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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와이프 자랑한번 하고 싶습니다.

와이프와 선을 봤습니다.

장모님은 제 어머니의 후배시고...처외삼촌께서 어머니와 동창이십니다.


전 이런저런 일들을 하다 국비로 운영하는 직업학교에 다니다가

중소기업에 취직했습니다. 일을 한지 두달 정도 됐을때 작업중 팔을 다쳐

산재고 머고 받지도 못하고...(치료 다되면 불러준다는 말만 듣고...)


8개월간 치료만 받았습니다. 이때 우울증이와 살도 8키로넘게빠지고

자살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이런 지옥같은 생활을 하다가 팔이 완치가 되갈 무렵...

군대 전역하고 2년 같이 일했던 선배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이 선배는 정말 2년간 절 많이 아껴주고...친형같은 분이시죠)

본인이 다니는 회사 직원을 뽑는다더군요...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봤지만 떨어졌습니다.ㅠ.ㅜ

결혼한 사람들만 뽑더군요. 이직률이 낮다고.ㅠ.ㅜ 자격증도 제일많고 경력도 있었는데.

하지만 운좋게도 기존에 다니던 직원이 개인사정으로 퇴사를 했고...


선배의 간절한 부탁으로 제가 합격하게 됐습니다. 


이게 7년전 일입니다. 월급은 3조 2교대하며 월평균 180만원 벌었습니다.


이때 전 정말 날아갈듯 기뻤습니다. 


나이 29살에 아무것도 안해서 죽고싶단생각만 했는데...취직이 되니 세상을 다가진 기분이였습니다.

월급이 적다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일하며 받는 가장 큰돈이였으니까요.


직장을 갖게 되니 결혼이 하고 싶어지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무슨 자신감이였는지 모르지만...결혼 무지 쉽게 할수 있을거같다는 생각이 들어...

어머니께 좋은 여자 소개 시켜주라고 부탁드리니... 어머니와 동창이신 

지금의 처외삼촌께서 와이프를 소개시켜주셨습니다.


만나기전에 연락처만 받았는데... 3일정도 통화를 3~4시간한거 같아요. 한번하면 한시간은 넘더군요.

잘웃어주던 여자였거든요. 말은 많지 않지만 제 말에 잘웃어줘서...

얼굴 보지말고...딱 세번은 무조건 만나자..라는 생각으로 첫만남을 가졌습니다.

근데 얼굴도 너무 귀엽더군요. 맘에 들고..ㅎㅎㅎㅎ


암튼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제 연봉 안궁금하시냐고 했더니...얼마시냐고 물어보더군요.

한달에 180만원 번다..취직한지는 몇달 안됐다 라고 하니...

와이프가 웃으면서...취업도 힘든데 대단하시네요. 라고 하더군요.

이때 전 모든 마음을 빼앗겨 버렸죠. (물론 보자마자 뻑가긴했죠..)


그렇게 연락하며 지내다 자연스래 손도 잡고...사귀게 됐습니다.

결혼이야기가 오고가며...집마련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컸습니다.

홀어머니께 손벌리는건 너무나 싫어서...

와이프한테 힘들게 말꺼냈죠..우리 딱 3년만 어머니집에서 살면 안되겠냐고...(제가 너무 나쁜놈이네요..)


와이프는 좋다고 하더군요. 장모님께서 걱정은 많이 하셨지만...

저희 어머니또한 걱정하셔서..그러라고 하셨구요.

어머니께 우리 어머니랑 같이 산다고 했더니...

어머니께서 전세 아파트 얻어주신다더군요.


아들 장가가는데 애미가 돼서 아무것도 안해줄수있냐고...

우시면서 좋은아파트 못사줘서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정말 받기. 싫었지만...받으면 안되는거 알지만...

어머니께서 주신 돈으로 전세아파트를 얻었습니다.

180만원에 150만원은 적금 넣고...모은돈으로 결혼준비했구요.


그렇게 어머니께서 주신 7천만원으로 2년간 전세아파트 살면서..

와이프와 전 5천만원을 모으고 집을 매매할려고 했습니다.


와이프는 어머니 혼자 계시니...자주 찾아뵙자며..

어머니집과 걸어서 5분거리의 아파트를 매매하자더군요.

