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SLR) 저에게 정말 잊지 못할 2019년 이었습니다... 有

안녕하세요
짱e입니다.
제 인생에 있어서 2019년은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한해였습니다.
제 첫째딸 소율이..
심장에 큰구멍이 있어서
항상 마음의 짐을 안고 지냈습니다.
서울아산, 삼성, 서울대병원, 건대
전국에 심장혈관 센터를 돌아다니며
진료를 봤지만, 구멍 크기가 크고
위치가 좋지 않아 모든 선생님들께서
수술을 권유하더군요..
목숨에 지장이 있는건 아니었지만,
심장을 멈추고 갈비뼈 2개를 잘라내고
심장을 열어서 꿰메는 장장 9시간에 달하는
수술을 지켜볼 자신이 사실 없었습니다.
그러다 세브란스에 최재영 교수님을 알게되고
확률은 약 2% 정도로 극히 낮지만 비절개술인
심장의 구멍에 패치를 넣는 폐쇄술을 한번 시도
해보자 하셨습니다.
한국에 그 어떤 교수님도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 했는데
말입니다.
시술일정에 맞춰서 가게도 정리하고,
시술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어요..
그리고 입원..

항상 미안한 마음 밖에 없었습니다.
소율이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이 모든 고통을 혼자 감당하게 해야하는게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ㅠㅠ
예민한 아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병원에서 너무 협조를 잘해줘서
다행이라 생각 들었지만,
되려 그런 모습에
더 맘이 많이 아팠습니다.
시술 전날, 소율이가 자고 있는 바로 옆에서
온갖 무서운 내용들로 가득찬 수술동의서를
쓰고 시술이 실패하면 바로 수술팀이 와서
상의를 한다고 하더군요..
교수님께서 좋은것만 생각하라고 하셨지만,
비절개술 확률이 너무 낮아서.....
저절로 나오는 눈물에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다음날 소율이 혼자 수술실에 들여보내면서
참았던 눈물 한바가지 더 쏟고..
마님과 손 꼭잡고 빌고 빌었어요..
시술이 성공하기를요..
1시간쯤 지나서 교수님이 직접 나왔습니다.
마스크를 벗으며 웃으시더군요..
정말 기적처럼 패치가 잘 붙었다시며..
몰랐는데 제가 웃으면서 울고(?) 있었습니다..

발가벗겨져 입원실로 왔는데
넘 대견하고.. 다시금 넘 미안하고..
허벅지 혈관을 통해 시술을 해서
마취가 깨고나서도 한참을 허벅지위에
무거운 모래주머니로 지혈을 하는게 너무 힘든
시간이었지만, 마지막 관문이라 이를 악물고
달래며 이겨냈습니다.

피콜로(?)가 아닌가 생각이 들정도로
회복이 엄청나게 빨랐습니다.
의사쌤들도 놀랄정도로..
세브란스에 최재영 교수님을 알게 된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우리 가족에게 정말 은인같은 분입니다.

드디어 퇴원 입니다.

동생 소민이와 만나는 모습에
다시한번 가슴이 뭉클..

많은분들이 걱정해주신 덕에
모든 시련이 끝나고 지금은 아주 건강히
잘지내고 있습니다.

예정일보다 두달이나 일찍 나와서
인큐베이터에 있던 둘째 소민이도

두달 늦게 나왔지만 잘먹어서 그런지
또래애들보다 발육이 더 좋을만큼 잘크고 있고..
돌잔치도 무사히 잘 치뤘습니다.
또 그토록 그토록 바라던
태종대에서 송골매 유조의
비행 모습도 볼 수 있었고요..

^^

개인적으로 너무나 영광으로 생각하는 제 생애 첫
사진 강좌도 성공적으로 마쳤고,
서울에서 2차까지 했습니다.
힘든일이 있어도..
항상 가족들과 좋은분들 생각하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살면
좋은일이 생기는거 같습니다.
2020년에도 포럼회원님들
슬픈일 있으면 포럼에서 나누고
기쁜일은 함께 하는 따뜻한 니콘포럼이길
바래 봅니다.
한해 너무나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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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횐님들
새해 福 많이 받으시고
항상 좋은일만 있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