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사진을 올리면서,
오래된 사진인데 애착이 가서,
가끔식 다시 리터칭해본다고 이야기 했었는데요..
찾아보니 하드 창고에
같은 사진인데, 5번 정도 다르게 리터칭된 것이 있어서
사진을 바탕으로,
후보정과
사진을 보는 시각의 변화
그리고,
저의 부끄러운 초보시절 모습이 보이기도 하지만
일단
해보겠습니다.
ㅎㅎ
기다리는 새는 오지 않고,
조금씩 지쳐가고 있을때쯤
생각지도 않는 '매'가 나타나서
허공에서 날개를 한번 꺽어서 활강하더니
갈매기 무리를 그대로 덮치는 장면을 목격하고
담은 사진입니다.
1
그 당시 저의 갬성? 과 부실한 보정능력을 동원해 보정했던 첫 결과물입니다.
이제는 노이즈 처리능력도 부족한것이 보이고,
디테일을 높이는 수단이 부족해서, 샤픈이 과하게 들어갔고,
매와 갤매기의 윤곽을 강조하는데만 쏠려있는 결과물이 된거 같습니다.
그리고, 1600만 화소로 아주 먼거리 촬영이라
화소..픽셀을 극대화 시켜서 사진사이즈를 키우는 것도 전혀 몰랐던거 같구요.
자 다시 반년후나,, 수개월 후 다시 만져본 사진인거 같은데요..
두번째 도전작을 보실까요?
2
자.. 이건 앞서보다 사진 사이즈도 조금 더 크게 크롭하고,
미묘하지만 쬐금 더 축소해서 입자 밀도감은 더 높였구요
갈매기나, 물에 포인트를 두고 화벨을 맞춰서
1번 사진보다 노출이 더 올라가고, 더 산뜻하니, 화벨 맞추는 능력이 조금 더 올라가 보이구요
( 채도는 좀 올라갔고 )
하지만 칼라노이즈도 보이고...역시 노이즈 처리능력은 여전히 그대로 같습니다.
이때 부터 조금 더 작은 부분까지 신경은 쓰기 시작한거 같구요
그리고, 한 1년후에 다시 만졌으려나..
3번째 도전을 확인해 보죠..
3
3번째 사진에서 눈에 띄는건 '부드러움'이네요..
부드러움은 강함을 이긴다고 했던가요...
하나하나 억지로 힘을 주지 않아서
3번 사진보다 확실히 마무리가 고급져 보이고,
하지만 디테일도 2번보다 ( 날이 서 있진 않지만 )
세밀한 부분까지 짚어주고 있는듯합니다.
화벨과 노출은 실제 날씨 처럼 흐린날로
표현되어서, 채도와 노출이 좀 떨어졌습니다.
확실히 2번 사진을 보정할때보다
사용할줄 아는 도구들이 늘어난 느낌입니다.
사진을 보는 시각도 달라보이구요.
자 이번에는 4번째 시도를 보겠습니다.
사진을 보니 이것도 제법 오래전에 보정했던거 같은데..
정확히 기억은 안납다.
4
4번째 사진에서 눈에 띄는건,
사진 사이즈의 변화입니다.
드디어 가로1920으로
이때부터 딸기밭군이 FHD 사진 사이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네요...ㅎㅎ
역시나 대상은 더 작게 축소 크롭되어서 대상의 밀도감은 더 높아졌구요.
그런데, 채도는 왜 높였는지,
채도가 좀 높아보이고,
화벨도 색조쪽에 붉은끼를 덜 뺀거 같고
( 보정할 당시에는 좀 더 따뜻한 느낌을 주려고 했던거 같기도 한데요... )
화벨이나 채도만 조금 더 신경썼으면 좋았을거 같은 사진입니다.
그리고 수년이 지난 최근
오랜만에 다시 만져 본 사진입니다.
5
최근 보정한걸 제가 다시 평하기는 그렇지만,
1번 사진과 비교하면 장족에 발전이죠? ㅎㅎ
수정하고, 신경쓴 부분을 설명하자면,
원본 100% 확대크롭 풀사이즈로해서
가로 1920 으로 만들었구요.
확대는 되었지만, 사진의 밀도감이나 거칠어 보이지 않도록
화소..픽셀을 극대화 시키는 데 노력했구요.
세부묘사와 강약은 들어가돼
사진에서 거칠고 튀지 않도록 신경썼습니다.
4에서 지적한 화벨과 채도는 적절하게 다시 손봤구요.
뭐.. 여기까지입니다.
사실 보정도 손보고, 또 손보려면,
도트단위까지 확대해서 손볼수도 있으니..
정말 한도 끝도 없는 작업입니다.
그리고, 1600 만화소에 선예도가 높은 렌즈도 담은 사진도 아니라,
한계도 분명 있구요.
이제 다시 몇년후에 이 사진을 보정해 볼지 모르겠지만,
어떠세요?
1 --> 5 까지 사진을 보면서
달라지는것이 보이시죠?
여러분도 애착이 가는 오래된 사진이 있다면,
저 처럼 1년이나, 몇년에 한번씩
다시 리터칭을 해보며
자신의 변화도 체크해보시면,
자신이 원하는 결과물을 얻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한방에 고수가 되는건 없습니다.
누가 뭘 가르쳐 주면 다 될거 같지만,
그런건 잘못하면,
자신의 시각을 좁게 만들고,
사진을 단조롭게 합니다.
하나하나
단계..단계
노력하시길..
그리고 사진은
I Shoot RAW
RAW로 담고, 간직하시길...
( 인터넷으로 T 셔츠라도 하나 주문해야할까봐요..ㅎㅎ )
감사합니다.
p.s. 다음엔 소니동 정보/강좌란에 맞게 소개 안한 촬영법이나
팁이나.. 제가 어디에서 습득한 노하우 같은것이 없는지 고민 더 해보고
양질의 글을 올리겠습니다...
사용된 사진의 노크롭원본은
가로 5000px 이 안되는 1600만 화소 FF 바디로 촬영했습니다.
https://cohabe.com/sisa/1360683
[ I Shoot RAW ] 저의 후보정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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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말도 안되게 변했네요 ㅋㅋㅋㅋ 역시 직접 부딪치며 깨져봐야 고수가 되는 것 같습니다.
대단합니다.
전 아무리 봐도 첫번째 사진이 제일 좋아 보여서 제 자신이 절망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