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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은 남성혐오입니다.

제목이 자극적이었다고 느끼셨다면 제 글을 끝까지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논쟁을 하다 '페미니즘'이란 문제에 봉착하면-특히 남성분들은-두 가지 반응을 보이십니다.

1. 페미니즘이 나쁜 게 아닌데, 꼴페미가 그걸 악용하는 것이다.

2. 페미니즘은 그 자체가 악하다.

여기서 '특히 남성분들'이라고 지칭한 까닭은, 
대개 이러한 논쟁이 벌어졌을때 '자칭 페미니스트'여성은 자신이 하는 행위가 곧 '페미니즘'이라 믿기 때문에 
이러한 논의 자체를 무의미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 현상을 옹호하지도, 부정적으로 보지도 않습니다, 그저 사실이 그렇습니다. 
가장 힘든 보직은 자기가 맡았던 보직이고, 자기 나온 부대가 제일 빡세다 라는 말을 떠올리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네요.

주로 이러한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가 되는 게 소위 말하는 '극단적 페미니즘' 즉 레디컬 페미니즘인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레디컬 페미니즘은 페미니즘의 한 줄기가 맞습니다.
bell hooks가 1984년에 자신의 저서에서 '페미니즘은 성차별적 억압을 종식시키는 투쟁(struggle)이다'라고 밝힌 바 있듯이
페미니즘이란 그 자체가 공산주의처럼 '투쟁'을 전제로 한 학문이고, 운동으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엥겔스는 '남성이 부르주아지라면, 그의 아내는 프롤레타리아다'라고 한 바 있고,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이 한 때 주목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레디컬 페미니즘이 페미니즘의 한 줄기라는 이유로 우리가 이 학문을 도덕적으로 배척할 수 있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자유주의 페미니즘은 레디컬 페미니즘처럼 페미니즘의 한 갈래로서,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여성 권리의 옹호(1792)]에서 밝힌 바 있듯 
개인 권리와 기회 평등이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여성에게도 '확대'되어야 된다고 주장하였고
이러한 자유주의 페미니즘은 현재까지도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바로 휴머니즘, 평등주의라는 이름으로요



문제가 발생하는 지점은 바로 여기입니다.
언어의 추상성은 때때로 같은 단어를 사용한단 이유로 그것의 본질마저 같을 것이란 착각을 하게 합니다.
레드브라운과 버건디가 어디까지나 빨간색이니까 비슷하다고 착각을 하게 하죠

레디컬 페미니즘은 투쟁을 골자로 합니다. 
'남성'이라는 '적' 에게서 더 많은 권력, 더 많은 혜택을 뺏어오는 것이 이 학문의 목적이죠.
이들의 게임은 제로섬 게임입니다. 한국의 여성가족부 혹은 메갈리아, 워마드를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반면에 자유주의 페미니즘은 일종의 설득입니다.
고대로부터 내려온 남성 위주의 가부장적 악습들을 없애고, 이제껏 저평가되었던 사회의 나머지 절반이 사회에 기여함으로서 더 나은 내일을 만들자는 것이 이 학문의 목적이고,
말할것도 없이 이들의 게임은 윈-윈 게임입니다. 엠마 왓슨을 떠올리시면 쉽습니다.
그리고 이 두 갈래의 페미니즘은 전술한 언어의 추상성 때문에 그 본질이 같다고 종종 여겨지죠, 비슷하지도 않은데 말입니다.



그렇다면 왜 페미니즘이 남성혐오인가? 

현대의 행정에 있어 페미니즘은 affirmative action으로 인해 레디컬 페미니즘의 성격을 띄게 되었습니다.
affirmative action(죄송합니다. 한국말로 특정짓기가 좀 어렵네요..적극적 차별 완화조치..라고 하면 비슷할려나요)자체가 잘못된 건 아닙니다.
여성에 대한 차별 뿐만 아니라 소수민족, 소수인종, 등에 대한 과거의 차별적 조치를 완화하기 위해 이러한 affirmative action을 취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현대 행정에서는 장려되기도 하거든요,
그러나 이 조치는 역차별과 차별 완화를 잘 골라밟았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극단적인 예로 미국에서 한 흑인 여교수가 '문제는 백인 남성이다'라고 강단에서 표현하였음에도 어떠한 제제도 받지 않은 적이 있죠.
한국에서도 특히 병역 문제가 이러한 논쟁에 불을 많이 지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주류 페미니스트들의 작태는 반발에 부딪히게 되는데 문제는 이에 대처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맨스플레인, 지겹게 들어 보셨을 겁니다.
사회문제는 건강한 논의가 지속되어야 발전할 수 있고, 그 논의에는 성역이 없어야 합니다.
그러나 맨스플레인이라는 단어로 페미니스트들은 그 논의 자체를 막아버렸고, 논의를 제기하려던 모두를 한 데 묶어 '여혐종자'로 낙인찍었죠.
'노 자궁 노 발언',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 '여혐은 지능문제', '모르면 공부를 해라'..어디서 많이 들어보지 않으셨나요?
그리고 결국 아시다시피, 꼴페미, 페미나치라는 말이 등장하고 말았습니다.


