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과 정글같은 이 사회에서 피터지게 경쟁하고 있는 30대 여성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글을 비뚤어진 페미니스트들인 여성들이 보고 본인들의 주장을 재고해보길 바라며, 결과적으로는 이 경쟁적인 사회에서 두 성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다독여주며 음과양의 조화를 잘 이뤄가길 바랍니다.
1. 실질적으로 여성을 보호해야 하는 장치가 필요한가?
30대 여성으로서 현 사회를 살아왔다면, 인생의 중요한 부분에서 단 한번도 성(gender) 때문에 불이익을 겪어온 적이 없을것이라고 생각합다. 오히려 내가 남성과 어떤 경쟁에서 뒤쳐졌다면 그것은 내 능력의 문제였겠지요. 수능, 대입, 취직 등 인생의 메이저 포인트 들이 그러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육체적인 능력치? 이 역시도 케바케라고 생각하며, 남성들과 싸이클을 꽤나 오래 타온 여성입장에서, 제 엔진이 남성보다 좋을때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운동신경, 절대적 근력 등을 따라갈 수 없다고 느꼈으나, 그것이 남성의 특성이라고 깨달았습니다. 대신 여성역시 남성이 가지지 않은 섬세함, 멀티가 가능한 능력과 같은 장점이 있지요.)
2. 왜 여성을 보호하는 법과 제도가 생겼는가?
영국의 여류작가 버지니아 울프가 "자기만의 방"을 쓰면서, 현모양처가 꿈이 아닌 여성들이 본인이 원하는 삶을 개척하려면 필요한 것이 "자기만의 방"과 "연5000파운드" 가 필요하다고 했던 때가 1950년대 입니다. 불과 100년이 지나지 않았고, 그 약 70년 전에 "명백한" 차별이 있는 시기에 이 글을 쓴 여성을 투신 자살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작가 특유의 불안한 정신적 기질과 시대를 잘못타고난 불운의 콤비네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처럼 한 남자를 바라보고 가정을 꾸리는 데 관심이 덜하고, 사회에서 경쟁하고 일을 성취하고 그로부터 삶의 의미를 찾는 여자들에게는 그 환경이 지옥이었겠지요.
아마도 약 100년여 전 저와같은 목소리를 내는 여성들이 본인 본성에 맞는 대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달라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였고, 그를 보호하기 위한 법과 제도가 필요했으리라 생각합니다.
3. 그렇다면 그 제도가 아직도 필요한가?
이 질문은 첫 번째 질문으로 돌아갑니다. 우리 시대 여성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면 제도는 더 유지되어야 할 것이지만, 그 제도와 법이 비교적 잘 실현되어 정착이 되었다면 이제 재 손질의
시점이 온 것이 아닐까요?. (세금이 여성가족부에서 쓰이고 있는 꼴을 보며 화를 내지않는 여성이 있으신지요?)
4. 현 군사제도는 차별적인가?
네. 여성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전 이십대에 2.5년을 군대에 갇혀 시간을 보내는 제 동기들을 보며 양가감정이 들었습니다. '미안함/고마움'과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안도감' 이 들었더랬죠. (당시 제 남친은 공군을 가서 약 3년 이었고 전역을 기다린 참한 고무신이었으나, 제대와 동시에 차임을 당했..ㅋㅋ하아..)
