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 완전히 다운되는 바람에 쓰던 것도, 저장해둔 것도 다 날리고(ㅠㅠ) 등등의 개인사정으로
게시하겠다고 말씀드린 저번 편의 후편은 완전 날려버린데다 복구하려니 엄두도 안나고 해서
걍 저번에 하려던 포인트의 얘기는 이번 편이나 다음 편들에 같이 녹여내서 쓰도록 해볼께요.
(새로 구한 노트북이 영 마음에 안들어서 이것도 다시 구입해야 될 것 같아서
다음 편 역시 제 때 쓸 수 있을런지는 장담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ㅠ)
그리고 이게 쓰다보니 뭔가 계속 강박적이라고 할 정도로 레이커스 소식 이것저것 전부 다루려고 하다보니
저도 힘들고 길어지는 글에 읽는 분들도 지칠 것 같아서
최대한 추려서 가볍게 써보려고 생각중이긴 합니다 ㅎ
1. 연승 중단과 파워랭킹 순위 하락
홈에서 댈러스에게 지면서 10연승이 중단되고 터프한 12월 일정의 첫 경기를 지면서 시작하는 레이커스입니다.
마침 주초라서 파워랭킹들이 업데이트 되었는데, 연승이 깨진 레이커스와 달리
현재 12연승 이어가고 있는 밀워키가 파워랭킹의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공홈부터
(토론토도 요즘 연승중이라 토론토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7연승중이지요.)
ESPN도 벅스가 1위이고 (글서 당연하게도 쿰보 얼굴 딱 박혀있지요 ㅎ)
CBS까지 올킬한 벅스입니다 ㅎ
(이번에 우연하게 CBS 파워랭킹을 접하게 되었는데, 여기는 토론토가 무려 2위네요.
제가 저번에 넷레이팅 보면서 토론토가 심상치가 않다고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역시나 훅 치고 올라오는 것 같네요 ㅎ)
1-1. 동부 컨퍼런스 상위팀들의 상승세
현재 기준 동부 8강팀의 성적(107-51)이 서부 8강팀의 성적(102-53)보다 더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부 2위~5위까지, 그러니까 랩터스, 히트, 셀틱스, 식서스는 모두 홈 무패라고 하네요.
4팀 홈성적 합하면 34승 무패라고 해요.
1위 벅스가 홈에서 9승 1패라고 하는데, 그 1패가 히트에게 1패한 거라고 하는군요.
그러니까 동부의 강팀들이 홈에서 장난없이 강하다는 건데
12월 레이커스 일정이 동부 원정 5연전 포함되어 있는데, 그중 벅스랑 히트도 있단 말이죠. 무섭네요 ㄷㄷㄷ
1-2. 전체 리그에서 레이커스와 인디애나가 5할 이상팀과 경기를 가장 적게 했다고 해요.
두팀다 6경기씩 했다고 하는데 레이커스와 인디애나 둘다 5할 이상팀 상대로는 현재 3승 3패라고 하는군요..
2. 서부 이달의 감독으로 선정된 프랭크 보겔
보겔 감독이 서부 컨퍼런스 이달의 감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동부는 잘할 줄 예상되었던 밀워키의 부덴홀저 감독이 아니라
카와이가 나갔는데도 너무 잘하고 있는 토론토의 닉 널스 감독이 이달의 감독으로 선정되었군요.
2-1. 어딜가든 항상 화제성 폭발하는 르브론인데다
(예를 들면 쿰보가 그렇게 잘하고 있어도 르브론 화제성에는 쫓아가지를 못하고 있죠.
최근에 돈치치가 푸시를 좀 받고 있기는 한데
그럼에도 화제성에 있어 (돈치치 나이 때의) 르브론만큼의 센세이션인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고
화제성 면에서 르브론에 가장 필적할 만한 가능성을 보이던 선수가 자이온인 것 같았는데
자이온은 경기를 뛰지를 못하고 있으니 실제 어느 정도로 잘하면서 어느 정도로 이슈를 몰 수 있을지
흥미롭기는 하지요)
여러가지로다가 워낙에 파워있는 선수이다 보니
구단/프론트나 감독과의 관계에 있어 항상 여러가지로 말들이 많았었는데요..
