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사이가 엄청 좋은 12년차 커플입니다 아직 결혼 전이구여.
여친이 저보다 돈도 더 많이 모았고 저 ㅈ밥일 때도 잘 챙겨준 천사ㅜㅜ
추가 : 저희는 음식 다 사서 지내고 상차림, 정리 남녀 역할 분담해서 같이 합니다. 제사는 몰아서 일년에 한 번만 지내요.
여친 : 사촌들 보면 설, 추석 당일 차례를 여자집에서 한 번, 남자집에서 한 번 지내더라. 그게 공평한거 아니야? 나도 그랬음 좋겠어... 우리 부모님도 나 보고싶어 하시잖아.
저 : 응 맞아. 근데 우리는 집안 분위기상 힘들 것 같아ㅜㅜ 차례만 지내고 너네집에 계속 있어도 되는데ㅜㅜ 연휴가 3일이니까 첫 날 너네집에서 보내고 담날 아침에 차례지내고 밥만 먹고 너네집 가면 안될까?
나도 니 말대로 하고 싶은데 부모님이나 친척들 성화를 이겨낼 자신이 없어.
그리고 친척들이나 부모님이 이 일로 너를 싫어하게되면 우리의 행복이 깨지잖아. 한 번씩 가는게 합리적이지만 우리의 행복을 위해 이건 양보해주면 안될까? 일단 그렇게 하다가 천천히 변화시켜보자. 쉽진 않을 것 같아.
나도 차례말고 다른 부분에서 너네 부모님이랑 안맞는게 있거나 불합리한 것이 있더라도 평화를 위해 내가 양보하도록 할게. 약속해. 이건 남녀의 평등 문제이기도하지만 가정평화의 문제이기도 해. 나도 유교적 가치관이 싫지만 행복을 깨뜨리고 싶진 않아. 합리적인게 언제나 좋은 해결방법은 아닌것 같아ㅜㅜ
여친 : 난 배려의 문제 같은데? 공평하게 하자는 걸 왜 싫다는거지? 일단 니가 이야기한 것처럼 하고 천천히 변화시키자는 것에도 따르겠지만 난 분명히 내가 이야기한 게 맞다고 생각하고 억지로 따라주는 것이니 그렇게 알아주면 좋겠어.
저 : (답답해죽겠지만 내색하지 못하고) 응...
제가 잘못된 걸까요?ㅜㅇ ㅜ
또 추가 ㅋㅋㅋ
아 그리고 마지막에 이 이야기로 대화를 마쳤습니다.
"결국 너와 나의 행복이 가장 큰 방향으로 결정을 할 것이다. 누군가 너를 미워하고 욕을 하더라도 넌 한 번씩 가는 것이 행복하다면 난 너의 뜻을 따르겠다. 그런데 그게 나의 행복을 좀먹게되고 그 좀먹는 양이 너의 행복의 양보다 더 크다면 고민해봐야하지 않을까? 결국 너의 행복만이 중요하거나 나의 행복만이 중요한게 아닌 우리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https://cohabe.com/sisa/149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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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자기 본가로 가는 게 어떨까요?
그 이야기도 했는데 결국 행복이 깨어지는 모양새라ㅜㅜ
저는 좀 좋은 방법으로 기분나쁘지 않게 해결하고 싶거든요ㅜㅜ
3.3 9.9 ㅅㅣ제 지내는 집안에 사는 저의 개인적인 입장에선
네!!!입니다.
잘못이라기보다는. 글만 보았을때는 여친님께서 합리적이신것 같습니다.
안될것 같으면 어정쩡하게 말하지 말고
딱잘라 말하세요
합리적인 생각에는 동의하지만 우리집 분위기상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대충 넘어가려다가 매 명절마다 싸우는 수가 있습니다
저 문제는 정해진 답이 없습니다.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시면 부모님을 설득해야합니다.
부모님의 말을 따르면 본인집(부모님이계신) 가정의 평화는 유지되지만
본인이 결홀한 집의 평화는...글쎄요....
누군에게나 당연한것이 모든이들에게 당연한 것은 아니지요...
명절날 어디가고 어디가고가 정답은 없지만...
배려의 문제라는 말은 여친님의 말이 맞아보입니다.
-4년차 유부남-
설득시켜야하는 대상이 꼭 와이프가 아니라 부모님일 수도 있습니다.
설득시킬 가능성이 높은 쪽을 선택해서 설득하는것이 아니라..
본인이 생각하고 판단했을때 불합리하다고 생각이 드는 쪽을 설득하는겁니다.
차례를지낸다는거보면 유교사상은있는데 남자집에서 지내는게 맞을거같지만 부모님만 잘설득하신다면 여친말대로하셔도좋을듯하네요 안된다면 저같음 내가이룬 가족의뜻이 우선일거같네 충분한 대화를해보세요
두 분 집안 분위기를 몰라서 더 어려운 문제네요..
저도 같은 문제로 결혼 전 트러블이 좀 있었는데 결국 합의 본 건
신정 : 남자집
구정 : 여자집
휴가 : 남자집
추석 : 여자집
근데 몇 년 지나니 설 추석 모두 남자집만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