그리고 지금와서 사회현상을 이해하는 데 반쪽짜리 시각을 가지게 된 자신을 보게 됩니다. 분단국가에 살면서 "진돗개? 상황?' (이야기를 들었으나 아직도 모름..) 이 떨어져도 이해할 수 없으며, 대선주자들의 대선공약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데다가,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국방에 대한 이해가 1도 없습니다. 사회에 두 발을 내리고 사는 여성으로서, 이에 대한 제한된 시각을 가졌음에 종종 답답함을 느낍니다. (미필자와 여성이 연달아서 대통령이었다는 게 참 아이러니 하죠)
상기 두 가지 이유로, "나도 할 수 있는 것인데 안하면서 비겁한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와 "사회를 바라보는 반쪽짜리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는 두 가지 이유로, 여성역시 동일한 국방의 의무를 져야한다고 주장해왔고,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단계적으로 '필수 군사교육 + 대체 가능한 형식의 복무' 를 주장해왔습니다. 군알못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2년 할거 남녀가 1년씩 짊어지고 젊음을 더 누릴수 있는거 아니냐고 물어보았는데, 남사친들이 그것은 약간 개소리라고 하더군요.;
5. 너네는 아이를 안 낳잖아 주장에 대하여.
이 개소리를 두고 어처구니가 없다 라고 하나봅니다. 이는 동일선상의 차별영역이 아닙니다. 군대는 군대고 육아는 육아지요.
저는 일터에서 냉혈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저 역시도 후배는 남자였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할 정도로 일부 워킹맘에 대한 "업무"에서의 불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 불만은 존경으로 바뀌게 되고, 같은 사회를 사는 여성으로서 육아와 결혼을 회피하는 제가 쿨하게 일을 더 해주자 라고 마음을 먹었지요. 지금 생각이 드는 것은 사회의 약자는 '여성' 이 아니라, 정글같고 거지같은 현재 한국사회에 육아와 사회생활을 해나가고 있는 '젊은 엄마아빠'들 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 때문에 여성이 취직, 경련단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더이상 여성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의 문제라고 판단이 됩니다.
6. 너네는 생리 안하잖아 더 심한 개드립에 대하여
생리는 정말 괴롭고 짜증나는 것입니다. 또한 생리를 하기 위해 거치는 호르몬 싸이클은 더더욱 그러하지요. 실제로 대자연이 시작되는 날은 일하는 것이 힘들정도로 배가 아플때도, 간혹 휴가를 써야하는 날도 꽤나 있습니다. 대신 그 휴가의 뒷감당은 제가 하는 것이니 누가 해주는 것은 아니지요. (제 업무특성은 그렇습니다)
우리 여성들이 생리로 인한 괴로움을 근간에 두고 남성에게 요구를 하려면, '대신 군대를 가' 가 아니라 '생리로 인한 불편감'이 초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해해달라는 것 이어야 합니다. 생리휴가를 고깝게 보지 말아달라, 생리전에 개 짜증을 내면 단것을 가지고 와라, 우리는 싸이코 패스가 아니고 호르몬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임을 알아달라 정도 이겠죠.
결국 서로의 다름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서로를 보완 배려하는 것은 언제나 '동일선상의 주장'이어야 합니다. 군대는 군대여야하고, 생리는 생리, 육아는 육아여야 하죠.
(명백하게 다른 잣대가 주어져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게 스포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건 국제적으로 이미 다른 잣대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듯?) 더 나아가서 여러분이 여성이 차별없이 더 능력을 발휘하는 세상을 만들기를 원한다면, 국가의 기반인 국방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도 필수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세대는 이미 서로 많이 지쳐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배려해주며 함께 살아가기에도 쉽지 않은 세상이죠. 그러려면 동일하게 의무를 수행을 한다는 전제하에 (국가에 대한 의무, 아이를 낳았다면 양육에 대한 의무)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합니다.
앞서 언급한 버지니아 울프가 투신을 한 것이 100년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사회가 급속하게 변화한 탓에 진통이 더 크다고 생각하며, 이를 잘 해결해가는 세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점심시간 10분 날려먹은 언니가.
https://cohabe.com/sisa/14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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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하신 10분 감사합니다.