이번에 SI의 Chris Mannix가 쓴 보겔 감독에 대한 글이 여러 가지로 흥미로와서 발췌번역 함 해볼께요.
참고로 Chris Mannix 라고 하면 (레이커스와 라이벌리 관계에 있는) 보스턴 담당 기자로 유명한 분이라
레이커스 팬베이스 내에서는 Chris Mannix 라면 걸러야겠군 이라는 얘기도 나올 정도로
레이커스/르브론을 찬양하는 성향의 기자는 전혀 아닙니다.
제목은 '프랭크 보겔이 진화하여 르브론과 레이커스를 리드하고 있습니다'
(Inside Frank Vogel's Evolution into Leading LeBron James and the Lakers)
정도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네요.
https://www.si.com/nba/2019/11/19/frank-vogel-evolution-lebron-james-lakers
10월 중순경 피티노는(이 글에서 피티노는 보겔 감독이 코치일을 시작할 때 그 일을 준 사람이
피티노라고 나옵니다. 아마도 피티노가 켄터키 대학 감독으로 있던 당시였던 것 같고
보겔 감독은 켄터키 대학 비디오 코디네이터로 코치일을 시작했다고 하는군요.)
레이커스가 훈련하는 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팀은 표준적인 오펜스셋을 훈련하고 있었는데
피티노는 르브론이 그 오펜스셋을 분석하는 방식에 매료되었습니다.
플레이를 하기 전에 르브론은 팀원 각각에게 어디서 오픈 기회가 생길 수 있는지를 정확하게 말해주었습니다.
피티노는 말합니다. "저는 디테일에 대한 르브론의 초점에 깜놀했습니다.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었거든요."
(그만큼 플레이에 대한 르브론의 이해력이 디테일까지 엄청나다는 의미이고
훈련할 때도 팀원들과 이런 식으로 의사소통하며 그 오펜스셋을 실제 실행하며 지휘하는 르브론이
인게임에서 그 오펜스셋을 실행함에 있어 아무말 없이 감독님 말씀 듣고만 있는 것이 최선일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상황/맥락 따라 아주 다를 것으로 생각하고
뭔가 기본적으로 감독과 선수 간의 관계설정에 있어 그 기본을 상명하달로 설정한다면
오히려 그런 관계 설정이 다소 후진 관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감독과 선수 모두 서로간의 리스펙트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르브론은 느바에서 가장 파워있는 선수이자, 리그의 대형 프랜차이즈의 얼굴입니다.
레이커스의 펠린카 단장은 이번 여름 로스터 무브에 관해 르브론과 상의를 했다고 인정했었습니다.
선수 에이전트들은 누구도 르브론의 허락 없이는 레이커스에 영입될 수 없다고 불평했고요.
(당연히 이 선수 에이전트들의 불만은 따로 인용되어 기사화되기도 했습니다.
그 기사 및 그에 대한 반응에 관해서는 뒤에서 따로 간단하게 다뤄보도록 할께요.)
르브론은 관심을 끄는 자석같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르브론을 코치하는 것에 관해서 말하자면
르브론과 같이 일해본 몇몇 코치들은 SI에 키포인트는 심플하다고 말합니다.
'르브론만큼 준비가 되어있으면 됩니다'
코치들 사이에서도 르브론의 프로페셔널리즘은 유명합니다.
그는 미팅에 늦는 법이 없습니다. 버스탈 때도 비행기 탈 때도 늦는 법이 없고요.
르브론은 상대에 대해서 엄청 연구합니다. 이전 르브론팀의 A코치 한 명은 말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르브론만큼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당연히 르브론은 그걸 알고 있습니다.
르브론은 허튼소리 감별사에요." (코치가 준비 안되어 있어서 허튼소리하면 바로 안다는 의미겠지요)
르브론에게 있어 코치에 대한 리스펙트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얻어내야 하는 것입니다.
클리블랜드에서 2년 동안 르브론의 동료였던 제퍼슨은 말합니다.
"르브론이 코치하기 쉽냐고요? 아니오. 쉽지 않습니다.
