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키우던 햄스터가 오늘 죽었다.
공부 열심히 할테니 사달라는 성화에 못이겨 분양받은지 3년도 안되었는데.
어느날인가 집을 탈출해 이틀만에 찾았더니
내가 새로산 기타를 갉아먹고 구석에서 눈만 말똥말똥 거리던 녀석
케이지 철망에 매달려 바깥세상 구경하겠다는 일념으로
밤새 달그락 거리는 소리에 온가족이 잠을 설치다 결국 골방에 가둔 기억
제집에서 자는걸 억지로 깨우면
못마땅한 표정으로 기지개를 펴던 아이
https://cohabe.com/sisa/1210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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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참 슬픕니다
으헝
아재 감성 터지네여
햄톨찡
으헝
아재 감성 터지네여
햄톨찡
내가 아주 작을때~
나보다 더 작던 내 친구~
비록 어릴적 하늘로 간 병아리를 생각하며 부른 노래지만, 모든 pet에 이입돼는 노래죠..ㅜ.ㅜ
이별은 참 슬픕니다
파지아재 소주잔에 다대기 하나먹는 사진만보다가 이런글 보니 엄청 감성적인 사람이였누..
암수한쌍으로 시작해서 새끼를 6마리 놓더군요.
그렇게 8마리가 되어서 암수 케이지 따로 만들고
성질 고약한 녀석은 독방으로 분리해서 케이지가 4개가 되었는데.
역시 3년이 지나니 하나둘씩...
아무리케어를 해주어도 햄톨이들은 4년은 힘든듯 합니다.
그렇게 한마리 한마리 무지개 다리를 건널때마다 아들래미는 엉엉울고 그러다보니 삶과 죽음이라는 것에대한 교육은 되는거 같더군요.
한마리씩 떠나보내면서 생명에대한 책임감이라는 것에대해서도 조금씩 눈을 뜨는거 같더군요.
먹이도 제때 챙겨주고 화장실도 청소해주고 베딩도 깔아주고
모래목욕도 시켜주고 하면서 키우다가
귀엽고 깜찍한 모습에서 병들고 아프고 초췌한 모습까지 보면서
사람도 비슷하다는걸 깨달으면 그것만으로도 교육은 되는듯..
수명이 조금더 길었으면 했지만
신은 공평한게 그대신 강력한 번식력을 주셨으니....
얼마전 이사하면서 박스에 담아두었던 케이지나 용품들 정리하다보니
아들녀석 생각이 났는지 예전사진 꺼내들고 그리워 하는듯한 표정이..
아...이별의 글...오늘이군요....
오후에 아이가 돌아오면 잘 다독여주세요
마지막순간까지 함께 해주신 모습이 멋있습니다
이횽은 이래서좋아.
사람냄새가나거든.
파지아재....^^♡
오고가는 짧은 생명이었지만 그 마지막에 눈물 지을줄 아시는 형님께서는 분명 멋진 사람일 겁니다
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