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최종병기하나 님의 글과 댓글들을 정독하다가 댓글이 너무 많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스펙/성능 비교 측면에서 접근하셨는데 저는 그렇게 잘 알지 못하고 그렇기 때문에 제 시각이 흔히 말하는 대중적인 시각과 비슷하지 않을까해서 이렇게 따로 올립니다.
제가 느낀 바로는 ...사실 렌즈교환식 고급카메라의 주 소비층이 저를 포함해서 이정도 카메라가 요구되는 필요에 의해서 소비를 하는게 아니라
자기만족 등 취미적인 이유로 구매를 하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 마케팅적 포지셔닝과 구전 같은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광고와 대중적으로 매력있는 제품으로 어필하는 캐논(실사용성과 필요성 보다는 거대하고 아름다운 렌즈같은 매력요소 거기다 적당히 비싸고)과 테크놀로지를 대중적으로 어필하는 소니가 '대중적' 포지셔닝을 선점하고 있는데
니콘은 전문가는 운에 맞길래 같은 전문가 드립과 녹트 렌즈 같은 전문가 컨셉으로 주 수요층인 비전문가들에게 접근하니 일반 소비자한테 매력 즉 인기가 떨어지는거 같습니다.
이미지가 약간 칙칙한 매니악 혹은 은둔고수 뭐 이런 느낌이 드니까 좀 부담스럽기도하고...
전에 어떤 카메라 매장에서 남친 카메라 구경하는데 따라온 여친이 소니꺼 한참 만지작거리는 남친한테 니콘을 가리키면서 근데 사진은 저기가 진짜지 하는걸 보고 대중에게 각인된 브랜드별 이미지가 이렇구나 한 적이 있었는데
그래도 니콘 사라고 하지는 않을거 같았습니다...그냥 우리는 이정도가 알맞고 저기는 뭔가 좀 범상치는 않지만 대중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소비하는 이미지랄까요...
어느 카메라 회사든 주 수입원은 이미 대다수의 사람들 그리고 대다수의 전문가들에게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상향평준화된 세부적인 기술이나 색감 같은 것들로 판단하고 소비하는 그룹이 아니라 이미지로 소비하는 그룹일 텐데
니콘은 타겟을 잘못 잡았거나 경쟁사와 같은 포지션에서는 힘들다고 느껴서 비어있는 자리 찾다보니 소수 그룹을 상대로 마케팅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Z6쓰면서 일단 아쉬운 점이 없는데 제 소비가 잘한 것이었나하는 조바심과 불안감이 ㅂㄹ에서부터 밀려오는 건 리뷰볼 때랑 장비 비교 글 볼 때 뿐입니다. 그걸 보고 마음에 두고 증폭시켜서 계속 생각하는거죠.
실제로 사진 찍으러 나가면 그냥 잘 샀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카메라로도 못찍을 건 못찍었을 거고 Z6 가격대의 어느 제품으로도 제가 찍은 사진은 제 수준에서 비슷할 거 같습니다.
https://cohabe.com/sisa/1372975
Z6가 인기가 없는 이유 (최종병기하나님의 포스트를 읽다가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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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가 칙칙한거 같기도 하네요 니콘하면 떠오르는...
말씀대로 타켓팅과 마케팅 실수도 한목한거 같구요
FTZ 변환 어답터도 이게 과연 최선의 디자인이었을까하는;
조금더 소형화에두고 렌즈 보급 많이되어있는 FX렌즈 투트랙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고요~
그리고 메모리는 많은분들이 하는거보니 하이아마츄어들에겐 1슬롯은 실수같네요 ㅎㅎ;
니콘20년 써온 제 기억에 니콘이 이렇게 어중간한 느낌의 브랜드로 전락한지도 꽤 오래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한번씩 튈때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론 길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죠..
