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타고다닐 중고차 트랙스 디젤 구매기

와이프가 10년째 타는 뉴모닝이 연식도 좀 되고해서
차를 교체해주기로 마음먹고 와이프가 원하는 소형SUV를 중고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와이프가 선택한 구형트랙스 위주로 해서 다음의 조건으로 찾아봤었습니다.
1. 연식은 2015년식 이후 (엔진, 미션 보증기간이 아직 남아있는)
2. 주행거리는 10만km 이하
3. 색상은 흰색, 혹은 에스프레소 브라운 (제 취향)
4. 가솔린터보, 디젤 상관없음 (중고차는 가격차가 크지 않더군요)
5. 등급은 가능하면 가장 윗급인 LTZ 또는 바로 아랫급인 LT래더패키지
(LT래더패키지의 경우 18인치휠, 인조가죽시트 적용으로 충분했지만 LTZ으로 가면 보스 오디오가 기본이더군요)
중고는 엔카, 케이카를 주로 찾아봤구요.
케이카의 경우 일반 시중가보다 50정도 살짝 더 비싼 느낌은 있던데
대신에 매입부터 자기들이 직접 하는지라 조금은 더 믿을만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마침 금요일 케이카와 엔카에 대구지역에 1140만원 디젤, 1150만원 가솔린이 각각 있길래
우선 차를 살펴보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우선 케이카부터 가보았는데 케이카 차량의 경우
가격이 2495만원에 풀옵 (60만원 썬루프, 55만원 마이링크, 10만원 화이트 추가금)
이라 신차가격이 2620만원짜리인데 중고가격은 1140만원으로 사고가 4건이 있더군요
4건중 3건은 범퍼교체정도의 사고인데 1건이 보닛, 범퍼, 우측휀더를 교체한 사고라 그부분으로 인해
시세가 좀 떨어진듯 합니다. 작년에 중고로 나와서 팔렸던 기록도 있었구요
주행거리도 48,000km정도로 짧았구요
특이한것은 케이카 딜러 말로는 외관에 잔잔한 스크레치가 너무 많아
전차주가 판매직전 천장을 제외한 전체를 올도색했다고 합니다. 외부 가니쉬도 전부 신품으로 교체했구요
그로인해 외관은 신품처럼 깨끗하더군요.
여러 의심도 들었지만 일단 케이카 딜러의 말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차량도 시동을 걸고 직영점 안에 주차구역내에서 주행해보니 잡소리도 없고 엔진음도
안정적으로 들려서 무난했었습니다.
다음차는 엔카에 올라온 1150짜리 에스프레소 브라운인데 차를 보러갔더니 팔려는 의지가 없는건지
다른사람이 키를 가지고 와서 차를 열어봐주곤 다른데로 가버리더군요
차를 보다가 문의할것이 있어서 전화를 하니 전화도 안받고, 주위에 아무도 없고
차 주위를 서성거리다가 나왔습니다.
결국 케이카 차량으로 다시 가서 계약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케이카의 경우 할부까지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어서 일사천리로 진행되더군요
자체 케이카 보증계약은 가장 많이 한다는 6개월짜리로 하고
이런저런 등록비용까지 포함하니 1285만원이 되네요...
차는 출고후 가까운 쉐보레 협력점으로 가서 엔진오일도 교체할겸 하부와 전체를 한번 더 점검했습니다.
다행히 이전 차주가 수리를 전부 쉐보레에서 직접했더군요. 따라서 정비 기록등이
그대로 남아있었고, 4차례 사고의 경우도 케이카 딜러가 언급한 그 정도수준의 사고임을 확인했습니다.
왠지 조금은 신뢰를 할수 있을듯 하네요.
아무튼 뭔가 알아볼때는 참 신중하게 천천히 알아보는 성격인데 일이 진행이 되면
자꾸 페이스를 잃고 말려 들어가는 성격인지라
금요일 오전 와이프에게도 차를 눈으로 보기만 하자고 다짐해놓고 구매까지 해버리게 되었습니다.
다만
오랜기간 고민한다고 반드시 현명한 결정이 되지 않을수 있고
급하게 선택한것이 되려 좋은 결정이 된 경우도 많았던지라
스스로 멘탈관리를 해봅니다. ㅎ
주말 내내 운행을 해보니 작은 덩치에 디젤엔진이라 주행감은 경쾌하네요. 가속패달도 가볍고
특히 핸들링은 정말 좋다는 느낌이 들었구요. 약간 묵직한데 안정감 있어서 제가 타는 i40보다
핸들링은 훨씬 나은듯 했습니다.
GEN3 보령미션의 경우 간혹 불안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큰 문제는 없었구요.
다만 55만원짜리 옵션인 마이링크는 정말....쓸모가 없네요.
구입할때는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카플레이등이 되는것인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안되는것이더군요. 그냥 액정이 큰 오디오 수준..
요즘 뉴트랙스의 마이링크는 좀 개선이 되었다고 하던데.
아무튼 전반적으로 만족스런 구매가 된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