코비가 최고의 동료냐고요?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데 르브론 코비 같은 선수들의 일은 코치하기 쉽거나 최고의 동료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일은 나가서 경쟁력이 있도록 경쟁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원래) 위대한 선수는 코치에게 도전과제인 법입니다."
(르브론이 쉬운 선수가 절대 아니라는 거고
동료인 제퍼슨은 르브론이 쉬운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오히려 미덕으로 보고 있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이 논리가 오히려 현실적인 논리이며 설득력 있는 논리라고 생각됩니다.)
파티노는 말합니다. "프랭크(=보겔)는 워크에씩, 욕망, 이타적이라는 면에서
빌리 도노반, 제프 밴 건디와 비슷합니다. 이들은 공통 분모가 있어요.
이들 전부 프로그램에 관해서라면 매우 이타적입니다. (여기서 이타적이라는 의미는
헌신적이라는 의미 같아요. 진행중인 일이 잘될 수 있도록 헌신한다는 의미 말이지요)
프로그램을 더 낫게 하기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항상 몰두합니다."
(결국 보겔 감독이 기본적으로 엄청나게 헌신/몰두하는 사람이고
그러니 당연히 매우 준비를 해오는 코치이므로
그래서 그런 이유로 르브론의 리스펙트를 얻고도 남았다는 얘기로 이어지는 것이지요)
펠린카는 스타와 코치간의 다이내믹에 대해 잘 이해라고 있습니다.
레이커스 프론트 오피스로 합류하기 전에 선수 에이전트였던 펠린카의 고객에 코비와 하든이 있었으니까요.
"수퍼스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파트너쉽 접근입니다.
탑다운(=상명하달식) 관계가 아니라 파트너쉽과 협력이 중요합니다.
저는 프랭크(=보겔)가 이 파트너쉽과 협력에 있어 매우 잘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거 보고 보겔을 감독으로 뽑았다는 얘기지요.)
보겔과 면접을 하면서 펠린카는 보겔이 좋지 않은 상황들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면밀히 검토했습니다.
펠린카는 보겔에게 인디애나 시절과 올랜도 시절 동안 어느 때에 선수들과 갈등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관해 물어보았습니다.
그가 플레이콜과 코칭 철학을 선수들과 상의하는 것에 있어 얼마나 오픈되어 있는지도 검토했고요.
펠린카는 말합니다. "저는 그의 갈등 해결 방식에 대해 알고 싶었습니다.
저는 모두가 자신의 요점을 전달하고 싶어하는 요즘, 미디어의 시대에 듣는 것(=리스닝)이
저평가된 리더십 덕목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때때로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제 느낌은 우리가 보겔과 인터뷰할 때 보겔이 이 듣는 것을 잘 하는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그는 생각을 하고 그런 다음 반응하더라고요. 보겔의 그 자질이 매우 눈에 띄었습니다."
보겔의 성공에 있어 펠린카의 역할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펠린카의 전화기는 여름 내내 르브론과 갈매기와의 3자간 문자로 뜨거웠습니다.
로스터 무브가 보통의 토픽이었고 코칭에 관해서라면
르브론은 미국 대표팀에서도 같이 뛴 적 있는 키드와 가깝게 지내기는 했지만
펠린카의 말은 이렇습니다. "저는 우리가 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 항상 오픈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레이커스의 로스터를 구축하는 일을 하는 것이
(선수들이 아니라) GM과 프론트이기를 원합니다. 전략을 짜는 것은 코치이기를 원하고요.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 있어서는 참견받지 않고 자기 레인을 지키면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코치의 일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떨어져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이런 접근법을 공감, 지지하고, 뭔가 펠린카가 균형이 잡혀있는 인물인가 하는
그런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선수들, 코치들과 파트너쉽을 유지하며 잘 들어주고 서로간에 협력하긴 하되
프론트, 코치, 선수들 각자가 각자의 영역은 분명히 하는 그런 접근 말이지요..)
펠린카는 보겔 감독이 조직의 모은 사람들로부터 완전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합니다.
외부의 얘기들요?
"제 생각에 우리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오로지 우리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입니다.
외부 사람들이 말하거나 글쓰는 것은, 사람들의 의견도 분명 존중하긴 하지만
그런 것들을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하지는 않습니다."
