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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구하라를 보내며

 얼마전, 설리양이 안타까운 선택으로 먼나라로 가셨을때도 비스한 글을 썼는데요.


구하라양을 처음 본건, Rock U 때였는데, 그때는 솔직히 그냥 귀여운 아이구나 싶었어요. 


허니때 고생하던 카라가 처음으로 음방 1위하고 다 울때  강지영도 옆에서 훌쩍훌쩍 거리고 있는데, 어느 이쁜아이 혼자 웃고 있길래 보니까 구하라 양이더군요. 


그뒤에 카라가  Wanna 라는 곡으로 정규앨범을 내놨는데, 이곡이 생각보다 그렇게 히트치진 않았죠. 컴백쑈때 나온 미스터 엉덩이 춤에 밀려서;;; 


그래도 인기가요에서 1위를 처음으로 했었는데 - 그때 나머지 멤버들 다 정신없어 하는데 구하라양 혼자 엄청 울더라고요.   근데 그 우는 모습이 너무너무 이뻐서 제마음속에 아이돌 1위로 되었습니다. 


숙녀가 못돼 때 정장핏이 너무 이뻐서, 두번째 덕질 시작하였고, 여러가지 구설수에도 저는 항상 그냥 마음속으로나마 그녀를 응원했습니다. 


저에겐 늘 똑같은 구하라였어요.  부모님 일찍 여의고 할머니 밑에서 자라서 기쎄져야 했었고, 사는법을 일찍 터득해서, 어디가서 이쁨받을줄도 알고, 어디가서 강단있게 행동할줄도 알고 해서, 정말 생활력 강하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남자친구와의 불미스러운 일도, 솔직히 남자애가 파렴치한 짓하고, 또 유명인 유명세 이용해서 협박- 까지한 잘못한건데, 왜 화살은 구하라에게?  라고 의문이 들었고...  남들이 안검하수 수술했니 해서 깔때도, 시술했니 했을때도 그냥 똑같은 마음으로 좋아했어요. 


이건 말안했지만, 제가 한때 연예계쪽에 기사쓰는걸로 몸담을때, 딱 종현사건이 터지면서, 그때 일적으로 기사를 써야해서 하루에 10시간 정도 그런 기사들 접하고, 여러가지 찾아서 읽어보고 너무 현타와서, 제가 그쪽일을 그만둔거거든요. 그리고 방탄포함, 덕질하던 가수들도 잠정으로 멈췄구요. 



그러다가 설리사건 터지고, 저는 아이유나, 구하라랑 태연이 제일 먼저 생각나고 걱정되더라고요.  정말 사람들에게 사랑많이 받는만큼 공격도 많이 받고 또 힘들 사람들인데, 그중에서도 저는 지금 연예계에서 가장 위치가 불확실한  구하라양이 특히 마음이 가서 인스타가서 위로글도 남기고, 또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남은사람들 생각해서 열심히 잘 살자고 격려도 하고, 또 한승연양과도 찍은 사진 보고, 일본활동도 제대로 하는거 보면서 , 아 좀 추스렸구나 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내마음속의 최고의 아이돌 구하라양.. 


당신은 정말 최고로 이쁘고, 아름다웠어요. 


가슴이 너무 아프지만, 당신 좋아하지 못했던거 만큼, 당신 동료들 얘기 들을때 저는 앞으로도 한번 더 생각하고 글이나 이런것도 남길께요. 그게 지금 고인이 되신 당신에게 할수 있는 저의 최선의 예의인거 같습니다. 


영원히 기억할께요. 


사랑해요 

 


 


 

댓글
  • 지구별! 2019/11/25 01:17

    영원한 내 마음 속 아이돌이였고 부모님 돌아가시고 자살하고 싶을 때 카라노래들으면서 지금까지 버티고 살아있는데.. 누군가에게 힘이 되주는 존재였는데 이렇게 가버리면 진짜..ㅠㅠㅠ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이후로 오늘처럼 오열한 적은 없는거같다.. 하라야 그곳에서는 꼭 행복하고 지금까지 버티게 해줘서
    고마웠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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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잉사자 2019/11/25 01:19

    지구별! - 꼭 힘내세요, 힘들땐 주위분들에게 기대시고, 지금부터도 계속 잘 버티시길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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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슨미 2019/11/25 01:25

    처음으로 연예인 자살 소식 듣고 울었어요 전 팬도 아니었는데 왜 이리 슬플까요? 하라양 하늘에서는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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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뽕한사발 2019/11/25 01:26

    마음이 먹먹합니다,, 지켜주지못해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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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방울이 2019/11/25 02:34

    잘자 하고 올린 피드에 기계적으로 좋아요만 눌렀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줄은 몰랐네요 10년을 좋아하고 인스타같은 sns도 구하라때문에 시작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떠나다니 너무 슬프고 허무하네요
    마침 오늘 아버님 2주기 제사준비하는중에 들어서 더 우울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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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에고 2019/11/25 08:44

    저는 구하라양 팬도 아니고 잘 알지도 못하지만 어제부터 마음이 너무 안좋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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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가는 2019/11/25 21:50

    불안한 마음에 행동하셨음에도 끝이 좋지 않아서 많이 착잡하실것 같습니다... 저는 생각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도 않아서 더 미안하네요... 여러가지로 참 생각이 많아집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작성자님도 잘 추스르셨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필요한 일이겠으나...저는 저랑 같은 세대의 사람들이 계속 가서 그런것인지.. 그들의 열렬한 팬이 아니었음에도 굉장히 착잡하네요 금방 괜찮아질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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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ringday 2019/11/25 22:1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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