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수학여행에 여권이 필요해져서, 호적등본을 떼었을 때 아연실색했다. 그 날은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고, 저녁식사로 부모님이 모두 계실 때 큰맘먹고 캐물었다. 처음엔 벙찐 얼굴이던 아버지가, 점점 눈과 입을 크게 벌리더니
훈훈한 이야기네
훈!
근데 씹덕체여야 하니? 꼭?
아버님 까먹었다 왤케 커엽냨ㅋㅋㅋㅋ
훈훈한 이야기네
훈!
근데 씹덕체여야 하니? 꼭?
아버님 까먹었다 왤케 커엽냨ㅋㅋㅋㅋ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