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림픽 근황(feat. 성화봉송주자 사망)

성화 봉송주자였던 50년 전통 돈까스집 사장(54세)가 자신의 가게에서 화재로 사망.

시신 온 몸에 돈까스 튀김용 기름이 뒤덮여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나 유서는 없어서

사인 및 화재원인을 더욱 신중히 조사중.

그는 취미가 마라톤이었고, 올림픽 개최에 매우 기대를 거는 바가 커서

성화 봉송주자 선발 지원서를 아내와 딸에게 몇 번이나 검수받아가며 제출, 최종 선발에 성공하여

7월 18일에 봉송을 할 예정이었다.

그는 주변 사람들과 페이스북에 긍정적인 메세지를 자주 전하던 사람이었는데,

올림픽 연기 가능성이 나올 때도 무사히 개최되길 희망하는 메세지를 자주 올렸다.

그러나 연기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주변 사람들도 쉽게 알아챌 정도로 그가 심각히 낙담했다고 한다.

결국 3월말 올림픽 연기 결정, 4월 7일 긴급사태선언 이후

그는 4월 13일부터 임시휴업으로 가게를 닫았다.

그는 '정기휴일은 커녕, 가족 여행조차 몇 년에 한번 겨우 갈 정도로 이 일이 좋아서 30년 가까이 일해왔지만,

철저히 감염 확산을 막고 싶다'고 페이스북에 기재.

포장판매만 하는 쪽으로 급한 불을 꺼보려했으나, 

어느 지인에게는 '코로나가 안 끝나면 이젠 뭘 해도 안 된다'며, 29일에는 가게를 접고 싶다고 밝혔다고 함.

상인회 관계자는 기운이 없는 그를 걱정하여 화재 당일인 30일, 구청에 대책을 의논하러 갔었다고 할 정도.

그는 28일, 페이스북 마지막 게시글에서 가게 영업 재개를 위해 필요한 소독액을 구할 수 없는 것을 언급하며

'또 다시 제자리걸음'이라며 눈앞이 캄캄한 괴로움을 토로했다.

이 시기는 5월 6일까지로 예정됐던 긴급사태선언이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되던 시점.

3줄 요약

1. 3대째 이어져오는 돈까스집을 30년간 운영해오던 사장이 가게 내에서 화재로 사망, 시신에는 온 몸에 기름이 끼얹어져있던 흔적 발견

2. 마라톤이 취미이던 사장은 누구보다 올림픽 개최를 열망했고, 성화 봉송주자 지원하여 최종 선발되어 개최일만 기다림.

3. 올림픽이 연기되며 낙담, 30년간 거의 휴일없이 열었던 가게를 임시휴업으로 닫고, 이후 영업 재개하려했으나 소독액을 못 구한다며 한탄한 글이 마지막 페북 글. 이 글이 올라온 날은 긴급사태선언이 연장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던 시점.

마스크야 우리도 아직 1일 1장까지 쓰긴 힘들다지만, 소독액만큼은 넘쳐나는데

저긴 소독액도 못 구한다는게 무슨...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