정독해서 잘 읽었습니다. 멋진 여성분이시네요. ^^
어우 10분 넘게 공을 들이셨을 것 같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제대와 동시에 차임을 당했 <- 이 부분이 가장 감명깊네요
추천드립니다 ㅅㅅ
좋은글 잘 읽고 가요
몇개만 지적하자면
1. 님보다 나이 많으신분이 언니가~하는 제목 읽으면 웃길듯
2. 운동신경, 근력이 남성의 특성이라고 하셨고 "남성이 가지지않은"섬세함, 멀티가 가능하다는게 여성의 특성이라고 하셨어요
...일반화예요
그리고 편견입니다
남자여자가 꼭 저렇게 딱딱 나눠져있지않고 그걸 남녀의 특성이라고 할수는 없어요
나머지는 잘 읽고 갑니다
언니! 신고할게요
혼인 신고!!
(개드립 ㅈㅅ)
5, 6번에 대한 추가의견입니다.
여성은 임신(선택), 생리로 고통받지만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으로 수명이 짧다는 연구결과입니다. 여자라서 더 힘든 부분도 잇지만 남자라서 생물학적으로 받는 상대적인 피해도 잇기 때문에 서로 선택하지 않은 결과로 자기가 더 힘들다하는건 선전한 토론이 아닐 것입니다.
http://www.news.com.au/lifestyle/health/testosterone-linked-to-shorter-male-lifespan/news-story/539c29145e7b98692c176e182ee4f777
링크 외에도 테스토스테론과 lifespan을 검색하면 보다 많은 자료를 찾을 수 잇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우리 정부 포함 세계 유구의 나라들 또한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적극적 평등실현조치를 실시해왔습니다.
적극적 평등실현조치는 집단적이고,결과의 평등을 추구하며, 잠정적 조치를 포함합니다.
개인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기회의 평등이 아니라 결과의 평등을 추구하기 때문에
역차별이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구적이지 않는 조치를 실시하는거구요.
그러나 우리 정부의 적극적 평등실현조치는 정부수립이래 70년 가까이 되어갑니다.
여성의 권익증진이 이루어진 지금 남성의 제도적 역차별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는것은 깊이 생각해봐야할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문단에 우리세대는 많이 지쳐있는다는 말에
동의 합니다 ㅎㅎ
남녀로 나뉘어서 싸울때가 아니라
서로 다독이고 이해해주면서 더 좋은 미래로 가는게
우리 세대가 해야될 일인것 같기도 하구요
요즘 유행하는 페미니즘은 모순되고 현실하고 상관이 없는 판타지소설 같아 보여요. 허경영이 말했던 허무맹랑하고 근거없는 공약 같다고 할까요.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게 재밌고 구미가 맞으니까 맞다고 때를 쓴다는 것이지요.
저는 여권이 낮다고 생각하고 신장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의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완전히 틀린 방향으로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막줄에 눈물이....ㅠ
여성징병, 군 처우 개선, 여성의 임신, 출산, 양육으로 인한 경력단절은 모두 큰 문제이고, 동시에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먼저해야한다는 순서도 있을 수 없고, 님 말씀처럼 군대=임신 논리처럼 같은 선상에 놓아서도 안 되고요.
여성징병에 대한 논의 따로, 군 처우 개선 따로,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 따로 모두, 병렬적으로, 해결이 필요합니다.
다만, 여성징병의 경우 어찌 되었든 역사적으로 처음 실시하게 될 것이다보니, 방법에 대한 논의 -> 시범실시 -> 확대운영 정도의 과정은 필요하겠죠.
요새 게시판 분위기로 볼때, 그렇게 단계적으로 하다가 시간만 잡아먹고 밍기적대다가 안가려고 그러는거 아니냐는 불만 들을법도 한데,
그런 뜻 아닙니다. 어떤 형태로든 여성도 병역의 의무를 해야한다는 걸 전제로, 다만 졸속행정으로 처리하지 말자는 뜻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여성징병이 되더라도 이미 나이때문에 늦어버린 저같은 세대는, 만약 여성징병이 되게 된다면 의무를 하게 될 젋은 세대 여성을 위해서 무언가 해야할 몫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안 한 의무를 그들은 하게 되었으니, 작은거라도 짐을 나눠지는데 동참해야죠. 예를들면, 국방세 같은거가 있겠지만, 그 외에도 제가 생각못한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겠죠.
