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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촬영 - 공장에서 인물 촬영

오랜만에 조명 얘기 해볼게요. 오늘은 공장에서 찍은 프로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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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조명 없이 찍었습니다. 구도를 잡기 위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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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점은 3개 였는데요,
하나는 공장을 너무 밝게 찍지 말자. 너무 현실적으로 보이고, 밋밋하게 보이지 않았으면 해서요.
그래서 어둡게 카메라 노출을 낮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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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저 뒤쪽 스팀을 살려주자는 거요.
김을 잘 찍으면, 살아있는 느낌을 주잖아요. 음식도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게 찍어야. 크~ . 그러려면 역광이나 사광을 줘야겠죠? 하드 라이트(광원이 작은 빛 = 거친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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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페이퍼롤을 잘 보여주는 건데요.
이 회사의 생산품이기도 하고. 또 어마어마한 크기인 걸 잘 보여주잔 거죠.
그래서 카메라 왼쪽에 조명을 하나 더 줬어요. 배경의 시설을 함께 비추는 배경등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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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없다면 공장이 너무 어둡겠죠? 밝은 건 밝게, 어둔건 어둡게.
강한 컨트라스트와 디테일을 표현하려고, 여기서도 거친 빛(작은 광원=no softbox=no umbrella)을 썼고요.
다음으로 인물을 비춰줬어요.
여기서도 강한 컨트라스트를 주려고 했는데요. 공장 컨트라스트가 강한데 인물만 소프트하면 이상하잖아요. 여자분도 아니고 남자니까 강하게.
그래서 실버 엄브렐라를 썼고요. (너무 거칠지는 않게 알 조명은 안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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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몇 개를 찍었어요, 공장을 너무 어둡게 찍진 않았는데요.
너무 어둡지 않게 찍어야, 디테일들을 살릴 수 있어서 그래요. 더 어둡게 하는 건 나중에 포토샵에서도 할 수 있으니까요.
너무 어둡게 찍었다가, 나중에 살려내려면 디테일이 뭉개져서 별로더라고요.
다음으로 인물을 조금 뒤로 배치해서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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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훨씬 낫더라고요. 일단 인물 전신과 대형 페이퍼롤이 대비되면서, 페이퍼롤이 얼마나 큰지 더 잘 보이는 구도가 됐어요.
다만 조명이 안 맞죠.
무엇보다 바닥이 다 날아갔잖아요.
그래서 우산을 고개를 꺽어줬어요. 더 위로 향하게. 영어로는 페더링(feathering)이라고 하는데 우리 말은 뭐라 해야할지. 도리도리? 까딱까딱?
여트 고개를 올려줬더니 바닥은 살았는데, 이번엔 얼굴이 너무 날라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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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만 까딱했는데 이렇게 달라지다니~
사실 이거 그냥 실버 엄브렐라가 아니고, 딥 실버 엄브렐라거든요.
그래서 빛을 중심부에 잔뜩 모아줘요.
물을 뿌리는 거랑 똑같아요. 얕은 대야로 뿌리면 넓게 퍼지고, 깊은 바스켓(?)으로 뿌리면 좀 뭉쳐서 날아가잖아요.
엄브렐라도 얕은 엄브렐라를 쓰면 빛이 넓게 퍼지고, 깊은 엄브렐라를 쓰면 빛이 중심부에 세게 뭉쳐요.
그래서 아까는 빛이 엄청 바닥으로 향했는데, 이번엔 얼굴로만 몰린 거죠.
그래서 이번엔 적정 노출로 조명 세기를 낮춰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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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도 훨 어두워졌고, 얼굴도 적절하게 노출이 됐어요.
근데 또다른 문제가 생겼네요.
공장을 비추던 배경등이 오락가락하기 시작했어요. 배터리가 다 떨어져서 ㅜㅜ
공장이 워낙 넓다보니 거의 풀광량으로 때려대서 그만 소진.
여튼 빛은 다 맞췄고, 건진 샷도 있고, 혹시 못 건졌으면, 아까 인물 잘 나온 거랑, 바닥 잘 나온 거랑, 배경 잘 나온 거를 합성하면 해결!
카메라를 삼각대에 고정해놨긴 때문에, 이런 합성은 1분도 안 걸리죠? 그렇죠? 정말로?
여기서 하나 더. 참고 사진으로 올려놓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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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역광이 없으면, 사진이 얼마나 생동감 사라지는지 대략적으로라도 함 보시라고요.
그리고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역광 덕분에 인물이 더 살아나는 것도 포인트예요.
바닥이 역광을 반사하며 밝게 빛나잖아요. 그 중심에 인물이 서있으면서 실루엣 효과를 볼 수도 있고.
어두운 배경과 대비돼서 강조되는 효과도 있고요.
또 배치도 눈여겨 볼만한데요, 오른쪽 공장 시설의 라인들이 인물을 중심으로 모여드는 거 보이시나요?
원근감에 의해 라인이 모여들며, 그 중심에 위치한 인물을 강조해주는 거죠.
마지막으로 손에 들은 휴지. 그건 이 회사 제품은 아닌데요.
옆에 대형롤을 납품하면, 다른 회사에서 그걸로 소형 휴지를 만드는 거죠.
그런데 그걸 손에 들어서, 일단 대형롤이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이유가 하나 있고요
또하나는 손이 어색하지 않게 포즈를 도와주는 역할도 해요. 전문 모델이 아니면, 포즈 취할 때 손이 가장 어렵거든요.
이 모든 걸 계획했냐고요?
글쎄요. ^^
그리고 마지막으로 포토샵에서 닷징과 버닝을 해줬고, 클래리티(명료도)를 높여줬어요. 거친 느낌을 더해줬죠. 보다 인더스트리얼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요.
조명에 대해 보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 유튜브 참고해주셔도 돼요.
포토샵도 궁금하시려나요? 그건 고민 중이에요. 궁금해하시려나? 추가로 만들어 볼까?
https://youtu.be/pq9LBvZxrzI

댓글
  • 야메사진가 2020/03/09 18:43

    역시 사진은 라이팅!

    (jqnzBV)

  • achaphoto 2020/03/09 19:08

    조명은 사랑이죠

    (jqnzBV)

  • 호빗:뜻밖의욕정 2020/03/09 19:10

    와.....대단..

    (jqnzBV)

  • !t`s)Me_RocK 2020/03/09 19:28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jqnzBV)

(jqnzB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