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유튜버입니다. 다년간 방치되있던 채널을 올해 5월부터 의욕적으로 운영해서 최근에야 간신히 수익조건(구독자 1000명, 1년 시청시간 40000시간)을 넘겼습니다.
한국적인 핫한 컨텐츠가 못되서 보수적인 유럽인들 대상으로 조용한 음악 올리고 있습니다. 취향,장르가 지역별로 많이 다르더군요.
현재는 약 1300명. 전업하긴 턱없이 모자란 상태이지만 딴 쪽에서 생활비가 나오기에 애쓰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소위 '주제를 지키면서도 좀더 공감할 수 있는 컨텐츠의 발견하는 것이 늘 숙제입니다. 즉, 나 자신의 정체성과 수요 욕구의 접합선을 찾는게 가장 어렵네요.
돈 되는 쪽이라고 남들 쫓아가는건 전혀 의미 없고, 그렇다고 공감할수도 없는 나 개인의 성향만 올리는 것도 발표의 의미가 없고(이미 10년 해봤기에)..
개인 음악,노래도 올리지만, 기성곡의 MR도 만들어 올려두었는데 뜻밖에도 제 노래보다는, 반주 MR이 더 인기 있더니, 최근부터 사용허락을 묻는 댓글,메일이 오더군요. 울어야될지 웃어야될지..ㅎㅎ
처음엔 "그냥 자유롭게 쓰세요~"했다가 그게 바보같단 생각이 들어서 페이팔로 사용료를 입금받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시청수익보다 훨씬 높네요. 수익장르를 하나 발견한 셈이죠. ㅎㅎ
그러나 더 벌어야 전업 가치가 생기기에 1300 유튜버는 오늘도 컨텐츠 개발에 고심합니다.
https://cohabe.com/sisa/1262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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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아닌가요?
다들 후원 경로를 따로 두더군요. 많은 유튜버들이 은행계좌뿐 아니라 patreon, paypal로 후원 받습니다. 유튜버는 바보같은게 실시간 라이브방송/채팅에서만 후원을 받을수 있는 시스템이랑.
참 유튜브가 대단한게, 이런 개개인의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들여 다른사람들에게 공개하도록 하네요. 아주 양질의 정보를 공유하게끔 만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공정,정직한 시스템이라서 좋습니다. 제가 저작권,인세 문제로 국내 시스템에서 착취,기만,불법복제 등의 피해로 많이 힘들었고 한동안 창작의욕이 없었거든요. 거기에 인맥 잔치도 너무 많이 봐왔고, 대중들이 원하는 장르도 제한되어있고..
유튜브는 기회의 땅 이더군요. 노력한 만큼, 신박한 만큼 댓가가 주어지는.
1300만 ㄷㄷㄷ
1300명.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