고생길 뒤에 맛있는 떡을 두면 남녀구별할 것 없이 그 고생길에 꽤많이 지원할겁니다.
똥을 찾으런 아무도 안가고싶겠죠.
인류가 좀더 좋은 쪽으로 가야할것 같습니다만.
여성의 사회적 문제와 남성의 군대문제는 언제나 다른 선상에 놓고, 둘 다 개선해야하는 문제로 받아들여져야하는데, 어쩐 일인지 둘이 하나가 올라가면 하나가 떨어져야하는 그런 구조로 바뀌어 있더라고요.
여러부분에서 공감 많이 하고 갑니다. 특히나 군사훈련 부분에서 크게 공감합니다. 이러니저러니해도 우리나라는 휴전국이고, 언제든 전쟁이 발발할 수 있는 상황인데, 막상 전쟁이 나면 여성은 어떤 메뉴얼대로 움직여야하는지 정말 모르고 있잖아요. 적어도 군사훈련은 수료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신랑이랑 이야기해도 만약 전쟁이 나면 어떻게 해야할지 신랑은 메뉴얼화 되어있더라고요. 그런데 전 그냥 무서워만 하고 있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애낳는 거랑 비교하는 것도 웃기는게, 육아는 부부 공동 책임입니다. 물론 출산 행위 자체는 여성 혼자서 하는 행위지만, 임신 중이나 출산 중에 남자도 크게 여성에게 기여하고 있고(기여 해야하고) 육아 역시도 공동 임무이지 여성만의 일은 아니예요.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이야말로 여성을 독박육아, 독박출산의 길로 몰아가는 사람이고요.
근데 군대얘기 나올때마다 생리얘기 꺼내는 여자 남자들 보면서 이해 못하는게 있는데
전 여자고 살면서 생리통 한번도 못 겪어봤고 컨디션 변화도 못느끼겠는데 이런 여자분들이 드문 건가요? 고통을 겪는게 정상이라니..
글쓴이가 언니라 하면 어떻고 동생이라 하면 어떻고,
글쓴이보다 나이가 많으면 어떻고 적으면 또 어떻습니까.
귀한 시간 들여서 쓴 글에서 한 가지라도 배움을 얻었으면 저 멀리 모르는 곳에서 지내는 분일지라도 나의 스승인데.
전 30대 여성이고 사회에서의 경쟁보다 가사를 하고 아이를 돌보는데 더 관심이 있는 타입입니다.
아이를 낳은 30대 여성의 입장에서도 여성의 군입대 혹은 최소한의 군사훈련은 필요하다고 보는게...
전시가 되면 반드시 여성의 노동력, 군사력이 필요하게 될 것이고
하다못해 내 새끼를 지키는 방법은 알고 있어야 할텐데.. 왜 대한민국의 여성은 그런것을 접할 수도 배울수도 없는지가 참 의문입니다.
멋진 사람이시군요
또 한 가지 변수가 인구변화입니다. 베이비부머 시대에는 70-80년대 남성도 현역판정 50%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황교안이 만성담마진으로 면제받던 시절입니다. 그게 지금와서는 저출산의 여파로 현역판정이 90%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남자들 중에도 미필이 많던 시절은 여성들에게 병역의무를 나누자는 주장은 이상하게 들렸을 것입니다.
그에 비해 지금은 남성 vs 여성 구도가 되고 여성에게 국방의무를 분담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남녀 성역할에 대해 깨어있는 20-30대의 인식변화에 더불어 그 뒤의 큰 환경변화에 따른 자연스런 일입니다. 인구변화가 우리가 이렇게 남성 vs 여성 식으로 프레임을 보게 만들지만, 그게 이 모양세를 취한 건 최근의 일이란 것입니다.
