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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2019년 올해의 영화 시상식 (권위는 없되 정성을 담아) (스포 포함)



얼마 전에 포스팅했던
"2019년 올해의 외국영화 Best 20"에서
약속드렸던 대로
제 멋대로 정해보는(권위같은 것 전혀 없습니다),
"2019년 올해의 영화 시상식"을 구성해 봅니다.
2018년 12월 25일부터
2019년 12월 24일까지 공식적으로 개봉된
국내외 모든 영화들을 그 대상으로 합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준한 18개 부문과
제 멋대로 정한 10개의 이색 부문에서
수상자들을 선정합니다.
주요 6개 부문(작품, 감독, 남녀주조연)의 경우
수상자와 함께 아쉽게 수상하지 못한 차점자들도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글 전개의 편의를 위해 경어를 생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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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2개 부문 수상작을 발표합니다.
[각본상]  "결혼 이야기"
노아 바움백이 자신과 지인들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장기간에 걸쳐 직접 쓴 이 영화의 각본은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교보재로 삼아도 좋을 만큼 빼어나다.
인물들을 향한 따뜻함과 냉철함의 공정한 시선,
페이소스와 유머의 적절한 안배...
[각색상]  "아이리시맨"
프랭크 시런의 구술에 근거한 찰스 브랜트의 논픽션,
[I Heard You Paint Houses]를 기초로
할리우드 최고의 각본가, 스티븐 자일리안이
각본과 각색을 책임졌다.
각색에서 더 중요한 건 덧셈이 아니라 뺄셈.
스티븐 자일리안의 각색은 뺄셈의 미학을 보여준다.
[촬영상]  "지구 최후의 밤"
올해가 아니라 영화역사상 가장 위대한 촬영,
다섯 손가락에 뽑고 싶을 정도의 촬영.
거의 수학적이라고 믿어지는 엄밀한 계산에 의해
인물과 배경의 구도가 잡혀지는데,
그 구도 안에 처연한 슬픔과 허무의 기억,
몽환적인 꿈이 동시에 자리잡으니, 이건 기적...
[편집상]  "살인마 잭의 집"
영화는 세 번 만들어진다.
각본으로, 촬영으로, 그리고 편집으로.
편집의 내공에 있어 라스 폰 트리에를 앞서는 감독을
나는 알지 못하는데,
그의 편집 실력은 이 영화에서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
각종 레퍼런스들을 가지고 놀며 곳곳에 배치하는 능란함.
[미술상]  "나이브스 아웃"
진하고 또렷한 색감의 화면을 바탕으로
클래식함과 모던함을 절묘하게 아우르며
격조와 품위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미술.
뉴욕 도심 한복판의 루브르 박물관을
멋진 수트를 입고 감상하는 듯한 두 시간의 호사.
[분장상]  "경계선"
불편하고 불쾌하게 느껴지는 동시에
아름다움의 감동까지 선사하는,
양립이 불가능한 지점까지 관객을 이끄는 이 영화는
두 주연배우의 완벽한 분장에서 시작됐다.
미(美)와 추(醜)의 경계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의상상]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1969년의 할리우드를 그대로 재현한 듯한
세트, 소품, 의상, 미술, 음악으로
치밀하고 섬세하게 구현된 이 영화의
기본적인 정조는 애상(哀想).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의상.
그 중의 최고는 브래드 피트의 옐로우 칼라 티셔츠.
[시각효과상]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 부문의 선정만큼 쉬운 경우가 있을까?
시상 이유를 굳이 언급할 필요가 있을까?
[음악상]  "조커"
[조커]는 서사의 영화가 아니라 정조(精調)의 영화.
힐더 구드나도티르가 맡은 음악은 그야말로 황홀.
아서 플랙의 내면으로 스며들어가
끝내 조커를 끌어낸다.
Jimmy Durante 버전의 Smile은 정말 최고.
( https://youtu.be/OUHj3piO0yM )
조커에게 헌정하는 듯한 가사는 또...
[주제가상]  "와일드 로즈"
Glasgow (No Place Like Home)
( https://youtu.be/QRJMf1l2mqQ )
음악이란 무엇인가, 꿈이란, 삶이란 또 무엇인가.
뮤직과 뮤지션이, 노랫말과 노래하는 사람의 삶이
완벽히 하나로 겹쳐졌을 때 전해지는 감동.
세 개의 코드로 진심을 노래하는 들장미...
[음향효과,편집상]  "포드 V 페라리"
레이스카들이 뜨겁게 내뱉는 배기음은
관객들의 아드레날린을 끊임없이 분출시킨다.
살면서 단 한 번도 도달한 적 없는
7,000 RPM의 경지에 이르렀을 땐
하마터면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뻔...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토이 스토리 4"
10년 전 작별을 하고 난 너희들을 잊었다.
