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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어떤 아저씨를 봤는데요. ㅋ

장보고 오는데 어떤 아저씨가 옆에 서셨는데 보니 가슴에 치와와 한마리가 다소곳이 파카안에 머리만 쑥 내밀고 있더라구요. 아저씨는 한 50대 정도 되보이셨구요.
아 이쁘네~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아저씨가 통화하시는데 ㅋㅋㅋㅋ
--어~ 지금 동물병원에서 오는 길인데 봐라 간식 좋은거 먹이라고 했지? 눈물자국 그거 간식 좋은걸로 먹여야 한댄다.(치와와인데 눈물자국인지 눈가가 노란?털인데 너구리처럼 보이더라구요. 치와와 눈물자국은 첨봤어요. 말티즈는 많이 봤지만요)
너는 어~ 내가 그렇게~~ 좋은걸로 먹이라고 하는데도 내 말은 안듣고 애만 고생이잖아 이게 뭐냐! 
막 큰소리로 그러시면서 지나가시는데 치와와 정말 쪼끄만걸 완전 애지중지하시는거 보니 너무 웃겼습니다.
그냥 요즘 개 싫어하는 아버지들이 개 이뻐하는 그런 글들을 많이 봐서 아저씨보고 추측하길 자식들이 이뻐하는거 괜히 그게 뭐 이쁘냐 이렇게 나오시다가  애 눈물자국 생기고 그러니 화나서 병원 데려가신듯요. ㅋㅋ
전화로 어찌나 생색을 내시면서 상대방을 혼내시는지 ㅎㅎㅎ
전화목소리 큰거 민폐인데 내용이 흐뭇해서 보기 좋았어요.

댓글
  • 포도기름 2017/03/10 21:51

    내 새끼 아야하면 안된다!

    (TMpQfq)

  • 가끔깨물어요 2017/03/11 00:03

    ㅋㅋㅋㅋ무뚝뚝해도 지들 이뻐하는건 알더라구요. 저희집도 강아지랑 아빠랑 희한한 관계였어요. 좋긴 좋은데 가까이 가긴 뭐한....꼭 아빠 잘때 손위에 지 머리 올려놓고 만지라고 비비더라구요..;

    (TMpQfq)

  • Bang 2017/03/12 16:42

    강아지눈물에는 소간육포가좋다고 합니다 ..

    (TMpQfq)

(TMpQf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