현제 헌법재판관이나 입법자(국회의원)들이, 즉 우리 부모님 세대가, 여성 군복무를 큰 이슈가 아니라고 본다면 이런 살아온 맥락의 차이도 고려하고 헌재 결정문이나 법개정 논의를 봐야합니다. 정리하자면 우리에게는 기성세대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과정도 과제로 남겨져 있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여성이 차별받는건 분명있습니다. 경력단절과 여성으로써 감내해야만 하는 사회의 차별들... ...
이것들은 분명 철폐되야하고 개선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것대로 이야기하는게 맞습니다.
생리대의 경재적 부담.
육아 휴직의 까다로움.
여성에게만 부과되는 가정의 압박 등등...
따로따로 논의되고 따로따로 개선되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게 여성이 약자인가? 하는 말입니다.
여성은 약자가 아닙니다.
또한 여성이 죄인도 아닙니다.
그런데 피해를 보고있죠.
불공정한 피해에 대해 이야기하는건 분명 정당합니다.
그리고 같은 선상에서 여성에게 부양책을 써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징병제, 여성 도서관, 여성 주차장 등등...
이러한 부양책은 반드시 역차별을 야기합니다.
양성평등을 주장하는 페미니즘과
여성상위를 주장하는 레디컬 페미니즘은
바로 여성을 약자로 규정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라고 봅니다.
꼭 알아야할 것은 "사회적 약자" 는 약자가 아닙니다.
사회와 제도의 문제로 불평등한 취급을 받는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 약자"는 여성 뿐 아니라 남성도 포함됩니다.
예컨데 제도의 모순으로 발생하는 불평등한 피해를 입고있는 모든 계층이 "사회적 약자"입니다.
여성이 사회적 약자이니 부양책이 필요하다 말하는 이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생리나 출산으로 군대 안 가겠다라는 분들은
선천적인 요소로 차별을 두겠다는 차별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 논리면 남성이라는 이유로 강력 범죄에 노출되는 것들은 어떻게 설명할 것입니까.
시대가 바뀌면서 그에 맞게 사상과 제도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녀!
애초에 불난집에 부채질만 안했으면
더 빨리 공론화되는데
한쪽 성이 일방적인 이득인 남녀 갈등이면서
포용하지는 않고 그냥 남녀갈등하지마라
증오를 국가로 향해라 이러고 있으니
이 글처럼 여성측에서 납득하고 포용하는 글이
첫단추를 제대로 꿰는 거죠.
몇몇 자존심만 있고 이 상황에서도
당한것만 기억하고 멀쩡한 글에
자제해달라는 댓글들이 오히려 자제해야하는데
글의 취지나 다른 부분에는 다 동의합니다. 그런데,
"30대 여성으로서 현 사회를 살아왔다면, 인생의 중요한 부분에서 단 한번도 성(gender) 때문에 불이익을 겪어온 적이 없을것이라고 생각합다. 오히려 내가 남성과 어떤 경쟁에서 뒤쳐졌다면 그것은 내 능력의 문제였겠지요. 수능, 대입, 취직 등 인생의 메이저 포인트 들이 그러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음, 이 부분엔 공감이 안 되네요.
직장생활하고 있는 여성인데 불이익을 겪는 일이 아주 많은데, 그게 제 능력 때문에 발생했다고는 생각되지 않아서요.
그런데 그것을 변화시키려면 제 개인의 에너지가 또 다른 면에서 들기 때문에 미움받아 가면서 반박할 것인가/순응할 것인가의 문제에 놓입니다.
요즘 느끼는 건 법과 제도와는 무관하게 그것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차별이 '문화'적인 면으로 존재한다는 겁니다.
물론 우리 사회는 남성에게도 다른 측면에서의 차별을 일삼고 있는 듯합니다.(대표적으로 군대)
그런 면에서 이 부조화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 무언가 대책이 확실히 필요할 것 같아요.
바뀐 정권에 기대해 보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