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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이혼한다던 남편 와이프입니다..((최고댓글 후기))

지금까지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고
82에서도 베스트 당시 조회수가 몇배로 오르고
일순간에 유명인등극에 보살됐네요..
어제밤 남편은 얼굴이 수척해져서 들어왔더군요
사실 저한테 톡으로 링크보냈길래
읽어보고 이 사람을 변화시키지 않음 못살겠구나 싶었어요.
82에 글남긴건 결혼 15년동안 이 일로 무수히 싸웠는데 이게 내가 이상한가 싶어서 남긴거였고
혹시나 남편이 보면 어쩌지 그치만 남편도 알아야하지않을까 두가지 생각이 공존했어요
평소 부부가 저는 82얘길 하고
남편은 불팬얘기하며 아무래도 남녀 성비가 그러다보니
제가 82에선 그래라고하면 거긴 아줌마들이라 그래 불팬에 물어봐 라며 이야기를 하곤했죠
아마 남편은 제가 82아줌마들이랑 ㅎ히히거리며
본가를 콩가루 만들어 열받았던모양이에요
불팬에 남겨 편들어주길 바랬던모양이죠
그래서 링크보냈고 너만 이혼운운하냐 나도한다라고 하고싶던거였은데 왠걸 욕을 너무 먹은거죠
제가 봐도 아프다 우리부모좋다 이런 핑계를 대며
위로받고싶던거같네요
우선 수백개의 댓글이 모두 같은말을 하고
모두가 본인을 잘못했다하니 충격을 먹었더군요
평소 고집세고 우유부단한 성격때문에
옆에서 아무리 이야기해도 듣지않던 사람입니다.
우선 형제간 싸움은 이미 결혼초기부터였고
그때도 형은 주먹불끈쥐며 부모앞에서 막말을했었고
그일로 크게싸웠지만
어머니는 형편이었고
오랜기간 데면데면한 사이에
어느날 형이 밥사준다하니 거기가서 밥먹움서
지난일로 사과하라하니 형이 하는말이
아직도 그얘기냐..그만해라..라는 말을 듣고 왔더군요
저더러 남편은 형도 그만하라하고 부모도 그러니
우리만 이상해진다였어요
그 순간부터 제마음은 닫히기 시작했고
우리의 갈등의 시작이었어요
그 이후 시누남편 명의사건이 있었고
기막힌건 시누가 남편에게 서운해한단거죠
명의 빌려주고도 고맙단말 못들었고
사업 망해 채권 날아올때도 미안하단 사과조차 못들었고 지금도 해결이 안된 상황입니다
물론 금액이 크진않아요
그치만 껀수가 여러껀이었고 (명의당 걸린 인터넷과 폰) 3년 이상을 시달렸어요
제가 뭐라한다고 시누가 서운하다고 시엄니가 전하더랍니다
시어머니는 저희 남편 주워왔나봅니다
어린 시절무터 하던 차별이 지금껏 저와 아이들에게 까지 가네요
남편한테 그랬습니다
우린 대문이 열려있어 이사람 저사람 다들어와
나와 아이들을 짓밟고 때리는데
그 대문이 고장났다
난 대문 버리고 내가 작은 대문이 되어 자식은 지키겠다
하다못해 개도 자식 건드리면 주인도 문다.
하물며 사람이 가족 건드리는데 가만있냐
얼마나 내가 더 기만당해야 날 이해할거냐
이젠 내가 어머니한테 욕도 들었다
머리채라도 잡혀야하냐
형이 막말도하고 절 때리려는 시늉도 했는데
한대 맞았어도 모른척했을거냐
남편이 아무리 떠들던 제얘기 듣지 않더니
불팬 댓글에 조금 바꼈네요
댓글이 모두 주옥같고
어쩜 저 짧은글로도 절 이해하시던지
저 여태 어린이집 교사로 일했고
다음달엔 더 힘든 어린이집으로 이직했어요
제가 안벌어도 먹고살지만
서민으로 살며 맞벌이 아닌이상 살기 힘들더군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고자
오늘도 노력합니다
어제 전 방향을 잡았어요
곪은 상처 잘라내기로요
남편이 안바뀌면 이혼까지도 불사할것입니다.
어제밤부터 오늘아침까지 제가 입이 부르트도록 이야기했고 바뀌겠다 약속했지만...지켜볼겁니다
어제 아이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앞으로 이혼할수도 있고 그렇게되면 너넨 배고플수도 학원을 못다닐수도 힘들수도 슬플수도있지만
엄마가 지켜줄게..
아이들 울며 밥먹더군요
남편도 물론 힘들겁니다
뇌동맥류 판정에 조형술 잡고
앞으로 치료가될지 어찌될지
어릴때부터 받던 차별에 엄마에게 사랑을 갈구하고
엄마는 아직도 큰아들과 딸만 감쌉니다
저희남편이 친자식인가 싶어요
본인도 의구심 가집니다
에혀 글이길어졌고 정신없이 썼네요
앞으로 지켜보고 후기 남기겠습니다
댓글 다 뼈가되고 살이되어 보고또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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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MU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