르브론이 우승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러 LA에 왔다는 내러티브에 대해
더들리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름에 레이커스와 1년 계약을 했을 때
그 내러티브가 얼마나 사실인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여름 워크아웃을 하면서 더들리는 대답을 얻었습니다. "르브론은 (우승에 대해) 확고합니다."
예전에 내쉬, 존월, CP3와도 같은 팀원이었던 적이 있는 더들리는 코치와 스타 간의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분명 어떤 리스펙트 수준이 있어야 합니다. 문제는 당신이 경기에서 지면
사람들은 갈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출발이 좋으면 좋을수록, 우리가 그런 것들(=외부에서 들리는
우리 사이에 갈등이 있다는 얘기들)을 덜 다룰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사실 르브론은 지난 봄에 코치를 구하는 동안 뒤로 빠져 있었습니다.
펠린카는 말합니다. "르브론은 코칭에 관해서라면 프론트의 일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르브론은 보겔을 "위대한 코치"라고 부르지만
르브론이 (개인 차원에서) 보겔에게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서는 유보적입니다.
"제 생각에 그건 개인적인 차원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코치가 우리에게 책임감을 느끼게 하고
우리가 이길 수 있도록 해주는 그런 코치를 원합니다.
그건 제가(=르브론이) 코치에게서 무엇을 원하는지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절대로요.
전체 팀에 관한 문제이고 우리 모두가 최대한 위대할 수 있는지(=잘할 수 있는지) 그런 문제입니다."
보겔 역시 그 도전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와 르브론의 관계가 현미경 아래에 놓일 것이라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르브론과 보겔이 훈련하는 것을 지켜본 후 피티노는 강한 파트너쉽의 시작을 보았습니다.
어떤 에고 이슈든 균형을 찾을 것입니다.
"보겔 감독은 르브론에게는 완벽한 코치입니다. 왜냐하면 보겔 감독에 대한 것이 안될 거거든요.
그건 항상 레이커스와 르브론에 대한 것이 될 것입니다.
보겔 감독은 르브론에게 팀의 리더가 되기에 필요한 모든 공간을 줄 것입니다.
만약 그들이 올해 우승을 한다면 그것은 레이커스와 르브론의 우승이 될 것입니다.
절대 보겔의 우승이 되지 않을 것이고요."
(이건 아마도 보겔 감독이 자기 에고를 내세우지 않는 이타적인 인물이라서
르브론과 너무 잘 어울릴 거라는 얘기인 것 같아요.
그리고 연승하는 기간 중에 보겔 감독이 어떤 평가를 듣고 있는지를 보면
만약 레이커스가 우승을 한다면 보겔 감독은 자기 에고를 내세우지 않고도
보겔 감독의 평가가 상승하는 그런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리더십을 제시하는 것으로 평가받을지도 모르겠다 싶어요.
물론 우승하는 것이 만만하지가 않아서 우승할 수 있을지가 무엇보다 관건이기는 하고요 ㅎ)
2-2. 위의 기사에서 펠린카 단장이 로스터 무브에 관해 르브론과 상의를 했고 그래서
선수 에이전트들이 르브론 허락 없이는 레이커스에 영입 불가능이라고 불평했다는 대목이
딱 인용되어서 다시 기사화되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그중 하나인 폭스스포츠의 기사인데
제목이 상당히 자극적이네요. '선수 에이전트들이 레이커스의 의사 결정 과정에 대한
르브론의 영향력에 언해피하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입니다.
(Player agents reportedly unhappy with LeBron James’ influence on the Los Angeles Lakers’ decision-making)
https://www.foxsports.com.au/basketball/nba/player-agents-reportedly-unhappy-with-lebron-james-influence-on-the-los-angeles-lakers-decisionmaking/news-story/3f032cba3326a5d8be0b30abfff485d4
위의 SI 기사 쭉 봐서 아시겠지만
위의 기사는 첫째는 르브론이 쉬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전제하면서 오히려 그 쉬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당연시하며 긍정적으로 기술하는 기사이기도 하고
둘째는 펠린카 경우는 선수들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 파트너쉽과 협력을 중요한 덕목으로 꼽으며
선수들의 이야기를 매우 경청하는 인물이고
더불어 그 경청이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이면서 동시에
그럼에도 프론트, 코치, 선수들 각자가 각자 영역에서 참견받지 않고
자기 영역을 지키기를 원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상명하달의 의사소통 구조가 아니라서 르브론과 갈매기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긴 하지만
최종적인 의사결정/판단은 프론트(의 수장인 펠린카)의 몫이 되는 것이지요.