그런데 너희들은 그 사이 씩씩하게 성장했구나.
남을 위해 살던 존재에서
자신의 삶을 챙기는 존재로,
사랑받는 존재에서 사랑하는 존재로...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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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수상자 선정에 대해서 공감하시나요?
이번엔 제가 멋대로 정해 본
이색 부문 수상자들과 간단한 선정 이유입니다.
[오프닝씬상]  "결혼 이야기"
영화는 플래시백 몽타주 기법으로 시작된다.
니콜과 찰리가 보이스오버 내레이션으로
서로의 장점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면
화면에는 부부의 행복했던 시절들이 흐른다.
애니메이션 [Up]의 위대한 오프닝만큼 좋다.
[엔딩씬상]  "아사코"
아사코와 료헤이는 새 집 베란다에 나란히 서서
폭풍으로 불어 흐르는 강물을 바라본다.
료헤이는 더럽다고 말하고
아사코는 아름답다고 말한다.
두 번의 반복에도 똑같은 선택을 할 그들 앞을,
더럽고도 아름다운 강물이 도도하게 흐른다.
그 둘을 지켜보며...
[명대사상]  "기생충"
“제시카는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네 사촌.”
지구인들 전체가 저절로 암기한 이 대사를 빼고
명대사를 논하는 건 어불성설.
[목소리연기상]  "브루노 강쯔" (살인마 잭의 집)
살인을 예술이라 믿는 광기에 사로잡힌,
교양살인마(Mr. Sophistication), 잭을
지옥으로 이끄는 안내자, 버지.
궤변에 가까운 잭의 논리에 그는 끝까지 맞선다.
그의 목소리에 가득했던 그 근심... RIP...
[아역연기상]  "줄리아 버터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릭이 서부영화를 찍는 촬영장에서
간이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트루디를
미디엄숏으로 잡는 씬에서 받은 충격이란...
그 작은 몸 전체에서 뿜어내는 카리스마와
똘망똘망한 두 눈이 쏟아내는 총기.
영화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배우의 시작점을
보고있을지도 모른다는 예감, 아니 확신이...
[반전(Twist)상]  "퍼스트 리폼드"
충격적인 동시에 솔직히 통쾌했다.
성경의 구절들, 일기를 통한 신과의 대화 속에서
희망과 구원을 찾았지만 절망만을 마주한 성직자.
스스로에 대한 단죄와
세상의 악에 대한 대속을 위해 순교를 택한 성직자.
그를 구원한 건,
세속의 사랑을 향한 용기였다고...
[최고의사랑상]  "콜드 워"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시대를 얼룩지게 만들었던
15년 냉전의 세월을 관통했던 사랑.
떠날 수도 머무를 수도 없었던 사랑,
그 누구도 빈자리를 대신할 수 없었던 사랑,
너무도 사랑하지만 토해내고 싶었던 사랑,
풍경이 더 좋은 그 곳으로 함께 떠나간 사랑...
[히어로물작품상]  "어벤져스: 엔딩게임"
마블 히어로 무비를 설렘과 흥분으로 느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 많은 인물들과 그들의 역사를 암기해야 하는 건
오히려 고통에 더 가까웠다.
그러나 한 명 한 명의 인물들을 정성스레 조명하고
그들의 사연과 추억을 하나하나 보듬는
이 웅장하고 장엄한 이별 이야기엔
가슴 가득 뭉클한 감동이 차올랐다.
[포스터상]  "조커"
포스터는 작은 영화다.
포스터는 영화의 단면(斷面)이다.
선택은 일찌감치 끝났지만
고민은 [조커]의 그 많은 포스터들 중 무엇을...
고민을 거듭한 끝에 위의 포스터로!
[뒤늦은개봉작품상]  "로제타"
죽고 싶다는 말보다 더 절망적인 건
살고 싶다는 말...
위대한 영화는 문제의 본질을 인식하게 하고
그 해법을 찾기 위한 각성을 관객에게 요구한다.
그리고 위대한 관객은 영화의 외침에 응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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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주요 6개 부문 수상자를 발표하겠습니다.
[여우조연상]  "로라" (결혼 이야기)
노아 바움백의 절친으로서 그의 영화에 처음 합류해
니콜의 변호사, 노라역을 말은 그녀는
니콜의 결단을 이끌어내는 결정적 역할을 수행한다.
단호하고 날카로우며 섹시하게 우아한.
빠르면서도 정확한 발성에 그저 감탄을.
1967년생 그녀가 내년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쥐면
그녀 인생 최초인데, 99% 확신한다.
아까운 차점자는 [기생충] 문광역의 이정은 배우.
2019년은 그야말로 이정은의 해. 반가운 대기만성.
[남우조연상]  "조 페시" (아이리시맨)
로버트 드 니로의 끈질긴 설득으로
9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조 페시는 경이롭다.
이탈리아계 마피아 보스, 러셀 버팔리노.
침착하게, 그러나 차갑게 잠복한 그 카리스마란.
"It is what it is." 뱀의 혀를 이용한 그 설득이란.
그리고 죽음을 앞둔 시점의 그 허망한 몰락이란...