그나마 필카시절 쌓아온 것이 많기 때문에 아직까진 기존유저층으로 버티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억 하는 정도의 카드가 없다면 이대로 저물지 않을까 하는데요. 니콘유저지만, 제가 니콘 쓰게 된건 바디가 주는 묵직한 신뢰감입니다. 근데 그거 제외하고는 다 단점투성이라고 봐도 될 것 같아요. 특히 동세대의 라이벌 기기와 비교하면 할수록 단점이 묵직하다고 봅니다. 전 그중에서 가장 사소한건데, 구형렌즈보다 못한 S렌즈의 화각하고 조리개값 표시하는 폰트입니다. 유치찬란 수준을 넘어서 정말 저렇게 멋대가리 없는 폰트를 굵게 쓰는게 최선인지.. 어휴
사실 제조사는
잘 만들어야하고 (이건 기술)
지속적인 만족감을 줘야합니다 (이건 광고와 마케팅)
제가 알기로는
니콘 적어도 니코는 목표치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대중적인 우려가 나오는것은
앞에서 언급한
두번째 광고와 마케팅 영역의 부진일거라 생각됩니다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면서
타사 제품까지 많은 부분을 고려했을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니콘의 적어도 z6를 사용하는 이유는
3사 미러리스 대비시 가장 기존의 dslr중급기 혹은 그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조도검출력 정확한 afs 상대적으로 빠른 응답성
하지만 눈인식 같은 편의 기능은 실패나 마찬가지죠
렌즈의 경우도 현재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되는데
대시 많은분들이 갈망하시는 쩜사는 없죠
향후에도 쩜이만 있구요
아마도 기존의 엔렌즈를 최대한 지키려는 라인업 같습니다 물론 니콘의 캐파가 제한적인 것도 있을거구요
이런저런걸 떠나 구매후에도
원해서 구입한 소비자가 지속적인 만족감을 갖게 하는건 마케팅의 기본인데 사실 그런 부분조차
잘 안되고있죠
혹시나 니콘이 혹은 니코가 이 글을 본다면
당장 해결할수 있는 부분이 뭔가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1.뜬금없는 기술혁신 혹은 완벽한 눈인식?
2.니콘이 업계 1등이라서?
3.소비자가 마빡에 니콘을 원해서?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직접 선택한 소비자의 마음을 지키고 소통할지를
생각하면 앞으로의 개선에도 더 이득이 될겁니다
니콘 유저들 여기 포럼만 봐도 타사 유저들 보다 더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신분들이 참 많은데
그런걸 보고는 있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잘말들면 소비자는 따라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젠 아니라는것을 깨달아야할 시기구요
카메라 특성상 한번 떠난 유저는 잘 돌아오지 않습니다
전문적이고 이런 이미지도 좋지만
시장파이도 줄어가는 마당에
앞으로 신경써야할 부분이 어찌보면 너무나 뻔한데
제품을 떠나 행보가 아쉽습니다
가격은 그렇다 치고 돈을 들여 그 덩치를 들고 다니면서 써야 하는 사진기를 굳이 고르는 사람들이 그정도의 지식 없이 이미지만으로 골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적당히 고를 사람들은 요즘 같은 폰카 시대에 굳이 사진기를 사지 않겠죠. 이미 고인물화 되고 있는 시장입니다.
보정 없이 찍어도, 픽쳐스타일로 가장 무난하게 쓰기 좋은 이미지를 뽑아낸다는 캐논의 장점은 단순히 이미지가 아닌 사실입니다. 그 많은 사람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소니의 제품이 현재 동일 가격을 들였을 때 가장 편리하게 쓸 수 있고 고성능을 뽑아내는 것도 이미지가 아닌 사실입니다. 니콘의 단단함과 훌륭한 조작감, 이미지에 집중하게 만들어주는 신뢰성과 좋은 렌즈 성능이 단지 이미지만이 아닌 사실인 것처럼.
댓글의 몇몇 분들은 니콘 쓰시는 분은 뭔가 좀 아는, 타사를 쓰는 이는 본질보다 이미지에 혹한 것처럼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