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티넘 앤 팔라듐 프린트

잘들 지내시나요?
그동안 개인적으로 일이 있어서 좀 뜸했습니다.
플래티넘 앤 팔라듐 프린트 [Platinum and Palladium Photography]
줄여서 백금프린트 또는 팔라듐 프린트 라고 하지요.
지인의 암실에 오랜만에 들렸다가 얼떨결에 이 백금인화를 한번 해보게 되었습니다.
종이에 백금 앤 팔라듐 유제를 바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네가티브로 사용할 습판은 미리 얼려둡니다. 이유를 알려줬는데 까먹었어요. ㅎ
조금전 유제를 발라서 준비한 인화지가 충분히 건조되면 얼려둔 네가티브를 꺼내서 밀착시킨 후
UV광(자외선)에 노광시킵니다. 자외선은 우리 몸에 해로운 빛이기에 밀폐된 장치를 따로 만들었더군요.
밝은 낮에 야외에서 직접 노광 시켜도 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일관된 작업이 어렵습니다.
자외선 노광기를 만들면 일정한 정도의 노광을 줄 수 있어 일관된 작업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충분히 노광된 인화물을 꺼내서 2분간 현상했습니다.
수세는 밧드 두개로 노란물이 충분히 빠질 때까지 해줬어요.
건조 후 드라이마운트 작업을 하면서 모든 과정이 끝났습니다.
가지고 있던 네가티브 상태가 안좋은 것으로 실습을 해서
(저번에 실습했던 콜로디온 습판법으로 인화한 제 사진입니다. ^^)
결과물이 좋진 못하지만 비싼 백금인화를 이렇게 경험해봤다는 것에 의의를 둡니다.
이 지인이 저번에 젤라틴실버인화를 너무 오래해서 지겹다고 그러더니
그 이후로 네가티브를 습판으로 사용해서 하는 다양한 아날로그인화를 하고 있더라구요.
정말 대단한 것은 유제를 전부 직접 제작해서 한다는 겁니다.
싱크대 밑에 쌓여있는 약품들을 보니 ㅎ ㄷ ㄷ 하더군요.
부산에선 화공약품들 저렇게 구하기도 쉽지 않은데 정말 발품 많이 팔았다 하더라구요
이 친구 보고나니 어디가서 취미로 사진찍고 인화 좀 해봤다는 말을 못하겠어요.
여기 필포에도 가끔 글을 올리고 했던 것 같긴한데 워낙 남의 관심을 싫어해서...
그 친구가 작업한 것들도 찍어 봤는데 구경하시라고 같이 올립니다.

시아노타입
반다이브라운
검프린트(단색, 사색)
염화은지(쏠트프린트)
알보민프린트(달걀흰자)
백금프린트 앤 팔라듐 프린트
유리검판(드라이플레이트)프린트
리퀴드라이트(젤라틴실버에멀전)프린트
습판 밀착 후 유제를 녹인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