차점자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
클리프 부스역의 브래드 피트.
솔직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아니라 그만 보였다.
[여우주연상]  "엠마 톰슨" (칠드런 액트)
수상자 선정에 가장 고심했던 부문.
[어스]의 루피타 뇽,
[결혼 이야기]의 스칼렛 요한슨,
[더 페이버릿]의 올리비아 콜맨까지.
그러나 내 선택은 결국 엠마 톰슨이었으니...
1959년 출생. [하워즈 엔드]에서의 마가렛 역으로
1983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녀는
영국 최고의 작가, 이언 매큐언이 아예 처음부터
그녀를 염두에 두고 쓴 것 같은 이 영화에서
피오나 판사 역으로 60세에 커리어의 정점을 찍는다.
잔잔하면서도 당당한 표면과
근심과 후회와 고뇌로 요동치는 내면을
그녀 아닌 누가 감히 연기할 수 있었을까.
피아노 연주와 노래 솜씨는 축복같은 덤...
[벌새]의 박지후 배우에 대한 언급도 뺄 수 없다.
15세 소녀의 얼굴 자체가 영화가 되는 기적을...
[남우주연상]  "호아킨 피닉스" (조커)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전세계인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될 부문이겠지만, 내 선택은 간단했다.
기준은... 다른 배우로 대체 가능한 연기였는가.
결론은... 다른 배우로의 대체가 불가능함은 물론,
호아킨 피닉스 자신에 의해서도 대체가 불가능한,
일생일대 단 한 번만 가능한 연기를 했던 그...
[마스터]에서부터 그에게선 신(神)이 느껴졌고
이제 그는 완벽한 신이다.
온갖 수식어는 신 앞에서 무력하고 초라할 뿐.
인간계 1등은  [결혼 이야기]의 아담 드라이버,
2등은 [살인마 잭의 집]의 맷 딜런,
3등은 [퍼스트 리폼드]의 에단 호크.
[감독상]  "마틴 스코세이지" (아이리시맨)
요양병원의 병실에서 신부와의 대화를 마친 후
프랭크는 병실을 떠나려는 신부에게
문을 조금 열어두라고 당부한다.
신부를 향한 프랭크의 그 부탁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유언으로도 들린다.
느와르풍의 갱스터 장르를 이용해
오욕으로 점철된 미국의 현대사를
여러 편의 장구한 서사시로 노래했던,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의 77세 거장은
자신의 서사시에 스스로 마침표를 찍으며
프레임의 한 틈을 살짝 열어두고는
관객들의 마지막 평가를 기다리는 듯 하다.
그의 한 걸음 한 걸음이 그대로 영화의 역사였으니
이제 진심의 존경을 담아 그에게 이 상을 드린다.
봉준호 감독도 충분히 수긍해 줄 것임을 믿으며...
[작품상]  "기생충"
영화의 작품성을 평가함에 애국심을 끌어들일 만큼
어리석거나 순진하지 않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평가는 모욕으로 느껴진다.
대한민국 영화 100주년을 자축한 이 작품은
100점 만점에서 도저히 뺄 점수가 없다.
각본, 연기, 촬영, 편집, 미술, 음악, 음향...
그리고 명징하게 직조한 주제의식까지...
이 땅에서 시작된 울림이 전세계로 공명됐음엔
비극적이고 절망적인 기생의 시대를 말함으로써
요원한 공생(共生)과 상생(相生)의 희망을,
이제 우리들 모두가 머리를 맞댄 채
함께 고민하고 논의할 때가 왔음을 웅변한다.
이 영화에서 봉준호의 절절한 호소를 느꼈다면.
봉준호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싣고 도착한 역이
절망역이었다면,
기차의 다음 행선지를 희망역으로 향하게 하는 건
이제 우리 관객들의 책임이다.
벅찬 감격으로 [기생충]에게 작품상을 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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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끝났습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고 스스로 좋아서 한 일이지만
진이 다 빠지네요.
정말 영혼을 다 갈아 넣어 쓴 것 같습니다.
그러니 수상자 선정에 못마땅하신 점이 있어도
너그럽게 넘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19년, 우리네 삶을
때로는 설레게 하고 때로는 위로하면서
우리와 함께 했던 영화들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영화... 그 또 다른 이름은 인생이겠죠.
2019년의 건강하고 보람있고 행복한 마무리를
여러분들 모두에게, 그리고 스스로에게 소망합니다.
더불어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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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올해의 외국영화 Best 20 & 간단한 리뷰]
https://mlbpark.donga.com/mp/b.php?m=view&b=bullpen&id=201912170038421884
[2019년 올해의 한국영화 Best 10 & 간단한 리뷰]
 
