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스물아홉이었을 때 음악을 업으로 하는 여자를 만났었습니다.
홍대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만난 여자였는데 드러머였습니다.
파란색 마티즈를 탔었죠.
처음엔 너무 신비로웠습니다.
집에 스튜디오가 있고 전자드럼도 있고.
근데 한 달 쯤 되니까 '얘는 가난하구나. 앞으로도 영원히 가난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생각은 그녀의 친구들을 만나고 확고해졌습니다.
서른이 넘은 사람들이 노상에서 똥술을 먹는 걸 즐거워하더라고요.
소주에 새우깡은 젊은 시절의 패기잖아요.
저는 그게 너무 싫었어요.
그래도 애는 착해서 6개월을 만나다가
얘가 저한테 너무 기대는 것 같아서 바로 손절했습니다.
걔는 너무 자유로워서 그런가.
제가 유부남인 걸 신경도 안 쓰고 21시 이후에 가끔 전화가 옵니다.
그리고 아주 다정한 술취한 목소리로 제 안부를 묻고 자기의 근황을 전합니다.
그 때마다 저랑 같이 사는 여자애는
"얼마나 잘해줬길래 아직까지 전화가 와?"
그 때마다 저의 대답은 "그래도 날 가진 여자는 너야."
https://cohabe.com/sisa/122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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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살짝 주작 느낌인데...
유부남인 걸 알면서도.... 하고 저랑 같이 사는 여자애는... 부분이 매치가 잘 안되네요
유부남 맞으시죠?
결혼했던 건 주작이었으면 좋겠네요.
딸 둘 아빠입니다. 와이프밖에 없습니다!!!!!!!!!!!!!!
그럼 이혼남이네요. 유부남이 아니라... 글을 헷갈리게 적으셔서...
자게 극빈층에게도 소주에 새우깡은 힘들군요ㅜㅜ
나중에 음원으로 20 억 땡기고 예능 나와서
얘기할 수 도 ㅎㅎ
드러머가 음원으로 대박나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보다 어려울 듯....
진저베이커아님 코지파웰이나 키스존 문
정도 되면 ㅎㅎ
좀 그르타....
결혼전에 만났던 분 얘기군요 ㄷ ㄷ
주작
이 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