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텍 제국이 인신공양 풍습을 유지한 이유

 아즈텍 제국(삼각동맹)은 1248년부터 1521년까지 남미에 존재한 강성제국이었다. 그들의 교육수준은 전국민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정교한 태양력도 사용하는 등 생각보다 문명수준이 높았지만 인신공양, 식인풍습이 너무나도 야만적이고, 당시로써도 미개한 문화였다.

당장 옆나라인 잉카 제국은 인신공양을 가축으로 대신한지 오래고, 그나마 인신공양도 어쩌다가 가축을 못구할때  사람을 쓴거다. 하지만 아즈텍은 물고기도 양식할 수 있었고, 가축도 충분히 길렀음에도 왜 이런 풍습을 계속했을까?

이들이 수십만 명의 사람들을 살육하고 인신공양하며 식인했던 것은 종교 권력+세속 권력으로 저지른 통치 행위, 유희 행위로서 강인한 전사를 바쳐서 제국의 군사력을 약화시키는 대신 식민부족을 바쳐 저항력을 약화시키고, 각 식민부족마다 제물 할당량을 정해서 서로서로 싸우도록 유도해 분열시키고, 고아나 귀족의 사생아 같은 처치곤란한 아이들은 틀랄록이 좋아하니 바치라고 하는 무시무시하게 정교하고 사악한 설계로 짜여진 국가 시스템의 중추였으며, 당대 주변 부족민들의 증오를 썩어넘치도록 받았다. 아즈텍의 정치사회문화 자체에서 꽃 전쟁과 이민족에 대한 인신공양과 식인은 재미있고 즐거운 문화 컨텐츠이자 정교한 국가 시스템이였던 것이다.

그 부작용으로 휘하 부족들의 원한을 어마어마하게 사긴 했지만 아즈텍 제국은 각 부족의 지도부를 회유하고 교육해 부족보다는 아즈텍에 소속감을 느끼도록 유도해 반란을 억제하였다. 이들은 사실상 아즈텍의 귀족이나 다름없었고 본인들 또한 그렇게 생각하였기에 꽃 전쟁에서 실제로 포로로 잡히고 죽어나가는 부족민들과는 단절되어있었으며, 아즈텍에 반기를 들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다. 한 부족이 반란을 일으키려고 해도 지휘 경험이 있는 수뇌부는 친아즈텍파고 다른 부족과 손을 잡으려고 해도 수뇌부간의 커넥션 없이 구심점이 되기는 요원했던 것이다. 물론 제국 휘하가 아닌 틀라스칼텍인에게는 생으로 증오를 받았지만 애시당초 아즈텍의 군사력은 압도적이었고 그들은 전쟁이 나면 '수확'하기 위한 목장이었으니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아즈텍은 톨텍도 마야도 이루어내지 못한 전무후무한 대제국을 건설하고 유지하는데 성공하였다.

이러한 구조는 상당히 잘 짜여져있었기에 천재지변이나 지나친 군사국가화 등의 요인으로 아즈텍 제국이 약화되지 않는 이상 제국의 손아귀에서 놀아날 뿐이었다. 그러나 대륙 내에서는 있을 수 없던 변수인 스페인 침략자들이 나타나 이들을 규합하면서 그 사이클은 깨져버렸고 멸망으로 이어졌다.

이렇게 보면 알겠지만, 고대 도시 국가 스파르타의 통치체제랑 비슷하다.

다만 그 스파르타도 피지배 노예국가가 독립하니 멸망을 했다.