지금 그곳에서 살고 있구요.


어머니께 받은 7천 갚아나가자며...

혼자 하달에 5만원씩 몰래 저금하고 있더군요. 

저몰래 용돈도 20만원씩 드리고 있었고...


티비 냉장고 고장 날때마다...

우리가 사드리자며...항상 어머니를 생각해주네요.


와이프도 직장다닙니다. 아이도 있구요.

맞벌이하지만...설거지는 단한번도 절 시킨적이 없습니다.

물론 다른 집안일은 거의 제가 다합니다. 집청소도 제가 다 하구요.

근데 이상하게 설거지는 저보고 하지 말라고 해주네요. 


와이프의 마음 씀씀이가 너무나 고마워...

저도 처가에 할수있는 도리 다 하며 지낼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결혼을 하고 행복해서인지...

직장도 같은일을 하지만 소속이 바뀌어 월급도 많이 오르고...

일이 잘 풀리는거 같아요.^^



파혼글 보며...댓글들 보며...저도 우리 사랑스럽고 고마운 와이프 자랑이란거 해보고 싶었습니다.


불편 하게 생각하시는 분 계시면 글 삭제할게요.^^


그냥 좋게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 장가 잘갔죠?


댓글
  • 피로엔개부랄티 2017/03/18 11:14

    부럽네요

  • AYLA 2017/03/18 12:22

    뭐지 이형? 독신주의인 나도 부럽네 ㅋ

  • 반지하철의제왕 2017/03/19 12:04

    오래 오래 행복하세요..^^

  • 잠수토깽이 2017/03/19 16:24

    와 눈물 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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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오라방 2017/03/19 16:27

    부러우면 지는거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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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뭘로바꾸지 2017/03/19 16:32

    진짜 좋으신분 만나셔서 행복하시겠어요~^^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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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팍팍조여정 2017/03/19 16:32

    아무리 김치가 많다지만 우리 보배형들보면 장가 잘가신분들이 더욱 많은듯
    저또한 장가 잘갔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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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우로비벼 2017/03/19 16:33

    사랑 스럽군요 평생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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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오빠o 2017/03/19 16:33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겁니다!!!!^^
    잘해주세요.
    참고로. 저는. 한집에서 4대가 살고 있습니다.
    우리마누라 진짜 천사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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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아파트 2017/03/19 16:36

    님 몹시 짱....님이 선한 분이시니 아내분도 선한 분 만나겁니다...오래오래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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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네임만들기 2017/03/19 16:38

    아주 잘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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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우확인 2017/03/19 16:40

    앞으로 더욱 행복 하세요
    부럽습니다..
    -노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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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nosis 2017/03/19 16:45

    와 이글이 진짜면 여자 잘 만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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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크또봇X 2017/03/19 16:47

    괜시리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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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가피므 2017/03/19 16:50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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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르피아 2017/03/19 16:52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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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빈아빠1 2017/03/19 16:56

    평생 행복하시고 맘적으로 더욱 사랑해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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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트가르님 2017/03/19 16:59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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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남편 2017/03/19 17:01

    업고사셔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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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정MC 2017/03/19 17:02

    와 로또 당첨되셨네요!!! 혹시 아내분과 마인드 비슷한 자매나 친구분 없나요?ㅎ 그저 부러울 따름이네요ㅎ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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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Gom 2017/03/19 17:11

    여보세요~ 앞으로 이런글....
    부러워요... -.-;;;;
    저도 나름 괜찮은 여자 만났다고 생각하고 삽니다.
    근데 님의 아내분...
    정말 좋은 분임은 틀림없네요.
    복 받았다기 보담...
    님의 인성에 어울리는 분이시라 만남이 가능했고 계속되지 않으셨나 봅니다.
    슬하 아이들도 아마 엄마, 아빠 닮으면 훌륭한 아이되리라 기대되네요.
    행복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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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녕의힘 2017/03/19 17:14

    ㅊㅊ.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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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그이름 2017/03/19 17:15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군요 지금처럼 행복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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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라다AKF 2017/03/19 17:16

    기사님이 공주님과 결혼을 하셨네용
    힝 나는 언제쯤 참한처자를 만날것인고
    행복하십쇼
    술,도박에 빠지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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