요)
    그 상황에서 님 자의적 판단으로 책상을 치웠는데
    그 상황에서 일할때 꼭 필요한 ID를 작성자께서 일시적으로 분실하셨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남편분은 님으로 인해 짧은 시간이라도 곤경에 빠진거에요.
    그렇다면 당연히 사과가 따라와야하는 겁니다.
    근데 글에는 사과하셨단 이야기는 없어요.
    전 그게 잘못이라 봅니다. 먼저 정중히(대충 말고) 사과하셨으면 남편분도 충분히 이해했을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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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애틀주부 2017/03/19 03:50

    댓글들 보면서 울컥하네요...
    산랑 책상이 너무 지저분해서 날잡고 치워줬는데
    저리 대접을 하니 너무 서러웠어요...
    그래도 제가 잘못한거니 사과해야죠.
    신랑은 그거 찾느라 늦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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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쟈오 2017/03/20 04:19

    ...남편태도가 잘못됬지만
    타인 책상정리는 하지않는게 맞아요.
    정리가 안되면 그사람에게 치워달라해야해요.
    왜냐면 남들이 보기 개판인데
    나는 내 나름의 규칙과
    제가 기억해둔자리에 둔거라서요.
    타인이 정리하면 타인기준에는 잘된걸로보이지만
    제 입장에서는 짜증이 확나죠.
    남편분 말을 확실히 잘못했는데요.
    책상은 절대로 남이 치워줘서는 안되는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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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몬드사람 2017/03/20 04:23

    에휴 제가 다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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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vertherain 2017/03/20 04:27

    한쪽말만 들어서 모르는 부부간의 다툼입니다.
    얼마 안가 서로 사랑한다고 꽁냥꽁냥 할 사이이니
    다들 괜히 이쪽 저쪽 편들면서 열내실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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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민 2017/03/20 04:33

    아.. 남편 찌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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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르르 2017/03/20 05:00

    애랑 결혼하셨네요
    공용공간만 손대시고
    남편 혼자의 공간은 두세요
    이런 사안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하지 않는 한
    그게 최선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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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우우우 2017/03/20 05:24

    이제부터 고맙다는 소리 하지 않으면 무조건 아무것도 해주지 마세요
    고마운줄 모르는 사람에겐 희생할 필요 없는듯...
    희생의 대가는 고마움인걸 모르는 사람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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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uthernblot 2017/03/20 06:14

    남의 책상정리 함부로 하는거 아닌건 맞지만...
    십8..어쩌구 하는거랑 청소 안 도와주는 남편분 태도도 문제가 있고 그런것땜네 글쓴이분 자존감도 꽤 낮아지는듯...
    두 개 문제가 별개로 보여요. 남편되시는 분이 더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태도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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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구리 2017/03/20 06:32

    저는 엄마랑 이걸로 많이 싸웠는데요
    지저분해보여도 저 나름대로 같은 물건은 항상 같은곳에 두는데 정리한다고 다 서랍에 넣어버리면 찾지를 못합니다
    순간 스트레스 확받아요
    남편분도 잘한거 없지만 일단 책상같이 개인적인 공간은 청소안하시고 정더러우면 잔소리해서 시키시는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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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온하제7 2017/03/20 06:47

    철이 안 들었네요. 개인 공간 청소는 불편하다고 해도 왜 다른 집안일은 안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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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똥짜루 2017/03/20 07:22

    글 쓴 분 공감해 주고 다독여 주고 싶은 심정은 이해는 하겠는데 댓글들이 왜 이렇게 다 극단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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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마moo 2017/03/20 07:36

    그럼 치워줄때 얘기를 하던가ㅋㄱㄱㅋ어이 없네여 이제 개인 빨래 설거지 다 따로 하자고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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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애틀주부 2017/03/20 07:41

    다들 너무 감사드려요^^*
    제 화가 다 풀리네요~
    순간적으로 욱 하기도 하고 위로받고싶어
    쓴 글인데...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ㅎㅎ
    남편하고는 잘 풀었어요~
    신랑도 미안하다고 사과했구요...
    앞으로는 책상은 건들지 말아야겠어요 ㅎㅎ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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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우젠장 2017/03/20 07:43

    엄청 시덥잖은 글에 다들 열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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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왈라비 2017/03/20 07:50

    남편 소환해야 함 부부싸움은 둘이 해결봐야지 제3자가 이혼이니 뭐니 훈수둬서 잘 되는 꼴 본 적이 없음 그저 시애틀에서도 저런 일로 다툰다니 한국도 아니고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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