사실 폭스스포츠의 기사 역시 보시면 펠린카가 스타선수들과의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런 펠린카의 접근이 효과를 발휘해서 현재적으로 레이커스의 성적이 좋다는 내용으로 기사가 쓰여져 있는데
제목을 저렇게 자극적으로 뽑아놨습니다. 여기나 거기나 클릭수를 올려야 되니까요.
언제나 그렇듯이 커뮤니티들에서 자극적인 제목들이 그대로 인용되어 게시글로 게시되기도 하고 그러는데
농구 커뮤니티 반응보니
그럼 롤플레이어 에이전트들을 위해서 단장이 스타플레이어와 상의를 하지 말아야 하는 거냐며
매직부터 조던, 코비까지 다들 팀의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력이 상당하지 않았냐며
이게 사실이라면 레이커스에게는 잘된 일 아니냐며
대체로 언해피하다는 선수 에이전트들이 공감을 못받는 분위기인 것 같네요.
그리고 언해피한 롤플레이어 에이전트 관련해서 자말 얘기가 자꾸 나오는데
자말이 레이커스랑 무슨 링크가 있었는가요?
무슨 사연이 있기에 자말 이름이 여러번 나왔는지 궁금하네요..
3. 리바운드 싸움
아래 슛시도와 슛효율 보시면 댈러스나 레이커스나 경기의 ts%는 54%로 똑같습니다.
다만 댈러스가 레이커스보다 슛을 13번을 더많이 던졌지요. 그래서 댈러스가 승리한 거고요.
그렇다면 어떻게 댈러스가 슛을 더많이 쏠 수 있었냐면
레이커스가 리바 싸움에서 51 대 45로 밀렸어요.
특히나 댈러스에게 공리를 16개나 허용했습니다. (레이커스가 잡은 공리는 9개였습니다.)
턴오버도 17 대 13 으로 레이커스가 4개 더 많이 하긴 했고요.
이번 댈러스전은 공리 엄청 뺏기고, 그 공리에 이은 세컨 챈스 득점으로
3점 많이 맞아서 진 경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날 세컨 챈스 득점이 댈러스 23점 vs 레이커스 10점으로 여기서 13점 밀렸어요.
원래 시즌 세컨 챈스 득점이 레이커스도 댈러스 못지 않은 팀인데요..
이 날은 박스아웃 안되고 탭아웃 자꾸 내주고 하면서 세컨 챈스 득점도 많이 밀려버렸습니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갈매기가 이번 경기에서 가장 수정되어야 하는 부분으로 리바운드를 꼽았고
이건 수정가능하다며 연패는 안된다며 각오를 다지기는 하더군요.
4. 댈러스의 템포 끌어올리기
르브론은 3쿼터에 밀린 부분으로 템포 싸움에서 진 것, 그리고
불리한 콜 몇 번이 모멘텀을 바꾸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요즘 레이커스 내에서 주요 이슈 중 하나가 르브론이 그렇게 골밑을 파는데
왜 이렇게 파울콜을 못 받는가 하는 점입니다.
지난 멤피스전에서 르브론이 그렇게 골밑을 팠는데도 자유투 시도가 문자 그대로 1번도 없으면서
이 이슈가 절정에 달했는데요.. 이후 뉴올전에서 KCP가 잉그램 팔에 컨택이 있었다는 판정이 나왔고
그걸 챌린지까지 했는데도 판정이 유지되면서
이 사안은 판정을 내린 주체인 바로 그 심판들이 챌린지 판정까지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의 이슈로 이어지며
현지의 온 느바 커뮤니티들을 한 차례 뜨겁게 달구기도 했고요..
