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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50mm f1.4 (일명 쩜사)에 대한 재고찰2 - 아트 오식이 or 쩜사의 선택

일전에 올렸던 글에 대해 마무리 하려고 글을 씁니다.
마무리를 하지 않자니 뭔가 찝찝해서요.
먼저 올린 글은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canon_d30_forum&no=4463900&cm...
재미삼아 올린 글이고 미리 치밀하게 준비하고 테스트한 것이 아니라 사후적으로 우연히 발견해서 대충 올린 글이니 민감하게 반응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정밀한 테스트글들은 여기저기에 너무나도 많으니 그것을 참고하시구요.
저같은 초짜들을 위한 초짜의 이야기입니다.
우연찮게 아트 오식이와의 비교글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50mm 렌즈를 주력으로 쓰는 사람들에게 좋은 50mm렌즈에 대한 열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거든요.
이전 10년간 550d에 시그마 50mm f1.4 (일명 삼식이)로 상업적 사진(제품사진)과 주변 사람들 기념사진을 만족스럽게 했던 사람이니 장비에 대한 눈높이는 매우 낮습니다. 오래전 나온 캐논 5d 마크2는 제겐 넘치고넘치는 사양이죠.
지금은 동영상에 흥미를 갖고 후지카메라 한대를 영입했으며 캐논 5D 마크2(550d 고장으로 중고영입)를 비상용 백업카메라로 쩜사를 붙여 대기시켜 놓고 있습니다.
큰 돈을 지불하고 싶지도 않고 필요시 적당하게 사용하고 즐기는 저와 유사한 취향을 가진 분들에게 제 경험을 짧게 남겨 놓으려 합니다.
일단 위의 두 렌즈는 가격이나 성능에서 비교대상은 아닙니다. 그러나 직접 경험해본 렌즈들이므로 나름의 경험담을 적는 것입니다.
50mm f1.2 일명 오이만두는 너무 비싸고 커서 저의 구입대상이 아니었으므로 통과시켰습니다.
50mm f1.8 일명 쩜팔이는 구입대상이었으나 중고구입한 오두막에 이미 쩜사가 달려 있어서 사지 않았습니다.
시그나 아트 50mm f1.4렌즈는 가격도 오이만두에 비해 저렴(상태좋은 중고 50만원대)했고 이전 시그마렌즈(삼식이)에 대한 만족감이 컸기에 주저함 없이 중고구입했습니다.
[짧게 써본 아트 오식이에 대한 제 평가]
장점: 제품의 뛰어난 기계적 완성도(고급 광학기기 만지는 것 같은)
조리개 전영역에서 뛰어난 해상도
카메라에 장착시 매우 뛰어난 외형
단점: 50mm 단렌즈로서 장시간 휴대하기에 부담스런 무게
이 무게의 부담은 직접 겪어봐야 이해합니다.
저 군대에서 혹독한 뺑뺑이, 삽질 다 겪고 보병제대한 체력 자신있는 180이상 건장한 체격의 남자입니다.
이 한가지 단점외에 다른 단점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쩜사에 대한 제 평가]
장점: 작고 가벼운 무게의 밝은 렌즈
f2~f11까지 우수한 해상도(이구간은 고급렌즈가 부럽지 않습니다)
자연스런 색감(특히 사람얼굴)
단점: 의심받는 내구성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지는 외형과 만듦새
f1.4와 f16이상에서 콘트라스트와 해상도가 많이 떨어짐
제 생각에 사진을 직업으로 하고 스튜디오 작업이 많은 분, 기계적인 완성도를 매우 중시하는 분, 최대개방하 촬영을 많이 즐기는 분은 아트 오식이가 돈이 조금도 아깝지 않은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카메라를 다룰 때 손끝에서 느껴지는 기계적인 만족도가 매우 좋습니다. 기계적인 완성도에 비하면 저렴하다 느꼈습니다.
쩜사는 저같은 분들에게 좋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쩜팔이를 선택하셔도 좋은 선택입니다. 장비에 대한 지출이 아깝다고 생각하시는 분, 최대개방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빛이 좋은 야외에서 촬영비율이 높은 분, 등산이나 여행 등 휴대성을 중시하는 분, 인물사진보정을 하지 않으면서 적당히 만족스런 사진을 얻으시려는 분. 저같은 사람인데요. 잠시 사용해본 결과 고급렌즈에 비해 조금도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옛날에도 그랬지만 보통 수업료를 내고 배우게 되지요.
십여년 전에 디지탈카메라를 사기위해 slr클럽에 가입했다가 당시 삼식이를 알게돼 10년간 잘 썼고 이후 들어오지 않다가 아이디도 기억 못해 이 클럽에 다시 가입해 들어와 봤습니다.
사이트가 엄청나게 성장했고 넘치는 정보로 너무 좋습니다.
정말 거대한 장비사이트입니다.
디지털카메라장비들도 그동안 눈부시게 발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뛰어난 카메라와 뛰어난 렌즈 그리고 예전에 전혀 보지 못했던 아주 유용한 부수적인 장비들.
그러나 제 느낌에 사람들과 사진들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10년후에도 또한 그럴거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기술문명이 아무리 발달해도 사람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를 다시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죠.
좋은 정보들 많이 얻었는데 말이 되든 안되든 받았으면 내어 놓아야하는 것이 예의인 것 같아 저와 유사한 취향을 가진 사용자분들을 위해 끄적거려 봅니다.

댓글
  • 뭉도리 2019/11/03 20:27

    저도 둘 다 써봤지만 결국 쩜사를 남겼습니다. 말씀하신것 처럼 쩜사의 매력은 인물 톤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핑크빛 톤의 쩜사는 진짜 좋더군요.

    (bsu6ih)

  • 맥박 2019/11/03 20:51

    쩜사 내구성 문제라는게 경통 튀어나왔을때 충격받으면 레일이 잘 휜다는건데
    후드만 정방향으로 사용할때 보관할때 모두 항상 껴놓으면 전혀 문제 안생깁니다

    (bsu6ih)

  • 단이콩이 2019/11/03 21:11

    쩜사 보케표현에 호불호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전 쩜사 보케 살짝 지저분하다고 느꼈거든요.

    (bsu6ih)

(bsu6i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