설득은 대화를 전제로 합니다. 대화는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고, 이해는 다시 배려를 전제합니다.
대화에 있어 배려란 정말 쉽게 말하면 소개팅에 나가서 '똥칸'이나 '변소' 대신 '화장실'이라고 말하는 것이죠
자유주의 페미니스트들에게 페미니즘을 신봉하냐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합니다. 대신 그들은 평등주의에 대해서도 똑같은 대답을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서구권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정신을 계승함에도 페미니즘 대신 평등주의를 표방하는 운동을 하고 있고요

그들에게 있어 페미니즘이란 단어는 나치 태동기의 하켄크로이츠같은 겁니다. 더럽혀졌고 오용되었지만 아직은 포기할 수 없는 가치 같은 거죠.
어떻게 보면 현 시국의 태극기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없지않아 있는 것 같네요

그러나 투쟁은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뭘 하든 그걸 지적하면 씹치남이고 한남충과 평등은 개뿔 당해온 게 얼만데 똑같이 갚아줘야 합니다.
페미니즘이란 단어를 포기할 의지도, 이유도 없는거죠

인정하고 싶든, 그렇지 않든, 페미니즘이란 단어 아래 너무 많은 가치들이 훼손된 것이 사실입니다.
물을 흐린 건 일부 미꾸라지지만, 이미 물은 흐려졌고, 웅덩이는 더럽혀졌습니다.
단어는 그 의미가 바뀌고 언젠가 미꾸라지들을 솎아 내면 깨끗한 물에 다시금 물고기들이 돌아오겠지만,
또한 미꾸라지들이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이해를 못 하는 바도 아니지만,
현재의 페미니즘은 미꾸라지 웅덩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된 것이 사실입니다.
댓글
  • 20인치모니터 2017/03/16 23:02

    공감합니다
    " 너는 진정한 페미니스트가 아니야! "
    하는 말은 이제 그만봤으면 좋겠군요. ㅁㄱ도 페미니즘 맞습니다.

    (1Vmqs6)

  • 자아여러개 2017/03/16 23:02

    이 글이 정답
    지금 그네들이 말하는 페미니즘은 남성 혐오죠 그냥
    그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혐오를 스스로 하고 있는 무지한 집단....
    자신들의 논리로 자신들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으니 말 다 했죠 뭐
    엥? 이거 완전 윤적윤 박적박 아니냐?

    (1Vmqs6)

  • 데스모네 2017/03/16 23:03

    남성혐오 맞쟎아요....
    암만 둘러둘러 말해도...

    (1Vmqs6)

  • 매그니토 2017/03/16 23:04

    메갈을 부둥부둥하는 상황을 보아
    페미니즘은 메갈을 품었습니다

    (1Vmqs6)

  • 아이신기오로 2017/03/16 23:06

    페미는 진상고객이예요 말이 안통하고 자기밖에 생각안해요
    남성을 생각하는 페미니즘이 있어요 라고 반박이 있을 수 있지만
    남성을 생각하면 페미니즘이 아니고 그래도 페미니스트라 주장한다면 그 사람은 바보입니다
    세상에 난 세계평화를 원합니다 하지만 난 나치스예요 라고 하면 그 사람은 자기가 생각하는 사상이 뭔지도 모르고 따르는 바보죠

    (1Vmqs6)

  • meta 2017/03/16 23:09

    젠더 이퀄리티가 필요합니다

    (1Vmqs6)

