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고민을 끝냈습니다..

내년 봄 귀농을 준비다하 보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올 3월에 결정한 일이다 보니 내년 3월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있었고 이제 9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재배 환경(지리, 기후적)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던게
사실이고 그다음 많이 고민한게 바로 품종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기후와 품종을 이기는 기술은 없다'라고 할 정도라고 하니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많은 고심 끝에 4가지 품종을 선택을 했습니다.
1. 후지(부사) 800그루
10월말부터 수확 되는 품종으로 저장 기술의 발달로 다음해 7~8월까지도
장기 저장이 되기에 저온창고 시설만 있으면 장기적으로 판매가 가능합니다.
가장 대중적인 선호도가 높지만 재배 면적 역시 제일 많은 품종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품종입니다

2. 시나노골드 1000그루
일명 황금사과라고 불리우는 품종입니다.
몇해전부터 직거래로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사과입니다.
10월초순 수확이 되며 후지 보단 저장성이 떨어지지만 구정때까지는 충분히
판매 할 수 있으며 색을 내지 않아도 되기에 잎따고 반사필름 까는 인건비가 들지 않아
경영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될걸로 예상합니다
새콤 달콤하며 과즙이 많아 맛이 정말 좋습니다.
직거래 위주로 판매 할거라 효자 노릇을 해줄 녀석이라 예상됩니다.

3. 홍로
추석 사과의 대명사인 녀석입니다.
이녀석 때문에 후지 출하전까지 맛볼 수 있던 수많은 품종이 없어졌습니다.
단맛이 강한 품종인데 과 크기와 착색이 좋아 명절 선물용 사과로 인기가 높아
많이 재배 하고 있지만 과잉생산으로 일부 2~30%의 농가만 몫돈을 벌고 올해 같은
경우 몇천원에 경매가가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 숙기를 맞추지 않고 출하하는 농가들 때문에 사과=맛이 없다는 논란의 중심에 선 품종입니다.
그래서 많이 재배 하진 않고 300주정도만 하기로 했습니다.

4. 아리수
홍로를 대체 하기 위해 만들어진 품종입니다.
홍로는 단맛이 강하지만 새콤한 맛이 떨어지는걸 보완시킨게 아리수인데
과형, 맛, 단단함 등이 장점인데 반해 선물용 사과인 대과를 만드는게 어렵고
수확시기에 까만점이 생기는 생리적 병해 때문에 정품 비율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 시기에 나오는 품종중에 맛이 좋기 때문에 200주 재배 하기로 했습니다.

2,700평 토지중에 2,500평은 사과나무를 심고 나머지 200평은 직판장을
할 계획인데 조경에 신경을 써서 차별화 된 전략을 써보고자 합니다.
농장도 1,500~2,000평정도 더 해야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에 규모를 넓히고
시설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 제대로 자리잡기까지 빠르면 7~8년 길면
10년정도 걸릴 듯 합니다.
앞으로 성공한 귀농인이 되기 위해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