https://mlbpark.donga.com/mp/b.php?m=view&b=bullpen&id=201912110038277368
댓글
  • 스붕이 2019/12/25 05:29

    좋은 영화글에 댓글남기고 갑니다.
    올해 흉년인줄 알았는데 제가 몰랐던 몇몇 작품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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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12/25 05:32

    스붕이// 흉년이라뇨. 기생충을 제외한 한국영화는 흉년이었다할지라도 외국영화는 21세기 최고의 풍년이랍니다. 못보신 영화 챙겨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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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로니 2019/12/25 05:33

    좋은 긑 감사합니다.

    (ZgdK2G)

  • 혁명전야 2019/12/25 05:36

    케로니// 읽어주시고 추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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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욕탕사장 2019/12/25 06:56

    이런글은 닥추! 남우주연상은 이견이 없네요 ㅋㅋ 올해가 가기전에 몇몇 영화 꼭 챙겨봐야겠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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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멀한녀석 2019/12/25 07:01

    좋은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성탄과 연말 연시되시길...

    (ZgdK2G)

  • 혁명전야 2019/12/25 07:25

    목욕탕사장//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은 이견이 아주 많답니다^^;; 호아킨 피닉스 배당률이 3등 밖에 안되는... 못받을것 같은 아쉬움을 미리 혼자서 원천봉쇄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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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12/25 07:25

    노멀한녀석// 오랜만입니다^^ 행복한 성탄절 보내시고 일주일 남은 2019년 잘 마무리하십쇼

    (ZgdK2G)

  • 라이자 2019/12/25 08:44

    촬영상 음향상 분장상 오프닝씬상 히어로물작품상 등 연기상을 제외해도 격공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차상을 꼽아보면
    아역상의 자인 알 라피아(가버나움)
    주제가상의 스피치리스(알라딘)
    장편애니상의 클라우스
    반전상의 쏘리 투 보더 유
    의상미술쪽에서 더페이버릿이나 미드소마도 뽑고싶고
    내몸이 사라졌다도 음악음향 부분이 좋았어요
    올해는 꽤 챙겨본덕에 많은 공감과 얘기를 할수 있었네요
    내년엔 이만큼 볼수 있을지 모르겠지만ㅎㅎ;
    연말결산까지 정성가득한 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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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12/25 08:51

    라이자// 라이자님 언급해주신 영화들도 선정과정에서 많이 고민을 안겼던 훌륭한 작품들이었습니다.특히, 미술상과 의상상은 더 페이버릿에게 많이 미안하네요. 한 해 동안 썼던 졸문들, 늘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2010년엔 더 좋은 글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9년 남은 일주일 보람되게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해피 크리스마스 라이자님~~~ ^^

    (ZgdK2G)

  • ear 2019/12/26 04:10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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