암튼 르브론 파울콜 이슈는 르브론이 너무 강해서 충격을 잘 흡수하니까 어지간한 컨택이 있어도 르브론이
크게 타격을 입지 않아 보이니, 남들은 불어줄 파울콜을 르브론은 안 불어준다는 의견들이 많은 것 같더군요.
썬더전에서는 포스트게임 인터뷰에서 르브론이 팔에 긁힌 상처까지 보여주며
(컨택을 넘어) 긁혀서 상처까지 났는데도 파울콜을 불어주지 않은 것에 대해 토로했습니다.
사실 뭘로 보나 르브론이 골밑을 파면 그 그래비티가 엄청난지라
억울하다는 르브론 입장이 이해가 가는 면도 상당하죠.
저는 레이커스 선수들/르브론 얘기 들으면 이해는 가기는 한데
일단 보겔 감독이 관련해서 리그/사무국에 문의를 한다고 했으니
그건 그것대로 진행하고, 파울콜이 어떻든 파울콜에 흔들리지 않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전에도 여러 번 얘기했는데 템포를 끌어올리면 레이커스 수비가 여기에 좀 약합니다.
트랜지션/얼리오펜스 수비에 약점이 좀 있지요.
사실 3쿼터 뿐 아니라 1쿼터에도 얼리오펜스에서의 드랙 스크린에 맥기가 당한 장면이 안나온 건 아닙니다.
아래처럼 저렇게 하프코트 오펜스/디펜스 세팅되기 전에
스크리너(주로 빅맨)이 주로 탑 근처에서 볼핸들러에게 90도 방향으로 스크린 걸어주는 걸
드랙 스크린이라고 합니다. 드랙 스크린이라는 자체가 트랜지션/얼리오펜스에서 나오는 스크린이지요.
맥기 포지셔닝 보시면 맥기가 지금 누구 수비하고 있을까요? 아무도 수비 안하고 있죠.
맥기 마크맨이 없습니다. 정확히는 마크맨 파웰인데 외곽에 있는 파웰은 크게 위협적이지는 않으니까
(아무 의미도 없이) 관성대로 일단 림프로텍팅 포지셔닝하고 있던 것이죠.
저 당시가 돈치치 블리츠 수비하고 있던 당시니까 맥기 위치 자체가 저렇게 되면 안됩니다.
탑쪽으로 적극적으로 나와줬어야 했는데 그 약속대로 맥기가 실행하지 못한거고
그래서 돈치치에게 3점 오픈 기회가 난 거죠.
(아래가 맥기가 드랍백 한답시고 픽앤롤하는 볼핸들러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면서 점퍼맞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저런 식으로 주로 미드레인지 점퍼를 많이 맞죠.
아래 순간은 안그래도 맥기가 돈치치 픽앤롤 블리츠 가야 하는데
관성대로 일단 별 의미없이 림프로텍팅 포지셔닝하면서 블리츠 안간 거고요..)
레이커스가 트랜지션 수비에 약한 이유가
대체로는 저렇게 수비 이해도가 부족한 애들(맥기, 쿠즈마) 쪽에서 마이너스가 생기면서
레이커스 수비의 장점인 로테이션이 무너지게 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쪽이라도 딱 아귀가 안맞으면 그게 연쇄적으로 미스커뮤니케이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요.
(KCP도 BQ가 좋은 편은 아니지요...;;;
론도는 머 BQ 이전에 더 기본인 발로 하는 수비가 잘 안된지 오래 되었고요...)
그리고 3쿼터에 댈러스가 저렇게 트랜지션/얼리오펜스로 싱글드랙 스크린, 더블드랙 스크린 이렇게
막 들어오니까, 기본적으로 딱 정해진 매뉴얼이 없이 자꾸 변형해서 들어오면
상황 따라 판단 같은 거 그런 거 잘 모르는 맥기(수비 이해도 부족한 걸로는 얘가 제일 심하지요..)가
가장 심하게 타격을 입게 되죠. 타격은 거기서부터 연쇄적으로 오게 되고요..
5. 수비팀 정체성 상실: 브래들리 결장과 론도/쿠즈마의 복귀
레이커스가 첫 10경기 동안 drtg이 99.8로 리그 2위였었는데
다음 10경기 동안 drtg이 106.9로 기간중 drtg 리그 15위라고 합니다.
