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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노가다의 삶_ 만원의 힘


만원이 이렇게 힘을 내게 해주는 존재인지를 몰랐었다.
만원이 이렇게 힘을 내게 해주는 존재인지를 몰랐다. 아니 만원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일당 17만원.... 확실히 팀을 옮기면 일당이 오르긴 한다. 하지만 분명 줄만한 상황이니 주는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무슨 특별한 인간이라고 무리해서 주는것도 아닐테고 일 시작 전에 얼마를 달라고 협상한것도 아니기에 내가 받을 금액을 정당하게 책정 받았다고 생각이 든다. 다만 어색한건 17만원... 아니 16만원부터는 반기공 일당이라는 점이였다. 요즘엔 일당이 올라서 16만원까지가 조공 단가라고 할 수 있겠지만 17만원......두달 후 18만원....솔찍히 놀랄만한 금액인건 확실하다. 그만큼 힘을 내야 하는건 당연하고....

4일 일했는데 68만원..... 이 돈을 인력사무소에서 벌려고 하면 1주일을 일을 해야 하는 돈....아무리 힘들어도 돈 생각을 하면 버티게 된다. 빨리 두달이 지나 18만원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돌쟁이....단도리꾼....숙식노가다....어쩌면 최악의 조건을 다 모아 놓은 듯한 삶....3인1실 8:30분 벌써 방에는 불이 꺼진채 다들 잠을 자고 있다. 내일도 힘들게 일하려면...8시간 이상 잠을 자려면 이 시간에 잠들어야 한다. 취미생활은 커녕 사생활도 없는 생활.... 하지만 난 돈도 마음도 여유가 없다. 매일 은행과 카드 회사에서 전화가 수십통이 온다. 빚갚으라고,돈 내놓으라고, 그런데 내 통장에는 6200원이 전 재산이다. 월급날은 10일.... 그것도 말일까지 일한걸 10일날 준다... 일요일까지 일하면 7일....119만원.... 그돈으로는 밀린 카드값과 대출금을 내기도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버텨야 한다. 이번이 내 삶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시점이라는걸 느낄수가 있다.
버티고 버텨야 한다. 이 악물고 버텨야 한다.
나에겐 아무것도 없다.
나에겐 아무도 없다.

나에게 남는건 없다.

조금씩 우울해진다. 아무 생각없이 걸었다.
조금 걷다보니 물이 보인다. 여주에 강이 있나보다.
그냥 물을 보니 차분해진다.

앞으로 4년
다시 시작할 그날을 위해 4년을 투자해 봐야겠다....
45살... 다시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마지막 기회가 될 그날을 위하여
댓글
  • SOHO 2019/12/31 03:30

    잠은 안주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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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터코리아 2019/12/31 03:31

    SOHO// 내일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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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HO 2019/12/31 03:33

    날이 추운데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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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터코리아 2019/12/31 03:34

    SOHO// 너무 추워서 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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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한인생 2019/12/31 03:35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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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비아피 2019/12/31 03:35

    겨울에 건설, 토목쪽 일 거의 없을텐데 보릿고개 준비하셔야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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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롬바커 2019/12/31 03:36

    그것도 적응되면 다른일은 돈적어서 못합니다..사람몸이 참 두드릴수록 또 단련이되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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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oooo!!17 2019/12/31 03:37

    힘내세요.
    이럴수록 건강 잘 챙기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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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븐이즈 2019/12/31 03:38

    45살부터는 뭐든 잘될 겁니다 아직 시간은 충분하네요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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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een나무 2019/12/31 03:44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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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임원오뷰 2019/12/31 03:45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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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두에캔디 2019/12/31 03:47

    고생많으십니다 몸 챙기면서 일하세요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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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пошёлТЫ 2019/12/31 03:51

    [리플수정]잘 될 겁니다.
    바닥을 치셨다고 느끼신다면 이제 상승할 일만 남았군요.
    잘 안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잘 될 겁니다.
    그래서 힘내라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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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름따라L 2019/12/31 04:03

    45살 맞나요? 밑에 사진 보니까 아닌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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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터코리아 2019/12/31 04:09

    구름따라L// 41살 입니다. 4년후 45살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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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logne 2019/12/31 04:19

    저도 적성과는 상관없는일을 하는데 어쨋든 재미를 붙여보려고 노력하다보니 어느순간 할만해지더군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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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lettante 2019/12/31 05:05

    아무것도없다 생각지 마시고 뭔가 변하고 좋아질거라 가대하셨움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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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립주의 2019/12/31 15:55

    저도 숙식노가다 잠깐 해봤습니다.
    너무 고통스럽더군요~
    4년 힘들겠지만 금방 일어섭니다.
    가급적 기술쌓이는 노가다를
    하세요.그럼 4년이 3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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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렉 2019/12/31 17:28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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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률류랴 2019/12/31 17:29

    자포자기 안 하고 그래도 다시 추스리시는 게 대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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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상기 2019/12/31 17:47

    글을 잘 쓰십니다..
    정말 쉽게 읽히네요.
    저는 소설 일부인줄 알았어요.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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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건좀... 2019/12/31 17:53

