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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6년 결혼4년차 사기결혼? 환승이혼 당했습니다.

지인분의 사연입니다.

인터넷을 잘 사용할줄 몰라서 대신 올립니다.


법적자문을 받고 있으시다고 들었으며

이 상황을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야할까

고민중이라 하셨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고 

우울증 초기 증상 진단받으셨다네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본문시작-

안녕하세요 올해 37살 된 남자 입니다.

2017년 9살 연하의 여성과 결혼을 했습니다.


저희는 2010년 처음만나 연애를 시작했고 

연애 당시 그녀는 대구의 병원 원무과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저는 연구원으로 재직중 입니다.


결혼 전 6개월 정도 

양쪽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동거를 했습니다. 

2016년 이제 슬슬 결혼을 해야 겠다는 생각에 

결혼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오빠 사실 전에 사귀던 남자친구가 작은 종이를 하나 가지고 왔어.."


그래서 물었습니다. "종이??" 


그랬더니 현재 혼인신고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상대방은 군대를 간 상태이고 

아직 이혼도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린나이에 실수 했을 수 도 있겠다 라는 생각에

만나서 잘 해결 하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얼마 뒤 다 해결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래 너도 어린 나이에 부모님도 이혼 하시고 

오빠랑 둘이 살면서 많이 힘들어서 실수했을 수도 있어 하며

 앞으로 나랑 잘 살면 된다고 다독이며 받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결혼전 부터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대학은 집안사정이 좋지않아 어쩔수 없이 

집에서 가까운 2년제를 졸업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원하면 다시 대학을 가라고 했습니다.

그녀가 간호학과에 합격하고 난뒤 본격적으로 

결혼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결혼생활을 시작 했습니다.

결혼후 대학에 입학하고학비 외에 용돈과 생활비, 

급할 때 쓸 수 있는 신용카드까지 모두 지원해 주었습니다. 


매번 수업이 끝나면 데리러 가고 친구들과 만난다고 하면 

한번씩 가서 밥도 사주면서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날이 갈 수록 친구들과의 약속이 잦아졌고 

늦게 들어오는 날들이 잦아 졌습니다. 

12시가 넘어 가면 어디에 있는지 

카톡으로라도 알려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넌 학생이기도 하지만 결혼을 했고 가정이 있다. 

지킬건 지켜 주었으면 좋겠다 라고요. 


한번은 친구들과 1박 2일로 놀러가서

 아침 11시까지 연락이 없었습니다. 

덜컥 걱정이 되어서 같이 놀러간 친구에게

 다들 잘 있냐고 톡을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그러더라구요 

이런거 확인하라고 알려준 번호가 아니라고. 

부부 사이라면 걱정이 되는데 

확인 할 수 있는거 아닐까요? 

저는 간섭을 하는 남자가 되었고 

집착을 하는 남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녀는 여전히 시험이 끝나면 

친구들과 1박2일 놀러 가고 

꼭 남녀 짝을 맞춰서 놀러 갔습니다.

그래도 저는 고기와 용돈까지 챙겨주면서 다 보내주었습니다.

취업을 준비 하는 과정에 친구들을 불러 

취업 준비를 도와 주었고 한달 가까이 매일 매일 

면접 스터디 취업 교육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올해 2월 곧 졸업을 앞두고

원하던 곳에 취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점차 달라지기 시작 했습니다. 

점점 더 외박이 잦아지고 술자리도 많아지면서 

저와 시간을 보내는건 공부를 해야 해서 힘들다고 합니다. 

어머니 생신때 잠시 외식하고 오는것도 

힘들어서 안된다고 합니다. 

그러다 싸우게 되었고 그렇게 싸우고 난 뒤 

저와 살기 힘들다며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집을 나갔습니다.  



내가 잘못 했다, 다시 집에 들어와서 

잘 살아보자 라며 사과를 했으나 제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틀이 지나고 삼일이 지나고 5일 후 

그녀에게 연락이 왔고 장모님과 함께 만났습니다.  


커피숍에서 만나서 하는 이야기가 

아파트에 살아서 쿵쿵 거리지 못해 힘들었고 

냉장고 문을 쎄게 닫지 못해서 힘들었고  

저와 함께 야식을 먹는게 힘들었고 

모든게 힘들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아파트 물 수압이 약해서도 싫었다고 합니다.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심지어 친구들과 만날때 

제가 오는것도 싫었다고 합니다.

맹세코 저는 제가 먼저 자발적으로 간적도 없고 

와서 계산해달라고 했을때만 갔습니다.


제 눈치가 보여서 엄마를 보러 자주 못갔고

 아빠를 보러 자주 못 갔다고 합니다. 

두분다 따로 살지만 그리 멀지 않습니다. 

심지어 두분다 재혼을 한 상태입니다.  


그 사람을 데리고 1년에 두 번 이상 해외여행을 갔습니다.

어릴 때 해외여행을 한번도 못 가봤다기에 정말 많이 다녔습니다. 

장모님 모시고 해외도 가고 

국내도 가고 정말 열심히 모시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하는 말씀이 

이 아이는 집에서 쉬는걸 좋아 하는 아이인데 

왜 그렇게 데리고 다녔냐고 합니다. 

정말.. 환장 합니다. 

거기에 학교다니는 며느리 기죽을까봐 

용돈 챙겨주시고 집안일 일체 시킨적도 없는

저희 어머니 험담까지...

어이가 없어서 바로 일어났습니다.

그랬더니 짐은? 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짐은 혼자 정리 하는것이 아니다

 헤어지는 거라면 같이 정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집 비번을 알려 달라 합니다. 

그건 분명 말했듯이 같이 정리해야 한다고 했지만

결국 그녀와 그녀의 가족은 전자 도어락을 뜯고 

예물과 짐을 챙겨 갔습니다. 

심지어 이불도 가져갔습니다. 

제가 사준 명품 가방들 등 

돈되는 것들은 다 가져 갔습니다. 


그러고는 하는 말이 혼수를 가져가지 

않은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후로는 그녀를 볼 수 없었습니다.  

여기까지가 현재 상황입니다.  



며칠 전 카카오톡 정리 중 

그녀와 전남편의 카톡 프사가 

커플로 되어 있는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녀의 전남편 번호는 결혼하기전 

이혼 문제를 대비해서 받아 두었던 것입니다.


그냥 이런 생각이 듭니다. 

결혼생활 중에도 전남편과의 관계는

 유지가 되어 있었던 것은 아닐까.


혼인신고를 안했기에 서로 서류를 확인할 생각을 못했고 

바보같이 확인을 안한 제 잘못도 있습니다.

제 친구들은 대학등록금을 위해 

저와 4년동안 결혼생활 한 후 전남편에게 돌아가려고 

처음부터 계획한것 아니냐고까지 합니다.

그렇게까지는 정말 믿고 싶지 않습니다... 


참 어이 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저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그사람을 사랑하고 아꼈거든요...

우울증 초기단계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인들은 힘내라고 하는데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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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Dt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