브래들리가 결장한 것이 12번째 경기부터이니까 주요하게는 브래들리 결장 전 그러니까 브래들리가 있을 때
drtg이 99.8로 리그 2위였던 것이, 브래들리 결장하면서 106.9로 drtg이 치솟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려 7포인트 가까이 올랐습니다.
브래들리가 결장하면서 하워드까지 덩달아 출장 시간이 줄게 되었다는 얘기가 슬슬 나오고 있습니다.
아래가 브래들리 부상전, 그러니까 브래들리가 출장할 때
레이커스 각 선수들의 온오프 레이팅들인데요..
아래 브래들리 결장시 레이커스 선수들 온오프레이팅과 비교해보면
특히 빅맨들인 맥기, 하워드, 갈매기의 온코트 drtg이 심각하게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브래들리가 못 나오니까 앞선에서의 볼프레셔가 잘 안되니까 뒷선에서의 퍼포먼스까지 같이 하락하고
그렇게 하워드의 수비 퍼포먼스까지 떨어지면서 하워드의 출장시간이 줄게 되었다는 의견들인 건데요..
아무튼 가장 눈에 띄게 확인되는 것은 브래들리 결장으로 KCP가 주전으로 빠지고
벤치 라인업에 쿠즈마 + 론도 (+대니얼스) 이렇게 나오면서 수비가 극도로 안좋아진다는 거죠.
사실 대니얼스는 벤치 핵심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그래도 하워드 쿠즈마 카루소 론도 까지는 벤치 핵심으로 분류될 수 있는데
론도 쿠즈마 수비가 많이 많이 아쉽죠.
아래 장면 보시면 카루소가 돈치치 대인수비를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돈치치가 드리블하다가 펌블도 하지요.
그런데 그 옆의 론도 보시면 누구 수비하고 있는 걸까요?
더블팀 간 것도 아닌 것이 (더블팀 없었어도 카루소가 일대일 수비 잘하고 있었습니다...)
빠르게 디깅후 리커버리도 아니고, 어정쩡하게 포지셔닝하고 있다가 백컷 허용하고 있는 론도죠.
이렇게 어정쩡하게 수비하는 론도 정말 일상적으로 봅니다.
뒷선에서 태깅하는 수비수들이 론도와 쿠즈마일 때 아래와 같은 상황이 발생합니다.
저거 태깅 론도와 쿠즈마 중에 누가 할 수 있을까요?
일단 태깅하러 가야한다는 걸 인지하고 먼저 태깅하러 간 론도의 수비를 보시면
무슨 태깅하러 가서도 손으로 하는 갬블 수비를 하고 있습니다;;;-.-
갬블 실패하고 아주 쉽게 뚫렸죠. 쿠즈마는 늦었고요.
이어서는 그러면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관한 얘기들을 좀 해볼까 했는데
이번에는 여기까지 해야겠어요..
사실 현재 레이커스의 가장 핵심적 문제 3가지가
1) 르브론 이외의 플레이메이커의 부족
(론도가 한참 기대이하지요. 사실 큰 기대 안했던 사람들도 많기도 하고요..)
2) 슈터들의 기복 (사실 이건 쿠즈마 문제랑도 맞물립니다.
레이커스가 우승을 하려면 릅매기 이외의 제3의 스코어러가 필요하고
쿠즈마에게 기대되는 역할이 이 역할인데 쿠즈마가 이 역할을 완전 잘 못하고 있죠.)
3) 사이즈 되는 윙디펜더의 부재
(그래서 자꾸 이궈달라 얘기가 나오는 거고요ㅠ)
이렇게 3가지가 가장 많이 얘기되고 있는 부분들이에요.
일단 쿠즈마가 부상에서 벗어나면서 안정세로 좀 접어들고, 브래들리도 복귀해서 풀레이커스가 되면
그 때 좀더 정확하게 판단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는 하지요..
6. 덴버원정과 유타원정 백투백 ㄷㄷ
다음 일정은 많이들 아실텐데 덴버원정과 유타원정 백투백입니다.