  • M.ion 2017/03/16 23:16

    페미니즘에서는 "남혐이란 애초에 존재할수가 없는 개념이다"라고 말하죠.
    남성은 현 사회에서 무조건 태어날때부터 기득권이고 강자이고 가해자라는 점이 페미니즘의 본질적 전제거든요. 혐오란 오직 강자가 약자를 멸시하고 소외시키고 대상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강자가 약자를 혐오할 수는 있어도 약자가 강자를 혐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문제는 페미니즘이 '어디부터가 남성과 여성이 평등한 시점인가?'라는 점을 객관적으로 명시하지 않기 때문에, 그 어떤 사회가 되어도 결코 "남성=기득권, 강자, 가해자" 프레임을 영원히 내려놓지 않으리라 봅니다. 저 프레임을 고수함으로써 끝없이 여성의 권익만을 추구할 명분을 얻을 수 있는데, 뭐하러 내려놓겠습니까.

    (1Vmqs6)

  • 동글몽실 2017/03/16 23:18

    전 그래도 레디컬페미니즘이 우세라고해서 이를 언급하며 그냥 페미니즘이라고 하는건 반대해요.

    (1Vmqs6)

  • 중고딩나라 2017/03/16 23:51

    페미니즘은 여성주의가 아닌 여성우월주의 입니다. 여성우월주의라는 말은 다른 젠더의 역차별을 가져오게 되어있습니다.
    흔히 미국에서 페미니즘은 래디컬 페미니즘으로 변질되어 버렸고 우리나라 페미니즘도 이와 일맥상통한 방식으로 전개되어 왔습니다.
    이에 실망한 여성운동가들이 성평등을 주장하기 위해서 나온것이 평등주의(이퀄리즘)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엠마왓슨도 유엔에서 양성평등에 대해 발언한것 처럼 He for She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평등주의를 주장한바가 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현재 페미니즘은 여성우월주의, 즉 성차별적 발상의 운동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1Vmqs6)

  • 오래된아이 2017/03/17 00:00

    이 글쓴이 분의 말씀이 맞는게 우리나라의 페미니즘은 상당히 래디컬 페미니즘에 가까워요.
    솔직히말하면요 천박해요. 그 이유는, 공존과 연대를 거부하고 자신의 존재를 위해 타자들의 악을 필요로하거든요/
    타인의 악행이 없으면 스스로 존귀해질 수 없는 존재들.
    인간보다 이데올로기를 더 중요시하는 사람들.
    좌파적 사고의 희망이 파시즘으로 변질되는 맥락처럼
    래디컬 페미니즘의 희망은 결국 남근에 대한 갈망으로 밖에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그 이상이 있는지.
    껍데기만 바꾼거죠. 당명바꾸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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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해요냉 2017/03/17 00:11

    뭐 페미니즘의 원뜻이 어떻건 간에 우리나라에서 행해지는 페미니즘을 보면 남성혐오 및 여성우월주의 사회 구축을 추구하는건  맞다고 봅니다.
    원래 페미니즘은 좋은건데 메갈이 더럽힌거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많은데, 우리나라에서 페미니즘의 주류라는 사람 치고 메갈 안뭍은 사람 못본거
    같아요.  정의당 부터 진보언론이라는 한경오에 시사인, 대표적인 여성단체인 여성민우회나  자칭 페미니즘을 추구한다는 사람들이 하는 방식이
    메갈과 사용하는 언어나 혐오적인 표현이 다를 뿐 결은 같았거든요.

    (1Vmqs6)