    건강하시고 힘내세요! 다 잘 되실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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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축도사션 2019/12/31 17:56

    화이팅하세요
    근데 글은 이렇게쓰시고 춥다고 쉬는건 좀 이해가안되네요.
    노가다는 해보고 비난하냐 하실까봐 , 저두 용접부터 조공 취부 한여름 한겨울에 다해봤습니다.석유저장탱크 건설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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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텔레만 2019/12/31 18:04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 잘 챙기십시오.
    살다 보면 좋은 날 오지 않겠습니까....
    저도 처음 빚 갚기 시작할 때는 아득했는데,,, 조금씩 조금씩 이 악물고 하다보니 끝이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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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차명석 2019/12/31 18:18

    저하고 동감이시네요 그저 다치지 마시고 좋은날이 올때까지 힘내셨으면 합니다
    오늘도 여기는 참 좋은 분들이 많다고 생각하고 가는 날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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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ngTaek Park 2019/12/31 18:38

    어디길래 일당이 17만원이죠?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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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yub 2019/12/31 19:02

    현직 조경회사 석재담당하는 사람인데. 항상 몸조심하시고 그라인더같은 기계 조심하시며 일하시길.. 노가다 자기 몸 다치면 손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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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燒酎 2019/12/31 19:16

    추운데 고생많으십니다
    몸조심하시고 힘냅시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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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르륵 2019/12/31 19:31

    몸건강히..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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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ytothe 2019/12/31 20:14

    새해복많이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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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cvjjdfjs 2019/12/31 20:31

    지금 열심히 준비하시면 그땐 희망이 보이실거라 생각됩니다.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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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커티스 2019/12/31 20:37

    새해 무탈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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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JD2310 2019/12/31 20:52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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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빵 2019/12/31 20:54

    추울때 쉬셔야죠 이럴때 몸을 금같이 여겨야 합니다 빚독촉에 괴로워도 쉴때는 찜질방에라도 가서 몸을 푸세요 한푼 더 갚겠다고 무리하다 몸 상하면 인생 조지는겁니다 4년간 빚은 갚되 절대 다치지 않고 몸 상하지 않겠다 순간 순간 다짐하며 일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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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필적고의 2019/12/31 21:53

    남일 같지가 않습니다 밥잘 챙겨드시고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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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균술쇠 2019/12/31 22:02

    화팅하십쇼...
    근데 사업하다 실패하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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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블루 2019/12/31 22:22

    몸도 잘 챙기고 잘 드시면서 하세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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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에맞았냐 2019/12/31 23:02

    잘버티세요.ㅠ 몸챙기시고 누가 누굴 걱정하겠냐만은 2020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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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입=뚱보 2019/12/31 23:12

    아 갑자기 나도 힘이납니다 힘냅시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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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츠리하늘 2019/12/31 23:19

    [리플수정]눈물 ㅠㅠ 힘내세요 ㅎㅇㅌ.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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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옵사이드 2019/12/31 23:28

    개인회생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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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12/31 23:29

    이런 글을 쓰실 정도로 차분하게 마음을 다스릴 줄 아시는 분이라면 결국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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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보탬 2019/12/31 23:34

    어설프게 살아온 고매하신 분들이 이런 글을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척이 아니라 정말 좋아합니다..
    자기 자신은 해보지 못했던 경험이고..
    현실에서 직접 하는 거는 기를 쓰고 안 하려 발광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무의식적으로 마음 한 켠에는 동경하기까지 하죠..
    그러고는 정말 강조합니다..
    이 아이러니한 역설의 소나타..
    남들을 부리는 사람이라면 그런 풍토가 존재하는 것이 자신에게 이득이 되기도 하고요..
    이득에 대한 미친 듯한 추구..
    그게 그들을 그 자리에 있게 한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전에도 제가 비슷한 글을 쓴 적이 있지만..
    누구나 아무리 열악한 상황에 있다한들 목표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것이고..
    때로는 그게 숭고할 수 있기까지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몸 상하지 않는 거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명심할 수밖에 없죠..
    나라는 존재는 나의 몸에 기대어 움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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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지 2019/12/31 23:37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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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쎄쎄쎄 2019/12/31 23:54

    저보다 어리신데... 저는 소설을 써보시라고 권합니다. 소설은 진짜 떼돈을 벌 수 있는 시장이 열려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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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dsoxGoGo 2020/01/01 00:04

    존경합니다 님을 보며 저도 열심히 살게요. 희망찬 새날을 맞으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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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oot 2020/01/01 00:19

    힘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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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만좀해라 2020/01/01 00:24

    그렇게 힘들때가 있었지 하면서 추억할 날이 오실겁니다
    기운내시고 멘탈 잘 버티세요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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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12 2020/01/01 00:31

    계속 0상태여서 순간 무너질때도 많으실텐데..지금 정말 대단한일 하고 계신겁니다 마이너스에서 0만드는게 제일 힘든일이에요 힘내시고 꼭 다시 일어나셔서 멋지게 비상하시길..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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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둥이에버렛 2020/01/01 01:32

    또래입니다. 어디서나 건강이 우선이고요. 새해에는 더좋은일 많이생기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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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Webb 2020/01/01 02:31

    다 잘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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