르브론팀이 2010-2011 시즌 이후 유타 원정과 덴버 원정에서 6승 10패라고 합니다 ㅎㄷㄷ
1승 1패 정도 챙길 수 있으면 선방이지 않을까 싶어요.
다른 무엇보다 연패만은 피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여러 가지로 어려운 경기일 것 같습니다...ㅠ
https://cohabe.com/sisa/1251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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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 감사드립니다 추천!
추천.
론도-데니얼스or퀸쿡-쿠즈마 이 세명이 같이 코트에 들어서면 바가지 줄줄 세듯 수비가 정돈이 안됩니다. ad 도움 수비도 한계가 있지 너무한 수준입니다. 특히 쿠즈마는 강팀들 맛집이 되서 무조건 스위치해서 당하던데 이건 어찌 해결해야 하는건지 방향 잡기도 힘든거 같습니다.
브래들리가 와야하는게 kcp를 벤치에서 빼오다보니 벤치타임 수비가 진짜 너무 약해져요 게다가 kcp없으니 벤치타임에 공격력도 더 약화되구요 돌파없이 전부 3점만 기다리는 상황이 되어버리니... 브래들리가 빨리 복귀했으면 좋겠네요
ㅊㅊ
감탄만 나오는 인터뷰 해설까지..오늘도 정말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말씀하신 현 레이커스의 문제점 3가지는 레이커스 팬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프런트에선 일단 브래들리가 복귀하고 나서 상황을 좀 더 주시할거 같은데....트레이드 시장이 열리면 움직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봅니다. 이궈달라까지 업어오는 건 욕심이라 하더라도, 일정 자산을 내어주면서 데니스 슈뢰더를 데리고 온다면 큰 보탬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르브론 이외에는 거의 전무한 게임조립+슬래싱 역할을 담당해줄 수 있을것이고, 3+23 조합을 확고하게 받쳐주는 3옵션 스코오러가 되어주겠죠. 탐나는 자원이긴한데...펠린카가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지 잘 모르겠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날이 많이 추워지고 있으니 건강 유의하셔요.
늘 선추 후감
치치치치치님, 시작의끝님, 매카트니님, 솔지님 감사합니다^^
쌍콥님// 맞습니다. 너무 많이 세고 있어서 방향 잡기도 참 힘든 것 같아요ㅠ 일단 브래들리 복귀가 시급하고, 무엇보다 차라리 론도의 시간을 카루소가 좀더 먹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얘기가 매우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조쉬하트// 맞습니다. 브래들리 복귀가 참 시급하네요. 일단 브래들리 복귀해서 경기하는 거 보고서야 이번 시즌 레이커스가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팀인지가 더 구체적으로 잡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BAGGIO님// 항상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프런트에선 상황을 좀더 주시할 것 같고, 미드시즌에 어떻게든 움직여보기는 할 것 같아요. 이궈달라 경우는 관련해서 읽어볼 만한 글들의 링크를 따 두었는데, 그 링크 자료가 날라가서 다시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찾을 수 있으면 이궈달라 상황도 다뤄볼까 싶고요..
효빵님// 감사합니다^^
요즘 님의 영양가 높은 글 때문에 레이커스 경기 보는맛이 두배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조용히 추천 누르고 가겠습니다
잘읽엇습니다 추천
그런데 브레들리는언제오나요?
빨리왓으면 좋겟네요
정성글엔 추천
이런글 써주셔서 그저 감사할뿐입니다
허허 이런 정성글엔 추천입니다. 메번 좋은 글 고마워용
A.Ethier님, 데뽀롱님, 부저비터님, 소고기덮밥님 모두 감사합니다^^
nddc님// 저번에 원정경기 마치고 홈에서 워싱턴전 있을 때쯤 나온 소식으로는, 그 시점 기준으로 농구 활동 재개해도 된다는(=리햅 시작이라는) 소식이 나왔었고, 이번 덴버 유타 포틀로 이어지는 원정 3연전에는 결장하고 포틀전 이후 홈으로 되돌아왔을 때 재검진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포틀전 이후 홈으로 왔을 때 언제쯤 복귀가 가능할지 스케줄이 대충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이야..... 일단 점부터 찍고 읽자.
레이커스팬이 많으니까 이런건 진짜 좋긴좋은듯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