  • MotherShip 2017/03/17 00:11

    다른 글에 올린 것을 여기에도 맞는 이야기라 올려봅니다.
    철저히 살균하듯 어그로끄는 인간들 없어지지 않는 이상, 이 상황은 오래갈겁니다.
    전 이런 상황이 갑자기 터졌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이 분노는 한도를 한참 넘어선 여성단체와 남자가 겪는 불합리에 이야기하려면 요 몇일간 어글끌던 쓰레기들이랑 같은 반응이 쭈---욱 이어져 온 것이 쌓이고 쌓이다 아무 혜택과 죄도 없는데 의무와 책임만을 강요 받아온 2030 남성에서 부터 터져나온거죠.
    저는 이제는 근본적인 해결책만 남았다고 봅니다.
    바로 똑같이 의무를 하고 똑같이 혜택을 받는 겁니다.
    군대에서 시작되는 남성의 불평등을 해결하지 않거나 시도 조차 안한다면 머지않아 여메웜, 여성단체의 혐오조장 'PC'질로 넌더리난 사람들은 큰 뇌관이 될겁니다. 바로 미국 민주당이 '트럼프'를 만든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 올거라는 거죠.
    왜냐면 그 동안 문화적으로 남성이 겪는 불합리와 불평등을 말하려하면 '찌질이'로 보면서 입을 틀어막아왔거든요.
    이제는 그게 슬슬 안먹히고 2030 남성중심으로 눈뜨는 사람이 많아지니, 이슈도 서로 성질도 다른 유리천장, 임신, 육아 들고와서 입을 틀어막잖아요?
    이게 뭐하는 짓이냐면 건전한 의견 제시와 토론을 틀어막고 물타기와 분란만 만들어 지들의 기득권을 수호하려는 더러운짓 입니다.
    어디서 많이 본 짓이죠?
    개누리가 졸라게 써먹던 더러운 술수고 이제는 여메웜, 정치권에서 수작부리려는 여성단체가 이 짓을 합니다.
    개누리의 '빨갱이 각목'대신 여성단체는 '성 각목'을 들고 퍽치기하는거죠.
    대표적인 사건으로 '더러운 잠'으로 표창원의원 징계건에서 양향자 여성최고위원은 무시하고 민평련계 어성의원들이 따로 성명을 낸 지랄이 있었죠.
    양향자가 따돌림 당하는 것도 노통이랑 비슷한 이유 일겁니다.
    고졸출신으로 삼성들어가 고위직 올라간게 배알이 졸라게 꼬였나보죠.
    즉 일련의 행동으로 친일매국 세력이 빨갱이 몰이하듯 여성단체, 여메웜은 페미니즘에 반대한다고하면 죽어라 PC질로 여혐이라고 몰아가면서 이미지를 인간말종으로 만들어버리죠. 이 두가지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건전한 토론과 의견 제시, 합리적 의심을 틀어막아 민주주의를 박살냅니다.
    바로 이번 미대선의 트럼트 당선처럼요.
    '민주주의'에서 1인 1표는 굉장히 강력한 무기입니다.
    위의 지랄로 사람 긁어 놓으면 의사표시와 비밀이 보장되는 투표소에서 트럼프를 찍게되는거죠.
    이번 사태는 한가지 매듭만 풀어서 해결 될 문제가 아니며, 한국의 페미니즘의 정치권에서 작용하는 수작질 만봐도 여성우월주의 입니다.
    여성분들이 이런 분노의 상황을 해결하려면 먼저 선행되야 하는게 여태 어느 정부가 집권하던 막대한 지원 예산으로 견제 한 번 제대로 받지않고 크기를 부풀려온 여성단체과 기관과 카르텔을 박살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름과 암을 그대로 두고서는 아무런 치료를 할 수 없습니다.

    (1Vmqs6)

  • 미로정원 2017/03/17 00:12

    일단 메갈워마드가 페미니즘 끼고 난리를 칠때 아무런 제재를 안 한 시점에서 페미니즘은 명분이 사라졌죠.
    뭐라 하겠습니까 자기가 뿌린 씨앗인데.

    (1Vmqs6)

  • 의지로운삶 2017/03/17 00:12

    용어 자체가 여성주의란 뜻이라 늘 거부감이 들어요. 평등을 외치면서 막상 까보면 여권만 향상하고 남권은 깔아뭉개죠.
    이퀄리즘이라든가 인권불가분주의라든가하는 무색채의 순수 인권 옹호 이론이 나와줬으면 하네요. 매우 불쾌합니다 그 놈의 여자만 주의.

    (1Vmqs6)

  • 라비리비 2017/03/17 00:16

    메갈사태 이후로 페미니즘하면 바로 2번생각 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반례는 본 적이 없네요

    (1Vmqs6)

  • Loverror 2017/03/17 00:20

    페미니즘: 여성주의사상
    페미니즘은 여성이 뭉쳐서 "싸우자!"한 건데
    발언력이 동등한 위치가 되어도 계속 뭉친 채 '음, 이러는 거 꽤 괜찮은데?'생각하고 땡깡부리는거에요.
    조금 더 자세히 표현하는 법도 있겠지만 암튼 이럼.
    사실 여성은 평화로운 상황에서 모이는데 강하고, 기존에 유지되었던 인식의 헛점도 많아서 이런 페미니즘은 "여자는 (혹은 여자 집단은)약해!" 라는 환상이 깨지기 전까지 암덩어리처럼 불어날거에요.

