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DCP라는 프로그램을 아시나요?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그저께 저는 하루종일 학교에 있었습니다.
올해 4월에 시내 극장에서 필름반 학생들의 영상작업상영회가 있거든요.
영화관용 파일은 MP4나 MOV파일과는 사뭇 다릅니다.
조금은 생소한 MXF라는 파일인데요.
이미지파일과 사운드파일이 따로 분리된 형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걸 만드느라 흰머리가 더 많아진 것 같아요.
사실 작년에도 했던 작업이지만, 1년이 지나니까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다시 유튜브에서 튜토리얼을 확인하고, 예전에 반에서 받은 PDF파일도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말도 안되게 커지는 용량 때문에 일반적인 노트북으로는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들겁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의 아이맥을 켜고 심호흡을 한번 해봅니다.
오후 3시의 햇살이 나름 따사롭습니다.
어찌어찌 작업을 마치니 벌써 밤 11시.
왜 이렇게 오래걸렸나면, 제가 중간에 실수를 한번 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파트의 변환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했거든요.
혹시라도 영화관용 MXF파일을 만들어야 할 회원님이 계실지도 몰라서, 제 경험을 여기 적어봅니다.
MXF파일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조건 "최종적으로 완성된 MP4파일이나 MOV파일"을 프리미어프로 혹은 애프터이펙트 프로그램 위에 새로 올리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더 나은 이미지퀄리티를 위해 작업중이던 프리미어프로의 프로젝트파일을 그냥 변환해버리면 최종 TIFF이미지파일의 프레임 숫자가 WAV오디오파일의 프레임숫자보다 더 많아져 버립니다.
어지간하면 욕 안하고 살고싶은데, 오늘은 하루종일 "신발끈"을 풀었다 묶었다 했네요. (ㅠ.ㅠ)

구글에서 찾은 Open DCP 프로그램의 첫화면입니다.
간단해보이지만 복잡한 녀석입니다.
아래에 작업팁을 남깁니다.
----- OPEN DCP 프로그램을 위한 팁 -----
1.
완성된 mp4 혹은 mov파일을 프리미어프로에 불러들여 TIFF이미지들로 변환한다.
반드시 24fps으로 맞춰야 한다. 이 모든 이미지들은 TIFF폴더를 따로 만들어서 저장한다.
이 작업은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반드시 생생된 이미지들의 수를 확인하고 기록해놓는다.
2.
연속하여, 프리미어에서 완성된 비디오파일을 w에이브이파일로 변환한다.
4800khz/16bit로 맞춘 후 밑에서 다시 24bit로 조정한다.
이 파일은 Sound폴더를 따로 만들어서 저장한다.
이 작업은 엄청나게 빨리 끝난다.
3.
OPEN DCP 프로그램을 연다.
JPEG2000이라는 버튼을 클릭한다.
인풋폴더는 TIFF이미지들이 저장된 TIFF폴더로 지정한다.
아웃풋폴더는 JPEG2000폴더를 따로 만들어서 지정한다.
이 작업은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
4.
OPEN DCP 프로그램에서 MXF라는 버튼을 클릭한다.
아래에서 JPEG2000과 MXF를 연달아 선택하고 24프레임을 선택한다.
인풋폴더는 JPEG2000폴더로 지정한다.
아웃풋폴더는 MXF폴더를 따로 만들어서 지정한다.
새로 생성될 MXF파일의 이름은 The_타이틀_video로 지정한다.
이 작업은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5.
OPEN DCP 프로그램에서 다시 MXF라는 버튼을 클릭한다.
아래에서 WAV와 MXF를 연달아 선택하고 24프레임을 선택한다.
인풋파일은 Sound폴더에 저장된 WAV파일로 지정한다.
아웃풋폴더는 다시 MXF폴더로 지정한다.
새로 생성될 MXF파일의 이름은 The_타이틀_audio로 지정한다.
이 작업은 엄청나게 빨리 끝난다.
이 작업이 끝나면 마지막에 프레임수가 나오는데, 이 숫자는 반드시 TIFF나 JPEG2000의 총이미지 숫자와 똑같아야 한다.
만약 비디오용 MXF파일의 프레임수와 오디오용 MXF파일의 프레임 수가 다르다면...
처음에 했던 이미지 변환 과정에서 어떤 실수가 있었던 것이다.
안타깝지만 처음부터 다시 TIFF이미지를 만들고 JPEG2000이미지로 변환하여 다시 MXF파일을 생성해야 한다.
6.
OPEN DCP 프로그램에서 DCP라는 버튼을 클릭한다.
비디오파일의 각종정보들을 빠짐없이 작성한다.
인풋파일에 비디오용 MXF파일과 오디오용 MXF파일을 넣는다.
이때 이 두개의 파일은 같은 프레임수를 갖고 있어야 한다.
아웃풋파일은 DCP라는 폴더를 따로 만들어서 지정한다.
이 작업도 아주 길진 않지만 조금 시간이 걸린다.
이 작업이 다 끝나면 MXF폴더에 저장해놓았던 비디오용 MXF파일과 오디오용 MXF파일은 DCP폴더 속으로 자동으로 이동한다.
(즉 MXF폴더는 텅 빈다.)
또한 4개의 부수적인 파일들이 생성되어 DCP폴더에 저장된다.
(즉 DCP폴더에는 총 6개의 파일들이 만들어진다.)
7.
이렇게 만들어진 비디오용 MXF파일과 오디오용 MXF파일을 하나씩 VCLplayer로 테스트해본다.
비디오용 MXF파일은 무척이나 크고 무거워서 아마 부드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고작 13분짜리 영상을 위해 반나절을 허비한 저의 심정이 절절히 드러나는 짤방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