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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자친구가 결혼하자는 말을 했어요

제가 남자친구를 정말 많이 좋아해서 거의 볼 때 마다 매번
나랑 결혼해라~~ 응?응??
나랑 결혼할거지? 응?
이러면서 세뇌..시켜왔거든요.
그러면 남자친구는 응~응~ 대답만 했었는데....
오늘 대뜸 문자로 이따 할 말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전화했더니 꼭 만나서 할 얘기라길래 무슨 심각한 이야기인가 좀 걱정 반, 긴장 반 그랬어요.(낮에 남자친구네 어머니를 잠시 만나기도 해서 완전 긴장ㅠㅠ)
근데 만나서는 귓속말로 갑자기 결혼하자는 말을 하네요?
결혼 준비하는데 꼬박 1년 걸린다고들 하니까 지금부터 준비하재요..내년 4월에 하자고...
그런데 듣고나니까 기분이 참 요상했어요.
제가 이상을 좇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감성에 스택을 쌓는 반면, 남자친구는 이성적이고 냉철하고 현실적인 편이거든요.
그래서 남자친구는 지금까지 결혼이란 말에 신중했었어요. 저야 철이 없으니 입에 달고 살았지만요.
근데 그런 남자친구가 그런 얘기를 꺼내니, 아직 1년이 남았고 상견례 뭐 이런 거, 스드메 뭐 이런 거 1도 모르고 파투날지도 모르지만 뭔가 갑자기 윤곽이 잡히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먼저 고백해서 사귀게 되어서 프러포즈는 꼭 내가 하고 싶다고 그랬거든요.
근데 오늘 얼떨결에 제가 꿈꿔오던 프러포즈를 받아버렸어요....  예전에 공원에서 커플이 함께 산책하다가 남자가 갑자기 여자에게 프러포즈하는 그런 사진을 본 적이 있거든요. 저는 그런 소소한 프러포즈가 받고 싶었어요...
만나서 산책하다가 갑자기 ...그런?ㅋㅋ
티는 안 냈지만 진짜 고백 처음 받을 때처럼 심장 터지는 줄 알았어요. 지금도 광대승천 중입니다..
오유님들...! 모두들 행복한 밤 보내세요♡ 
p.s. 고등학생 때 내 인연은 어디 살고 있을까 상상하며 세계지도 머릿속에 펼쳐놓고 곳곳에 가봤었는데 지금 바로 제 옆에 있었네요. 

댓글
  • 감정의재발견 2017/03/19 03:04

    결혼...아직 저에겐 멀게만 느껴지는 단어네요
    결혼하자 라는 말을 들으면 무슨 느낌일까요..?
    상상이 안가네요 ㅎㅎ 무튼 축하드립니다^^
    꽃길만 걷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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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에무라 2017/03/19 05:44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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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똘이애비 2017/03/19 05:49


    오해하지마ㅡ아직 적군이다ㅡ죽창!!!!!1년동안 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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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쉬어 2017/03/19 05:54

    닉네임과 같이 별빛같이 반짝이는 속삭임을 들으셨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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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arkssang 2017/03/19 06:11

    이제부터 전쟁 시작이군요.. ㄷㄷ
    결혼 준비하면서 1차 대전..
    결혼하고 나서 신혼 때 2차 대전..
    그 뒤로 약간의 국지전은 있긴 했지만 요즘은 정전 상태(휴전?) 유지하고 있습니다.. ^^
    뭐 그래도 전쟁보다 중요한 건 전후복구겠지요.. ㅎㅎ(그래서 전쟁없이 통일하는게  최고인 거죠)
    아 맞다..
    유부의 세계로 한발 내디신 것 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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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계과6학년 2017/03/19 06:58

    죽창이 어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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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nia 2017/03/19 08:40

    네? 행복한 밤이요?
    당신땜에 행복못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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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레 2017/03/19 09:10

    면사포쓰고 식장 들어가기 전까지는 모르는게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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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5일 2017/03/19 09:12

    지금이야 좋을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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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Barbarian 2017/03/19 09:22