    (1Vmqs6)

  • 청명cm 2017/03/17 00:22

    소모적인 논쟁에 지쳐서 탈퇴하려다가
    이 글을 보고 진짜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는군요
    이런 논쟁 좋습니다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1Vmqs6)

  • 일렉트릭아이 2017/03/17 00:26

    '저는 페미니스트입니다' 라는 말을 눈치 보면서 해야 하는 시대가 조만간 올거예요.
    마치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저는 보수주의자입니다'라는 말을 하는게 거북한 것 처럼요.
    그리고 그건 남자들의 억압 때문도, 가부장제 사회 때문도 아닌 '자칭' 페미니스트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Vmqs6)

  • 흰눈사람 2017/03/17 00:32

    좀 더 보충해서 정확히 얘기하자면, 애초에 이름 자체가 그런것처럼 페미니즘은 그 발단부터 발전과정까지 내내 여성해방이라는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는 운동입니다. 자유주의 페미니즘조차도 여권신장을 획득하면 결과적으로 양성이 평등해지고 남성도 좋아질것이다.. 정도의 ''비전''이 있는것이지 남성권리에 대한 명확한 방법론이나 행동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페미니즘이 페미니즘 사회운동을 하기위해 그렇다면 여성은 무엇인지, 또 여성성은 무엇인지 스스로 정립하는 과정에서 부차적으로 얻어낸 성과물이 바로 생물학적성과 구분되는 사회적 성역할, 성적정체성, 그리고 성적지향 등입니다. 이런 상아탑 페미니즘의 젠더연구 성과 때문에 오늘날 성적소수자들이 페미니즘과 접점이 생겨 연대하는 경향이 생긴 것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사실 여기서도 남성성이 무엇인지 단순히 규정하기만하지 그게 실제 페미니즘 운동단계로 이어져서 남권을 지지하는 행동같은걸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이론을 악용해서 남성동성애자를 싫어하고 공격한다든지 트랜스젠더는 잘못된 여성성을 흉내내고 확장시키는 존재로 묘사한다던지 하기도 하죠.
    그래서 가끔씩 페미니즘 그 자체가 양성평등 개념을 내포하고있다는 분들에게 저는 그닥 동의하지 못합니다. 최대한 선의...로 봐주더라도 페미니즘에서는 남성권리에 대해서는 내용이 부실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주 소수지만 서구에서는 대안으로 남성운동이 나오기도 했지요. 우리나라에선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어떤 인물에 의해 인상이 곡해되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남성운동이란 페미니즘에 대한 일종의 보완이라고 보고있습니다.

    (1Vmqs6)

  • 친일발끈해 2017/03/17 00:38

    페미운동 자체가 병신인거 같소
    할매세대가하면 이해라도 하지

    (1Vmqs6)

  • 오드 2017/03/17 00:49

    저랑 상당부분 비슷하시네요. 페미니즘은 남성을 적으로 간주하고 그들과 투쟁한 사상이고, 이 때문에 화합하려 하지 않고 적대한다고. 그리고 적대하니까 남성에게 어떤 해악을 끼쳐도 이건 페미니즘이니까 우리는 정의롭고, 정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하지만 이 분은 자유주의 페미랑 래디컬 페미를 나누셨는데, 이 부분은 저랑 다르네요. 얘들은 이걸 나누지 않습니다. 둘 다 페미니즘이라고 하면서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을 감싼 것으로 충분히 증명되는 사실입니다. 이건 그네들 근본이 똑같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괜히 자유주의 페미가 래디컬 페미한테 동조하는게 아니에요.
    그렇다고 자유주의 페미니스트들이 남성을 위한걸 생각했냐? 여성 정책에만 몰두하고 그 정책으로 인해 남성에게 갈 해악에 대해선 생각도 안하고 정책을 만들어대는데 얘들이 성평등을 추구한다고 할 수 있습니까? 여성만을 위한 세상을 만드는거죠. 그리고 여성을 위하는게 남성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지극히 시혜적이고 파시즘적인 사고로 접근하면고요. 이런 발상은 지극히 반민주적이고 파시즘적인 사회 해악입니다. 적폐 덩어리에요.

