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새로 이사 온 그녀는
첫날부터 심상치 않았씀다.
밤 12시부터 새벽 7시까지
쿵쿵쿵쿵쿵쿵쿵 발소리가 이어지다가 쾅! 하고 창문을 열었다 닫고 쾅!! 하고 방문을 열었다 닫씀다.
한시간에 한 두번씩 그럽니다.
도대체 왜 그러는 건지 알 수 없씀다....
쾅하는 소리가 들리면 방안의 창문이 부들부들 떱니다.
쾅 소리가 들릴 때 마다 심장이 너무 놀랍니다.
잠을 못 자서 진정제를 처방받아 먹는중입니다.
(그래서 실비보험 못 든다고 함다. 다시 생각해도 열받씀다.)
문제는 아무리 찾아가도 문을 열어주지 않고,
경찰, 관리실, 경비실의 도움을 빌려봐도 화만 더 돋우는지 더 시끄럽게 난리 칩니다.
제가 찾아간건 아니고 이웃분께서 알려주셨씀다.
저는 쫄보라서 찾아가는거 못함다.
저짓거리 하는거 보면 분명 싸이코인데 무섭씀다.
이사온지 9개월 정도 됐는데 얼굴 한번 스칠만 한데도 한번도 본 적 없씀다.
귀신일지도 모름다.
참다 못한 누군가가 엘리베이터에 메모를 남겼씀다.
참고로 그녀는 15층에 살고 있씀다...
아주 아래층까지 소음이 들리나봅니다.
이 메모가 붙어도 소음이 전혀 줄지 않았씀다.
오히려 패턴을 바꿔서 쿵쿵거리다가 문을 쾅쾅 닫씀다.
그러다 오늘 아침 발견한 또 다른 메모가 붙었씀다.
우리 아파트에 또 다른 사이코패스가 있나봅니다.
작은 글씨로는 "겨우 적응했는데 xx년" 비슷하게 적혀있씀다.
뭔가 흥미진진한 일이 일어날 것 같씀다.
층간소음 좋은점이 있씀다.
저는 공포영화 진짜 못보는데 깜짝 놀라는데 익숙해지니 이제는 놀라는 장면이 무섭지 않씀다.
방금도 쿵쿵쿵 쾅쾅 했씀다.
아직 메모를 못본 거 같씀다.
그 새벽 시간에 활동하는 집이 몇 없을텐데..
밖에 나가서 불 켜진 집을 찾아보심이...
우와 글씨체만으로 공포감을 조성할수 있구나 ㄷㄷ
저런 사람은 진짜 주민들이 단체항의해서 쫓아내야됨
그런데 의외로 사람이 아닐수도 있어요.
상수관이나 난방 파이프나..
전에 살던 아파트도 층간소음으로 살인날뻔했는데
알고보니 난방 파이프 문제였어요..
방송의 힘을 빌려보는건 어떨지... 전에 짤 보니까, 오래 이어진 소음이 방송국놈들이 와서 제대로 조사해본다고 카메라 켜고 죽치고 하다보니까..
그 소리가 안들리고, 이후로도 안했다고....
제가 귀마개를 끼고 잤더랬죠
그리고 계약기간 만료 이사했어요
스리엠 노란색 귀마개가 제일 편했구
개당 150원인가 했을겁니다 3 ~ 4일 정도 사용후 교체하다 외이도염이 와서
아!!!!!! 짜증나 다시 생각해도 열받네요
주기적으로 같은소리가 나는거라면
아주 높은확률로 기계작동소리(보일러, 물펌프, 배관등)일겁니다.
이거 비슷한일 잇지 않앗나요??
새벽마다 칼가는소리인가? 그거랑 드르륵
캉캉캉 쇠소리 들린다고 몇개월째
주민분들이 항의햇엇는데 방송 하려고 햇더니
그뒤로 잠수 탓다고
거기인가 ㄷㄷ
제 경우... 밤 늦게 소음이 몇달간 계속되어 소리 날때마다 밖에 나가서 어디어디 불 켜졌나 체크하고 그 집 앞에서 소리 나나 체크하고... 해서 바로 아랫집 심증 굳히고 다음에 소리나는 새벽에 찾아가서 우리집에서 소리 들어보라고 한 이후 문제 해결...
윗집에 무당이 사시나 보네요. 박자가 딱 굿하는 비트입니다. 무당이 헤드셋끼고 밤에 굿하시는 모냥이네요
우리 아파트 1층에는 위층에서 조금이라도 소음이 나면 그 집문앞에 소금 뿌려놓기, 조화 던져놓기를 시전하고
자기집 앞에 누가 실수로라도 후면 주차해놓으면 그 차에다 똥을 발라놓고 차 타이어에 나사못을 뿌려놓고 차 밑에 불을 지르거나 하는 사람이 한명 있습니다.
모두들 심정은 있으나 물증이 없으니 그러려니 하지요.
그리고 자기는 새벽까지 피아노치고 노래부르지요.
가만히 보면 사람들이 타인에게는 아주 엄격하면서 자기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층간 소음 십중 팔구는 건설사와 시공사의 잘못. 근데 그건 어찌 할 수 없는 문제니까 당장 해결이 쉬워보이는 주민들끼리의 전쟁으로 바뀌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