    솔로 76.
    커플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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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스피다 2017/03/19 09:41

    인연이! 여기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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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싸리 2017/03/19 09:47

    사랑과 결혼은 강요하는게 아니라고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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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야히야호 2017/03/19 09:51

    저희랑 좀 비슷한 커플이네여 ㅋㅋ
    축하드립니다^^
    저는 프로포즈를 백화점한가운데서 ㅋㅋㅋㅋㄱ
    쇼핑하다가 ㅋㅋㅋㅋ
    "내년안으로 결혼했으면 한다"
    ㅋㅋㅋㅋㅋ이랬어요 ㅋㅋ 로망 엉망진창와진창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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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몬스타S 2017/03/19 09:55

    축하합니다 ㅎㅎ 저희는 결혼 준비부터 결혼까지 4개월 정도 걸렸어요. 이제 한창 정신 없이 준비할게 꽤 많지만, 차근차근 하다보면 어려울 거 하나도 없는 결혼 준비가 기다리고 있네요ㅋ
    우선 상견례부터 최대한 빨리 해치워야 합니다. 그래야 결혼 날짜가 잡히거든요.
    결혼 날짜가 잡히면 가장 먼저 해야하는게 신혼여행지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비행기 표 때문에 그런데요, 대체로 결혼식 당일에 신행을 가거나, 시간이 안되면 이튿날 가거나 합니다.
    물론 그 전에 가고 싶은 곳은 꼭 정해 놓으셔야 선택이 쉽습니다.
    그 다음은 당연히 웨딩홀 예약이고요. 웨딩홀 예약 상담은 전화로 안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무조건 방문해서 상담하자고 해요.
    웨딩 성수기와 비성수기 때, 그리고 황금시간대냐 아니냐에 따라서 할인과 서비스가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잘 알아보셔야 합니다.
    웨딩 박람회는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이지만 저희는 박람회에서 건진게 하나도 없었어요.
    만약에 가게 된다면 예약금 돌려준다는 말에 넘어가서 예약을 한다거나 계약 같은 것만 하지 마시고 예식장 정보만 알아보러 간다고 생각하고 가세요.
    웨딩플래너는 결혼 준비에 아예 신경쓰기 싫다. 하는 입장 아니라면 고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희는 맞벌이인데 일하면서도 저희끼리 짬짬이 시간내서 준비했어요. 조금만 부지런하면 됩니다.
    웨딩 촬영을 하실거라면 웨딩샵을 잡으셔야 하는데, 보통 웨딩샵에서는 스드메를 묶어서 팝니다.
    여기서 중요한게 웨딩촬영 날짜를 잡는건데요, 최소한 두어달 전에는 촬영이 끝나야 합니다. 결과물 선택과 사진 인쇄, 앨범 제작까지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이에요.
    중요한 것들만 대충 추려 봤습니다 ㅎㅎ 그 외의 준비사항들은 서로 의논을 잘해서 서로 무리되지 않는 쪽으로 이끌어 가세요.
    두 집안에서 준비해야할 것들에 대해서는 두 분이 결정하지 마시고 각자 집에서 의논을 통해 "리드" 하셔야 합니다. 두 분이 의논을 많이 하시고, 적합하면서도 원하는 방향으로 리드하세요. 두 분의 생각이 꽤 중요합니다.
    도움이 좀 됐을까 모르겠네요.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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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찌니 2017/03/19 09:56

    저는ㅋㅋㅋ 제가 먼저 오빠 요번에 신축아파트사자! 그렇게 말하고 매매와 함께 혼인신고서에 도장을 찍었네요ㅋㅋㅋㅋ.. 좀만 천천히 할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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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hnNocker 2017/03/19 10:03


    이런 아이들도 낳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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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드레밥 2017/03/19 10:05

    착한 여자분이네요. 프로포즈 근사하게 안했다고 평생 갈구는 여자들도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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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stagmus-H 2017/03/19 10:06

    결혼하면 좋을거 같죠?
    결혼 그까이꺼 해봤자 얼마나 좋은지 안해봐서 모릅니다. 잘 모릅니다. 잘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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