    (1Vmqs6)

  • Loverror 2017/03/17 00:49

    우리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페미니즘은 전혀 꺼지지 않을겁니다.
    남성 수가 유의미하게 줄어들어도 마찬가지겠죠.
    아니, 쪽수가 더 많으니 심각하게 설칠지도 모릅니다.

    (1Vmqs6)

  • 내가잘알겠다 2017/03/17 00:55

    깨알같은 뒷북1ㅋㅋ
    비공해도 표시안나니 불안했나봄

    (1Vmqs6)

  • tatari_ 2017/03/17 00:57

    맨스플레인은 우물에 독 타기 오류, 다른 말로 원천봉쇄의 오류와 동일합니다. 이는 논리학에서 규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오류 중 하나입니다.
    문제에 대한 해명을 완전히 막아버리는 거죠. 문제 제기를 하고, 이에 대해 남성 측에서 설명 또는 해명을 시도하려 할 때 맨스플레인이라는 단어를 이용해 우물에 독을 타는 겁니다.
    이외에도 '공부 좀 하라' 는 꼴페미들에게 지적하고 싶은 논리학적 오류가 참 많습니다만... 맨스플레인이란 단어는 하도 어처구니 없어서 댓글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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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쿠렉 2017/03/17 00:58

    남자들이 페미니즘 운동에 처음부터 동조를 해 주고 도움을 줬다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가지 않았을것이라는 1인입니다. (남자입니다.) 고로 이 글에 전혀 찬성을 할 수도 없고 동의도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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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쿠렉 2017/03/17 01:00

    오히려 저는 요즘 남자들이 메갈에 편승해서 모든 여권신장운동을 메갈짓으로 덮어버리려는듯한 느낌도 많이 받습니다. 당장은 속시원하고 자신의 위치도 안정되어 보이겠지만 너무 근시안적이라 보입니다.

    (1Vmqs6)

  • 흰눈사람 2017/03/17 01:13

    현대페미니즘의 양상은 이론단계에서는 사회적 성 연구를 통해서 다양한 성적 정체성 및 성적 취향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는 다양성 존중, 다원주의를 지향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상아탑 안에서의 페미니즘은 언듯 리버럴해보이기도 하죠. 그러나 사회운동을 할때에는 적극적으로 레디컬 페미니즘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런 모습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화전양면전술처럼 보입니다. 예를들어 페미니즘은 성적 소수자들을 조명했지만, 동시에 어떤면에서는 성적 소수자들을 배척하고 린치를 가하는 모습도 보이니까요.
    그래서 어떤분들은 레디컬 페미니즘이 어떤 나쁜 소수 집단의 돌출행동일 뿐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론면에서 타인과 구분되는 적극적인 자기규정은 사회운동에서 적극적인 행동을 낳기 위한 동력원이었던 것이지요. 그들이 유독 정체성을 중시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주요한 시비거리를 만드는것을 보시면 이해가 쉽겠습니다. 그들은 으레 '너는 시스 젠더 헤테로 남성~' 같은 외계어, 방언을 내뱉곤 하지요. 미국에서 건너왔다더라는 '자궁이 없는자 말하지 말라'라는 표현은 이들의 배타적인 자기 정체성 수립 경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현대 페미니즘의 방법론은 타자를 구분짓는데 너무 능숙합니다. 같은 정체성을 공유하지 않는 대상은 동등 동질한 대상으로 보지 않고, 스스럼 없이 적대할 수 있는 단계에 다다랐습니다. 남성은 동일한 정체성을 공유하지 않으므로 스스럼없이 그들이 갖고 있는 권리는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탈취할 수 있는것이고, 그를 위해서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되는데 그 모든 방법이란 심지어 범죄까지도 포괄하죠. 여시 메갈 워마드가 거리낌없이 범죄 집단인 일베를 따라하는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서구에선 이미 남성을 표적으로 한 범죄를 저지르고, 거기에 거리낌없이 환호하는 단계에 이르렀지요. 단지 같은 생물학적 성별을 공유한다는 이유로 박근혜에 동감하고 버니 센더스 유세에 가는 여자는 배신자로 규정하는, 철저히 같은 울타리 안 사람들에게만 작동하는 '젠더 감수성'을 소유하게 된겁니다.
    이런 단계에 도달한 페미니즘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더 말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현대 페미니즘은 스스로 같은 생물학적 성별을 타고난 사람들 외에는 공감할 수 없는 공감능력 상실자, 즉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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